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인문학 여행 - 영화가 그려내는 세상의 뜨거운 이슈 그리고 흥미진진한 과학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최원석 지음 / 팜파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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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아이들이 보는 만화 속의 과학은 현실 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 과거 태권브이는 사람이 조정해야만 움직였지만, 또봇, 터닝메카드 등 지금의 로보트 만화는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인다. 만화 속의 로보트 변천사를 보아도 알겠지만, 현실의 과학 또한 눈부신 발전으로 과거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졌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과학은 현대인들의 삶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과학의 발달로 물질적 풍요는 이루었지만 현대 사회의 인간은 점점 더 소외되면서 반인류적인 사건 사고들로 뉴스를 채우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인간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과학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이 무시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고 말하고 있다. 과학 기술이 권력과 결탁하면서 벌어지는 무서운 결과들을 역사 속에서 잘 봤고, 혜택과 부작용이라는 과학의 양면성에 대해 깊이 고찰해야 한다고 논하고 있다. 그렇기에 과학자들은 과학 윤리와 함께 과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해 과학 철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십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인문학 여행>

아이와 청소년, 그리고 성인 모두 읽어야 할 책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나도 동감한다. 과학이 주는 편리함에 시간적 여유는 생겼지만, 영화 터미네이터나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미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렇기에 과학 발전과 함께 '행복', '인간존엄' 등에 대한 인문학적 가치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속에서 과학인문학을 논한 이 책은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과학인문학 하면 작은 글씨에 엄청나게 두꺼운 논문으로 어려울 것 같은데 호기심 자극하는 영화 속에서 알기 쉽도록 과학의 양면성을 논하고 있어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이 읽어도 좋겠다. 올바른 과학 발전을 위해서는 성인 뿐만아니라 미래의 새싹들에게 인간의 존엄을 중시하는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읽기 쉽도록 영화속에서 과학인문학을 논한 저자의 탁월한 선택이 감사하다. 이런 양서를 통해 바른 생각을 갖은 아이들의 성장은 터미네이터나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미래를 만들지 않을것이기에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영화 속에 담긴 과학과 인문학의 뜨거운 만남

 

이 책은 크게 5개의 CHAPTER로 나누어 영화 속에 담긴 과학과 인문학의 뜨거운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본 영화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도 있고, 인상 깊었던 영화도 있었던 영화들을 통해 과학의 양면성을 논하고, 왜? 과학의 발달에 인문학적 관점이 반드시 필요한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술술 익히지만 절대 가볍지 않고, 반드시 명심해야 할 구절들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는 기쁨을 맛 보게 된다.

 

CHAPTER 1. 인문학을 품은 과학, 삶은 과학이 된다

"영화는 인물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 삶은 여러 인문 요소를 품고 현실 속 우리에게 지식과 메시지를 던져준다. 영화 속에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드러 있으니 훌륭한 인문학 교재이다."

 

헐크, 터미네이터, 에이 아이, 타임머신 등 미친 과학자들, 로봇을 만드는 인간의 욕망, 인공지능의 시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알파고가 요즘 이슈여서 인공지능의 시대에 관심이 많고, 미래는 인공지능 로봇이 분명 일상화 될 것이기에 그 어느때보다 과학과 인문학의 뜨거운 만남이 이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희망보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첨 크다. 과학이 더 이상 발전하지 말고 이대로 멈췄으면 하는 말도 안 되는 바램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얼마 전 '어쩌다 어른' 프로그램에서 '메타인지' 강의를 듣고 인간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인공지능 로봇은 절대 모르는 '안다와 모른다'의 자각이 인간에게는 있기 때문에 로봇이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교수님의 말이 희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쉬운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미래는 핑크빛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CHAPTER 2. 과학으로 재난을 어디까지 막을 수 있을까?

"타이타닉호와 세월호 사고에서 원칙을 소홀히 하면 뛰어난 기술력이 있어도 언제든 재난을 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업적이나 성과 위주의 기술이 아니라 안전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만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거을 우리도 깨달아야 할 거이다."

 

감기, 더 임파서블, 해운대, K-19 등의 영화를 통해 올바른 철학이 없는 인간들의 자만이 인류에 어떤 재앙을 가져 왔는지 잘 알 수 있다. 얼마전 설민석님의 강의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떼 죽음은 백인들이 가져 온 전염성 세균 때문이라는 말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인간이 도대체 어디까지 사악해질 수 있는 건지...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CHAPTER 3. 인간은 왜 이리 우주에 관심이 많을까?

영화, 거대한 은하계 속 지구와 인간을 그려내다

 

슈퍼맨, 혹성탈출, 스타쉽 트루퍼스 등의 영화를 통해 우주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 뉴턴의 만류인력 법칙 등을 이야기 한다.

 

CHAPTER 4. 상상을 현실로 만든 과학 기술들

땅 위의 인간, 이카로스가 하늘을 날기까지!

"변화를 두려워하여 새로운 과학 기술의 탐구를 멀리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이카로스의 날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동경과 기술에 내포된 위험성을 경고하는 큰 의미가 된다."

 

20세기 파리, 달세계 여행, 옥토버 스카이, 아이언 맨,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 속 과학인문학을 이야기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과학의 오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CHAPTER 5. 마법과 과학의 경계에 선 과학 인문학

해리포터는 판타지가 아니라 SF가 되고 싶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사람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길뿐이었다."

 

스타워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레지던트 이블 영화 속 과학인문학 이야기이다. 과학이 등장하기 전 주술이나 마법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방법이었으나 이것은 엄연히 '과학'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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