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이 떡볶이에 빠진 날 내친구 작은거인 53
최은옥 지음, 지우 그림 / 국민서관 / 201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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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정이 있는 우리의 이야기

 

입 맛 다시는 제목에서 부터 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떡볶이의 빨간색과 튀김의 노란색을 연상케 하는 표지의 일러스트도 센스 만점이다. 그런데 분식 집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 한아름 분식은 떡볶이가 강점이고, 정겨운 분식은 튀김이 강점이다. 떡볶이가 강점인 왼쪽의 캐릭터는 아름이네고, 튀김이 강점인 오른쪽의 캐릭터는 겨운이네 인데...

세심함이 부족했지만, 모~~~상관 없다. 스토리와 그림이 훌륭하니까...ㅎㅎ

 

울 식구도 떡볶이와 튀김을 엄청 좋아해서 작가의 소재 선택이 매우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좋아하는 떡볶이와 튀김을 소재로 '이웃간의 정'과 '함께' 라는 주제를 잘 그려낸 동화책이기 때문이다. 입맛 다시는 소재 덕분에 내가 그랬듯 아들녀석도 책의 제목을 보자 마자 끝까지 술술 읽었다.

 

어린이 친구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읽는 이야기를 쓰려고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는 작가의 진심이 통한 동화책이다.

남자 아이처럼 개구진 주인공 한아름과 모범생 남친 정다운의 조합이 좋았다. 항상 단짝이던 둘에게 닥친 갈등상황은 책을 중간에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했다.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한 해피엔딩의 결말은 읽는 내내 밝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읽는 즐거움을 더 했다.

작가는 힘들고 험한 길도 좋은 친구와 함께라면 훨씬 수월할 거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 처럼 친구들과 떡볶이와 튀김을 먹으면서 신나게 웃고, 이런 좋은 동화책도 함께 읽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튀김이 떡볶이에 빠진 날

 

주인공은 한아름 분식의 딸이다. 아빠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와 둘이 씩씩하게 살아가는 밝고 건강한 아이다.아름이에게는 1학년 때 짝꿍이 된 이후로 줄곧 단짝인 모범생 남친 정다운과 늘 붙어다닌다. 어느 날 다운이 아빠의 사업 실패로 다운이의 동생이름을 따서 정겨운 분식집이 오픈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한아름 분식 바로 옆이다. 아름이네는 떡볶이가 유명하고, 다운이네는 튀김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둘 사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그리고 둘 사이의 갈등해결의 조짐이 보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가까운 곳에 유명한 체인 분식집이 오픈 되면서 한아름 분식과 정겨운 분식이 파리만 날리게 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갈등을 해결할까?

 

다운이의 동생 겨운이가 실종 되면서 둘 사이는 급 화해모드로 바뀌게 된다. 다행히 겨운이를 찾고 겨운이의 생일 파티를 함께 하게 되는데, 탁자 위에는 아름이네 떡복이와 다운이네 튀김 그리고 촛불이 켜진 케이크가 놓였다. 이후 상황은?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넣고 한입에 넣은 태권도 사범님은 "우와! 끝내줘요! 완전 환상 궁합인데요!"를 외치고, 한아름 분식과 정겨운 분식은 하나가 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튀김이 떡볶이에 빠진 날>은 앞으로 더욱 번창할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떡볶이가 급 땡긴다. 맛있는 집은 배달이 안되고, 나가기는 귀찮고 정말 고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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