표현하는 패션 예술 쫌 하는 어린이 4
카타지나 시비에작 지음, 카타지나 보구츠카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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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의 꿈이 건축가이다. 하지만 녀석은 말로만 건축가의 꿈을 갖고 있을 뿐 솔직히 건축에 대한 관심은 ZERO 여서 살짝 속상하다. 그래서 건축과 관련된 책에 관심이 많다. 책으로 녀석의 꿈에 작은 불씨를 지펴주고 싶기 때문이다. 신랑이나 나나 건축과 관련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렇게 책으로 라도 녀석의 관심을 자극 시켜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물론 박물관이나 전시회도 가면 좋겠지만 시간이 따라 주지 않으니 나 에게는 책이 최선이기에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 필수 이다.

 

건축가에 관심있는데 이 책을 선택한 건 이유가 있다. 패션도 건축도 호기심, 상상력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둘 다 관심과 상상력, 예리한 관찰력과 호기심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두 분야 모두 새로운 발상을 요구하는 디자인과 딱 맞아 떨어져서 건축이든 패션이든 여러 방면으로 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고정 관념을 깨부수 <표현하는 패션>

 

이 책은 패션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을 깨준다. 패션하면 멋있고, 아름워야 한다고만 생각 되는데 다양한 패션의 세계를 소개하면서 새고운 사고의 발상과 호기심을 주기 때문이다.

 

예리한 관심과 관찰로 탄생한 아이디어 패션이 있다. 19세기 황금을 캐는 사람들의 니즈를 예리하게 캐취한 리바이스 스트라우스는 튼튼한 데님 소재의 청바지를 만들었고, 1900년 독일의 축구선수 아디는 더 빨리 달리고 싶은 마음에 스파이크 슈즈를 만들었다.

 

고정관념을 깬 패션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과거 프랑스에서의 블랙 의상은 상 당하거나, 남편이 있는 여자들만 입는 옷이었는데 코코 샤넬은 짧은 검정 원피스를 뉴 스타일로 만들었고, 엘사 스키아파렐리 눈에 잘 띄는 분홍색 의상을 만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구멍난 옷 패션은 살짝 불량스런 펑크족들이 즐겨 입으면서 펑크스타일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재치가 돋보이는 독창적인 패션도 있다. 상해 보험금을 줄이기 위해 영국의 한 보험회사가 만든 굽을 접을 수 있는 신발, 옷 입는 걸 간단하게 하기 위해 신발과 스타킹을 합친 스타킹 신발은 엽기적이기도 하다.

 

예술이 패션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프랑스의 유명한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화가 몬드리안의 영향을 받아 그의 그림을 이용해 의상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엽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패션도 있다. 종이로 만든 일회용 옷,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옷, 몸을 올록볼록하게 보이도록 하는 베개 옷 등이 있는데 상용화 되지는 못한, 아니 상용화 될 수 없는 패션들도 있었다고 한다. 일본의 음식 모양 신발과 스페인의 몸에 스프레이를 뿌려서 만드는 옷도 꽤 엽기적이다.

 

이 외에도 머리에 올린 에술품 모자, 리사이클링 제품, 친환경 패션, 난민을 위한 주머니가 40개 달린 패션 등 공익과 환경, 취향을 반영한 아이디어의 패션들도 소개 되었다.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표현하는 패션>

그러나...

 

이 책을 선택한 건 돋보이는 일러스트 때문이다. 건축가의 꿈은 디자인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개성있는 표지의 일러스트가 눈길을 먼저 잡았다. 표지의 첫인상은 본문 속에서도 똑같았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고급진 칼라는 표현하는 패션을 한 층 업그레이드하여 환상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실사가 없어서 너무 너무 많~~~이~~~쉽다. 패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해당 실사가 없어서 상상에 맡겨야 한다. 일러스트가 꽤 추상적이어서 정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실사가 있었다면 추상적인 일러스트도 더욱 눈에 잘 들어왔을 듯 하다. 처음 부터 끝 까지 비슷한 느낌의 일러스트로는 표현하는 패션의 이해가 어렵고, 텍스트에 의존해야 하며 따로 실사를 검색해서 보아야 하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

요런 책은 정보 전달의 목적도 있기 때문에 추상적인 그림보다는 정확한 그림이나 실사가 꼭 있어야 하지 않을까?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예술 쫌 하는 어린이가 보아야 할 책

 

추상적인 일러스트와 실사가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한 번쯤 봐도 좋을 책이다. 주제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일러스트 이지만, 디자이너를 꿈꾸는 어린이에게는 감각적이고 신선한 자극을 줄 일러스트이다.

또한, 다양한 사고를 자극하여 발상의 전환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표현하는 패션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관심을 갖고, 사물을 예리하게 관찰해야 하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된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은 아이들의 습관이 될 수도 있기에 예술 쫌 하는 어린이라면 보아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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