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 이야기
요 살름손 지음, 올라 스쿠갱 그림, 황덕령 옮김, 정완상 감수 / 그린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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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자물리학을 초등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다니???

 

이 책은 입자물리학을 아이들 시선에서 이야기 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으로, 저자는 스웨덴의 유명한 아동작가이며 입자물리학의 세계를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썼다고 한다. 하지만 입자물리학은 나에게도 생소하고 어려운 학문인데 아무리 쉽게 다가 간다고 해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입자물리학은 깨알 같은 글씨의 엄청 두꺼운 책으로도 설명이 어려울 법한데 말이다.

 

이 책은 A5 사이즈의 글밥도 적고 매 페이지마다 그림이 있어서 지식책이 아닌 그림책 같다. 또한 양장본에 61페이지 분량으로 저학년 눈높이에 딱 맞는 구성이다. 주제를 떠나서 구성이나 편집은 확실히 아이들 눈높이에 정확하게 맞추었다.

 

그렇다면, 주제가 주제인 만큼 본문의 내용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아야 하는데...책이 얇고 그림이 많고 글밥이 적다고 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아이들 눈높이에 정말 딱 맞아서 놀라웠다. 책 표지의 백발 할아버지 과학자 처럼 전문가만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주제였는데, 초등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고 얇은 책으로 입자물리학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입자물리학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만 건드리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전문가들 조차 법전 같은 책을 머리를 쥐어 짜가며 봐야 하는데 아이들이 100%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천재라면 혹 모를까....

 

그러나 이 책이 의미있는 이유는 그림과 함께 어려운 용어 없이 쉬운 단어로 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이들은 어렴풋이 알게 된다. 이 세상 모든 물질은 작은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중요한 또 하나는 호기심의 확장이다. 평소 과학자의 꿈을 갖고 있는 아이라면 이 책이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세계를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를 찾아 떠나는 여행!

 

첫 장에서 "벽을 뚫고 갈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으로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집중하게 한다. 분명 아이들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가능하다고 말하는 과학자들이 있다고 하니 아이들은 "정말일까?" 라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이어서, 작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세상을 알고 싶다면 그저 우리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거나 우주와 같이 엄청나게 거대한 것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절대로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거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천재들이 머리를 맞대어 연구를 하고 있고, 과학자들은 점점 더 신기한 것들을 생각하고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끊임없이이 연구하다 보면 새롭고 중요한 무엇인가를 발견해 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작가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의 스위치를 켜라고 말한다.

"언젠가 우리 중 누군가가 수학으로 외계인과 대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짜릿함을 꿈꾸며 벽에 손을 대고 힘을 주고 싶어지지 않나요? 언젠가...." 라고....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면 불가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아이들의 호기심 스위치를 켜주는 책

 

이 세계를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를 찾아 작가와 함께 여행하다 보면 아이들의 호기심 스위치가 켜질 것이다. 세상의 물질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에서 시작된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보면서 지금 자신의 주변을 호기심을 갖고 돌아 보게 될 것이다. 입자물리학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책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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