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 : 신과 인간 - 어린이 처음 인문학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
스카이엠 지음, 김영진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리스 로마신화는?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자연의 모든 현상들을 '신'으로 섬겼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작은 그릇에 물을 담고 하늘에 빌거나, 나무에 빌기도 하고, 산신령이나 각 마을에서 섬기는 동물들을 신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와 다른 서양인 그리스도 비슷하다.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 땅의 신 가이아, 태양의 신 아폴론 등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들은 자연현상에 대한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신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고, 섬겼던 것이다.

다만, 동양은 신들의 세계를 딴나라 세상으로 섬겼지만,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은 사랑, 배신, 승리, 실패 등의 인간과 삶을 살면서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존재로 그리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기독교와 더불어 서양 문화를 이루는 기둥이다. 지구 태초의 생성 부터 정치, 문화, 교육, 철학 등 신들의 삶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여 지식과 지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양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는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인기가 있을 만큼 그 이야기가 매우 스펙타클 하고, 판타스틱 하다. 또한 인간의 삶과 비슷한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신들의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판박이기 때문에 시공간을 초월한 인문 고전이라고 생각된다.

 

 

생생한 그림으로 보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는

어린이? 눈높이에 꼭 맞춘 처음 인문학

 

이름도 엄청 어려운 수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그리스 신화는 인물들 간의 관계 파악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그와 함께 일어나는 사건들도 매우 복잡해서 이해가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어린이 눈높이에 꼭 맞춘 처음 인문학이란 의도로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 시리즈>가 제작되었다고 한다.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이 책은 출판사의 의도처럼 아주 잘 만들어졌다. 제목과 같이 생생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개성있는 그림들이 전 페이지에 걸쳐 꽉 채우면서 만화 같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인상이 먼저 들고, 짧은 호흡의 문장들이 저학년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되었다.

 

어려서부터 고전과 인문학을 읽어 주면 좋다는 이유로 불고 있는 요즘의 인문학 열풍은 나도 찬성이다. 시작이야 어찌 되었든 철학 부재의 시대에 이러한 열풍은 '인간과 자연'을 소중히 하고, 생명을 중시하기 때문에 어려서 부터 인문학 시작은 대찬성이다. 그렇기에 어린이를 위해 쉽게 접근한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나왔다고 생각된다.

 

 

어린이 처음 인문학? NO!!

아이가 아닌 '어른의 처음 인문학'으로 강추!

 

다만, 이 책을 어린가 읽으려면 반드시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스 로마의 신들은 인간들과 같은 삶을 이야기 한다. 인간세상과 마찬가지로 사랑과 행복 뿐만아니라 뉴스에 나올 법한 삶들도 다루고 있다. 전쟁, 근친상간, 친족간 살해, 배신, 질투, 불륜 등등...그리스의 신들 삶이 이렇게 난잡하리 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나...

특히, 제우스가 자신의 친손주인 아폴론의 아들을 죽이는 장면은 너무 잔인하고, 자극적이다.

솔직히 재미있게 읽기는 했으나, 아이들이 읽는다고 생각하니 거북한 마음이 들었다.

 

결론은, 자아성립이 제대로 안 된 아이들에게 이 책이든 그리스 신화 원서든 아이들 인문학 서적은 절대 아니란 생각이다. 그리스 신화는 아이가 아닌 어른들을 위한 인문학이다. 아무리 아이를 위해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고 하지만 근본 스토리가 성인의 온 갖 삶과 똑같은 신들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단지 신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판타지 같은 존재일 뿐....

 

사실 1편도 읽었는데 조금 거북하기는 했지만 어린이가 읽어야 할 도서로 강추했었다. 그런데 2편을 읽고 나니 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강추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에게 강추하고싶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서양 역사의 근간이기도 하고, 신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바가 큰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원서를 접하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이름도 어렵고, 복잡하고 방대한 신들의 계보를 한 눈에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강한 그림과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여서 이 책을 읽고 그리스 로마신화의 원서를 접하면 이야기의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2: 신과 인간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 시리즈>는 총 5권으로 구성 되었는데, 1편은 올림포스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태초의 신과 태초의 신 자손들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스토리이다. 2편은 제우스가 왕인 올림포스 시대를 중심으로 '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본문 사이 사이에 '신화 배움터'와 '신화 놀이터'가 있어서 본문의 내용을 심화 보충하고, 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등의 게임으로 지식과 흥미를 UP 시킨다.

 

올림포스의 태양, 아폴론

태양의 신 아폴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남이고, 정의로운 성격에, 미래를 예언하고, 병도 고치며, 화살을 잘 쏘고, 악기 연주도 잘하는 엄청난 능력자여서 올림포스 최고의 인기 신이다. 하지만 큰 상처와 아픔도 있는 아폴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올림포스의 맞수

신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각각 다르다. 단짝 친구도 있고, 으르렁 대는 친구도 있다. 전쟁의 신들끼리 싸우거나 힘이 센 신과 머리 좋은 신이 대결을 벌이기도 하고, 가장 아름다운 신과 가장 못생긴 시이 결혼하기도 한다. 다르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신들의 세계를 보며 지금 현대의 모습을 매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올림포스의 다양한 신들

신들이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며 질투하고 싸우는 모습은 인간 세계와 똑같다. 평화를 사랑한 전쟁의 여신 아테나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전쟁의 신 아레스의 이야기는 같은 전쟁의 신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통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험가 헤르메스, 포도주를 만들고 축제의 신이 된 디오니소스 등의 이야기가 있다.

 

인간의 탄생과 멸망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만드는 신이다. 인간을 사랑해서 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주어 인간들의 삶에 엄천난 진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는 벌을 받게 되는데...

 

인간과 함께한 신들

신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던 인간은 신을 우러러보며 늘 존경했다. 하지만, 신을 우습게 여기며 도전장을 내밀거나 신의 말을 어기고 자신이 신이 되려고한 인간들...

신을 섬기는 자와 신을 무시한 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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