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3
김창회 지음, 강윤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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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융합'은 이젠 낯선 단어가 아니다. '창의'와 '융합'이 합해진 신조어이지만 너무나 핫해서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우리나라의 교육의 현실은 과거 1~2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량생산을 위한 전근대적 방식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여전하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목표는 미래지향적인데, 교육의 현실은 여전히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고 있으니 창의융합에 대한 괴리감이 크게 느껴진다.

 

지금의 교육현실은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과도기 라고 생각된다. 여전히 전근대적 방식의 교육이 우세하지만, 점점 미래지향적인 열린 교육으로 바뀌고 있음을 학부모로써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우리 때는 없었던 모듬수업과 창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협력과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변모하고 있다. 이런 점점 변화하는 수업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은 조금더 창의융합인재에 가까워질 것이기에 우리교육에 희망을 가져 본다.

 

지금은 과학과 통신의 발달로 지구촌을 이룬 3차 산업의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정보통신기술 등의 융합을 통한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시대가 분명하기에 과도기적 교육시스템 만으로는 불안한 것이 학부모의 솔직한 심경이다. 그렇기에 내 아이도 미래에 적합한 창의융합인재로 만들어야 하는 건 아닐지 하는 불안감에 여기저기 사교육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창의융합인재는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있는 걸까? 내가 찾은 답은 '독서와 경험'이다. 창의융합은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다른 종류의 것을 구별 없이 하나로 만들거나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많은 경험과 독서를 통해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창의융합과 함께 뜨고 있는 이슈가 독서, 인문학 등일 것이다.

 

그래서, 와이즈만북스의 <닮고 싶은 창의융합인재> 시리즈 기획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리즈는 세기의 위인들 중 창의융합 인재에 부합하는 위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뉴턴, 괴테 등만을 골라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갖고, 어떤 노력을 통해 창의융합 인재로 평가 받았는지 이들의 삶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앞선 시대의 위인들 삶을 통해 호기심과 창의성, 융합 능력 등을 보면서 독자인 아이들은 긍정적인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과학자, 예술가, 정치인 등 자신과 비슷한 꿈을 가진 위인들의 삶 속에서 '닮고 싶다'는 의욕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창의융합인재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동료 작가였던 벤 존슨이 '그는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다'라고 한 글을 저자는 인용하면서 셰익스피어는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 인재에 정확하게 들어맞다고 강조한다. 이어 "그는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새롭게 통찰하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탁월한 문학성을 발휘하여 연극 작품으로 표현해 냄으로써 독자와 관객이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셰익스피어는 두 말하면 잔소리일 만큼 벤 존슨의 말처럼 세기의 위대한 작가이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가 얼마나 위대한 작가였는지, 왜 세기의 작가인지를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천부적인 재능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독서와 호기심 그리고 노력이 있었기에 위대한 작가로 이름을 남긴 것이다.

많은 독서로 인문학적 상상을 키우고, 신분의 차별없는 작품으로 만인에게 감동과 공감을 주고, 끊임없는 연구로 작품속에서 수많은 신조어와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신화나 떠돌아 다니는 이야기에다 당시 사회의 모습과 역사적 사건을 더해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탄생했고, 그 속에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자 노력한 셰익스피어의 일대기는 창의융합인재에 딱 맞는 위인임을 잘 알 수 있다.

 

 

위대한 극작가 세익스피어의 창의융합 인생 속으로!

 

크게 6파트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시간 순서가 아닌 '창의융합' 키워드에 맞게 인물의 일대기를 구성하였다. 한국사, 세계사와 함께 보는 셰익스피어의 일생과 역사 연표도 구성되어 역사의 흐름도 알 수 있다.

또한, 셰익스피어가 들려주는 창의융합 인재상은 전체 이야기의 핵심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셰익스피어가 왜 창의융합 인재로 평가 받고 있는지 명확히 알려 준다.

아울러 본문 내용과 관련된 정보 박스와 실제 자료, 그림, 에필로그 등은 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재미있고, 풍성하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즈만북스의 셰익스피어는 이야기가 매우 입체적이다. 인물의 일생을 연대순이 아닌 창의융합적 특성과 핵심 키워드에 따라 주제별로 인물의 일대기를 재구성하여 셰익스피어와 같은 공간에 있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히는 스토리로 셰익스피어와 공감할 수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위인전(?)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든 와이즈만북스의 기획력이 매우 뛰어나서 다른 시리즈들도 더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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