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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참 신기해! - 교과서와 함께 읽는 식물 과학 동화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8
심후섭 지음, 조창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어렸을 때는 세상의 모든 생명체와 사물까지도 대화의 상대였다. 집 안의 TV, 의자, 책은 물론 산책하면서 만나는 나비, 벌,
지렁이, 이름 모를 벌레들과 꽃, 바람, 비, 햇님 같은 자연대상 모두가 대화상대 였다.
말은 못하지만 사람처럼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했던 아들녀석..
9살이 된 아들은 자연이나 사물과 대화한다고 하면 정신이상자 취급을 한다..ㅜㅜ
그래도, 식물만큼은 좋은 음악과 좋은 말을 들려 주면 더 튼튼하게 잘 자란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고 큰소리 치는 녀석..ㅎㅎ
이런 아들녀석이 읽으면 좋을 책이 있다. 가문비어린이의 신작 <식물은 참 신기해!> 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너무도 잘 읽을 책이지만, 어중간하게 책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에게는 글밥이 제법 되고 그림의 비중이 작아서 읽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어서 내가 먼저 읽었다.
진짜 진짜 공부되는 식물 과학 동화
한자공부는 덤
스토리가 매우 잔잔하다. 식물에 대해 주인공 민이의 담임 선생님과 민이의 아빠가 보조 역할을 하고, 민이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 하 듯
구수하게 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이야기 한다.
식물의 이름과 유래를 말하다 보면 한자어가 나오는데, 그 뜻을 풀이하다 보면 어려운 한자를 알게 되고, 한자의 뜻을 이해하면 식물의
특징이나 유래도 알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린다.
예를들어, 본문 중 '차(茶)' 에 대한 설명을 보면...
"차(茶)는 예로부터 생명을 오래 간직하게 하는 좋은 식품이다. 그것은 이미 글자에 그 뜻이 담겨 있다. 중국 사람들이 수천 년 경험해 온
것을 글자로 나타냈으니 믿어도 될 것이다. 차(茶)는 풀 초(十十) 아래에 팔(八), 십(十), 팔(八)이라는 글자가 모여서 만들어졌다. 이것을
합쳐 보면 十十가 20인데, 八, 十, 八은 88이니 모두 108이 된다. 그러니 108번뇌(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108가지의 괴로움)을 잊고,
108세까지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차(茶)인 것이다. 차(茶)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마시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한자어의 풀이를 통해 식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을 통해 식물 이름도 대부분 한자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한자어가 이해되면
식물에한 정보가 더 잘 이해되기 때문이다.
실사와 그림으로 이해
스토리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식물들의 실사와 그림이 삽입되어 시각적으로도 정보를 제공한다. 식물들의 다양한 분류에 맞게 실사들도 분류하여
이해가 쉽도록 구성되었다. 다만, 실사가 작아서 자세한 관찰은 어렵다. 필요하다면 관련 책을 찾아 보거나 네이버에 물어 봐야 할 듯
하다.
호기심 자극하는 식물들의 정보
식물 과학 동화이기에 스토리 속에서 식물들의 다양한 정보를 이야기 하는데, 호기심 자극하는 주제들이 재미와 함께 편견을 없앤다.
나무는 부지런하다 / 식물도 결혼한다 / 식물도 생각이 있다 / 나이테는 역사책 / 나무도 걷는다 등등...
식물에 대한 신선한 접근의 제목들이 새로운 사고의 시발점이 될 듯 하다.
스토리
백혈병에 걸린 반 친구를 위해 주인공 민이와 친구들은 여름방학 동안 각자 시골에 내려가 친구의 병을 낳게 할 약초를 구해오기로 약속하고,
민이 집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학교 선생님, 민이의 아버지, 민이의 할아버지는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민이에게 옛날 이야기 하 듯
들려주는데....
오랫만에 할아버니 집에 온 민이는 아빠와 할아버지에게서 식물들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는다.
식물이 어떻게 퍼지는지, 나무의 역할, 식물이 열매를 맺는 방법, 식물에 얽힌 이야기, 식물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 날씨를 짐작하게 해
주는 나무들, 나이테로 보는 역사, 재미있는 식물 이름의 유래 등등...
마지막에 '백초주'와 '백화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백 가지 풀과 백 가지 꽃을 모아 담근 술로 백초주와 백화주를 합친 '배초화주'
이야기도 한다. 이 백화주와 백초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2~3년의 정성을 들여야 겨우 술이 완성되는데 그런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에 '백화주는 죽은
사람도 살려 낸다.' 라고 말한다.
민이는 친구의 병을 낳게 하는 약초를 구할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떤 약초일까? 백초주와 백화주 이야기는 무얼 의미하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보인다.
식물의 소중함을 배우는 즐거운 질문
놀이
본문이 끝나고 있는 별도의 코너이다. 5페이의 분량으로 질문에 답하기, 줄긋기, 골라보기, 쓰기, 퍼즐놀이 식으로 본문의 내용을 기억해야만
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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