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 오감 톡톡! 인성 그림책 2
하세가와 슈헤이 그림, 다케우치 도시하루 글,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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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처럼 샛노란 색의 겉표지 상단에 <말하다> 라는 세 글자의 제목과 두 아이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초등학생이 그린 듯한 두 아이는 표지의 색상처럼 밝은 표정으로 미소 짓고 있다. 어떤 기교도 없는 그림이지만 표지만 봐도 괜스레 기분좋아지는 느낌이 전달되는데, 이어지는 스토리도 잔잔하고 따뜻하게 같은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

 

 

단순한 듯 하지만 어려운 그림책

 

이 책은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처럼 문장도 짧고 처럼 매우 간결하다. 문장 그래도 이해할 만큼 쉽다.

하지만 절대 쉬운 그림책이 아니다. 간결한 문장이지만 담고 있는 뜻은 절대 간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이 그림책을 이해하기 조금 어려웠다.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에 시 처럼 짧은 문장이 단조로울 뿐이었다. 나 처럼 보이는 표면만 본다면 이 책은 아무 의미없는 그림책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을 보이는 그대로 읽고, 이해해도 되겠지만, 책 제목 <말하다>에는 많은 의미가 이미 내포되어 있는 제목이라는 걸 책 소개글을 보고 나서야 이해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 책 소개글을 보면 이 그림책이 다른 느낌으로 좀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말하다>의 의미를 알려 줄 유익한 그림책

 

"우리는 말로 속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위로를 건네기도 하지만, 때론 기분을 상하게도 하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내기도 한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 말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알 수 있다. 또, 마음이 담긴 위로의 말은 우는 사람의 눈물을 그치게 할 수 있다는 것, 어떨 때는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는 것, 적절한 때가 오면 잠시 미뤄 두었던 말을 다시 꺼낼 수 있다는 것, 또, 무생물과 교감할 때도 말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것,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마음으로도 말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책 표지에 있는 소개글 중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말하다>라는 건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말은 무서운 칼이 될 수도,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는 만큼 인간의 사회생활에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이렇게 "말하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먼저 생각하고 읽었어야 하는 그림책이었는데...아이와 함께 읽을 때 너무 재미없게 읽어서 저자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아이 혼자 읽으며 그 숨은 뜻을 알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책 소개글을 읽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읽어준다면 너무 훌륭한 그림책이다. 간결한 문장과 그림이 보여주는 의미가 아이들이 꼭 느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 생활 하면서 그림책과 같은 상황이 많을 것이다. 좋아하는 친구와 첫 대화 후의 설레임, 그 친구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싶은 기쁨, 가끔은 친구의 기분도 살필 줄 아는 배려심 들이 아주 간결한 문장으로 잘 표현 되었다. 아이 시선의 그림과 밝은 색의 칼라도 주인공 여자아이의 마음을 잘 나타내어 부모가 도와준다면 아이들이 공감하면서 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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