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4 : 민족 이동이 바꾼 세계 역사 기원전 3세기~서기 13세기 - 한국사까지 저절로 공부되는 역사 이야기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4
김상훈 지음, 이유나 그림, 남동현.나상집 감수 / 가나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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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판사의 초등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 4번째가 드디어 출간 되었다.

앞서 1, 2권은 세계 문명의 탄생 부터 헬레니즘, 춘추전국 시대의 이야기를 담았고, 3권은 로마 제국과 진,한 제국(기원전 8세기~서기 5세기)를 다루면서 고구려와 일본, 중국의 역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앞 시리즈에 이어 4번째인 이 책은 <민족 이동이 바꾼 세계 역사> 편으로 기원전 3세기~서기 13세기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몽골족, 게르만족, 노르만족, 흉노, 선비, 거란, 여진족등등의 민족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시아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이뤄진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통째로 이해되는 세계사라는 타이틀에 맞게 세계사와 더불어 동아시아의 역사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를 통째로 배우면

세계사가 쉽다!

 

내가 초등 통째로 세계사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시아의 역사 부터 서양의 역사까지 유기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동서양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긴밀하게 이루어진 하나의 역사라고 생각한다. 현대사를 보아도 세계의 석유 파동이나 미국의 테러 사건들, 최근의 브렉시트 사건까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동서양의 역사를 시대별, 주제별 흐름에 따라 함께 다룬 것은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저자가 이렇게 초등 통째로 세계사 시리즈를 기획한건 저자의 초등 아들 때문이다. 역사라는 과목이 암기의 비중이 크다 보니 지루하고, 어렵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일반적인데, 저자의 아들 역시 역사를 어려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 눈높이에서 역사책을 기획 하게 된 것이다.

 

 

초등 눈높이에 딱 맞는 역사책

 

저자가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시리즈이기에 초등 눈높이에 딱 맞다. 초등 아들을 위해 기획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것이고, 심혈을 기울인 장치들이 책 곳곳에 묻어 있다.

 

역사책이기에 텍스트가 당연히 많을 수 밖에 없다. 텍스트가 많으면 아무리 좋은 책도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어 그림의 떡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도 당연히 텍스트가 많다. 하지만 초등 눈높이에 맞춘 구성이어서 아이들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역사책다.

 

일단, 활자가 커서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타이틀과 강조의 글은 칼라와 텍스트를 달리하여 집중을 유도한다. 또한, 사진, 그림, 지도 등 자료들이 매우 풍부하다. 텍스트 못지 않게 그림이 많은 차지를 하고 있고, 실사 자료들이 풍부하게 곳곳에 배치되어 텍스트의 주조연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삽입된 그림은 만화 같은 친근함으로 본문의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고, 캐릭터들의 풍선말은 재치있어서 글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아빠가 쓴 책이지만 착한 여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하는 듯 부드러운 문체를 쓰고 있어서 역사 이야기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민족 이동이 바꾼 세계 역사(기원전 3세기~서기 13세기) 이야기

 

<지도 연표로 한눈에 정리 쏙!>

이 책의 주요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지도에 민족 이동으로 바뀐 역사 문명과 왕조의 시작, 멸망이 요약되어 있다. 본문에서 다뤄질 동아시아의 역사를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다.

 

<용어로 한번에 정리 쏙!>

이야기에 집중 하려면 문장의 이해가 있어야 하고,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용어에 대한 개념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사 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어렵고,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매우 중요한 코너이다.

또한, <간단 테스트> 코너를 통해서 퀴즈로 핵심 용어들을 다시 한번 짚어 주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지도 위 세계사>

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본문의 내용을 지도 위에 실사와 풍선말로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 이야기와 그림으로 역사를 풀어 갔다면 이 코너에서는 지도 위에 실사를 붙혀 넣어 본문의 내용을 한 눈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사 정리 노트>

마지막에는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 인물, 유물, 사건의 주제별로 핵심 용어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전체 흐름의 이해를 반복학습 하는 효과를 주고, 가다나 순으로 '찾아보기'가 있어서 용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문의 구성>

총 4장으로 구성 되었다.

1장, 흉노의 이동으로 중국, 중앙아시아, 인도의 역사가 바뀌었고, 훈족의 이동으로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일으켜 유럽 역사를 흔들어 놓은 이야기이다. 흉노족이 왜? 이동을 하였고, 왜? 이들이 의해 역사를 흔들만큼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야기 한다.

 

2장, 훈족을 피해 게르만 족이 로마 제국으로 이동여 여러 게르만 왕국들이 세워지면서 중세 유럽에 접어든 이야기이다.

 

3장, 게르만 족의 대이동으로 노르만 족도 이동을 하게 되는데 프랑스, 독일, 로마 교황과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사이의 갈등에 대해 말한다.

 

4장. 흉노 족의 이동으로 아시아 역사도 흔들리는데, 그들의 영향으로 유목 민족들이 중국을 침략하게 되는 역사를 다룬다.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의 장점은 동서양의 세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구성도 있지만, 지도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점도 최대의 장점이다. 4권은 민족의 이동을 다루다 보니 텍스트 만으로는 정말 이해가 어렵다. 용어도 어려운 데다 민족의 이동이 글로벌하여 많이 헷갈리게 되는데, 지도 위에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어서 본문의 내용이 정리가 된다.

 

다만, 민족이 이동하다 보면 타 민족과의 충돌로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으로 인해 승패가 갈리면서 한 나라의 건설과 멸망이 수시로 뒤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이 너무 헷갈린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나 문명, 나라 이름들도 쉽게 숙지 되지 않아서 읽는 도중에 앞 장을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지도와 함께 토너먼트 대진표로 도식화 시켰으면 이해가 더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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