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4 : 로봇거미 - 만화로 보는 생물 백과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4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2학년 아들 책을 보자마자 격하게 반기신다..ㅎㅎ

그렇게 좋으냐구 물으니 "엄마, 드래곤빌리지 몰라요?" 라며 이것도 모르는 내가 이상하다는 듯 반문하는 녀석..

격하게 반긴 만큼 책을 보며 "우와~" 감탄사를 보내고 한번에 끝까지 후루룩 읽어낸다.

얼마나 재미있냐고 물으니 "엄청 재미있어요.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어야 돼요.."라며 집중해서 읽는 모습이 이뿌다...^^

 

 

창의력의 차이, 관찰에서 시작한다!

 

내가 이 책을 보고싶었던 이유는 바로 "창의력의 차이, 관찰에서 시작한다!"는 소개 문구 때문이다. 학부모라면 정말 솔깃한 문구가 아닐지..

그렇다면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은 어떻게 창의력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걸까? 궁금했다.

 

 

한 가지의 소재를 다양하게!

 

바로, '거미'라는 한 가지의 주제로 다양한 72마리의 거미 세계로 확장하여 비슷한 듯한 거미들을 세밀히 관찰하면서 집중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거미라는 한 가지의 주제로 확장한 사고는 작은 틀에서 벗어나 큰 틀을 만들고, 큰 틀에 맞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책소개 및 구성

 

드래곤빌리지 학습도감 시리즈를 만든 회사는 (주)하이브로 이다. 영문 "highbrow" 아래 "지식을 나눕니다"란 심볼이 눈에 띄어서 회사 홈피에 들어가 보니 게임, 콘텐츠, 출판업을 업종으로 하는 젊은 연령이 주를 이루는 회사였다. 왼쪽 하단의 "착한가격, 착한구성, 착한재료-착한책 캠페인" 이라는 작은 네모박스의 글과 심볼의 의미를 자신있게 내세웠다는 건 착한 회사임을 독자들에게 자신있게 말하는 듯 하다.

회사에서 자신있게 내세운 마크처럼 가격도 적당하고, 구성도 좋으며, 종이 또한 갱지 느낌으로 착한재료인 것 같다.

 

로봇거미는 A4반 크기의 작은 사이즈이지만 352쪽에 달하는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고 있다. 검은색 거대한 거미에게 쫒기는 드래곤들의 모습은 도감이라기 보다는 만화책 같은 인상을 주는데, 인상 그대로이다. 만화와 다양한 거미들의 도감이 함께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각 장의 거미도감은 테두리의 칼라를 달리하고 있고, 본문의 칼라감도 선명하여 산뜻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먼저 본문에 등장하는 드래곤들을 소개한다.  총 12명의 드래곤을 각각 두 페이지씩 할당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이름, 속성, 성별과 특징들을 소개하고, 각 캐릭터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명장면의 컷들도 함께 삽입되어 캐릭터 특징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이어지는 도입부에서는 십자군원정대의 탄생 배경이 만화로 소개 되고 본론이 시작된다.

 

본론에 소개되는 72마리의 거미는 4부류(1장 왕거미들 / 2장 꼬마거미들 / 3장 개성 강한 거미들 / 4장 무서운 거미들)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 된다.

각 장은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거미들을 먼저 소개하고, 이어서 만화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반복 구성되어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각 장의 본문 도입부에 먼저 소개되는 다양한 거미들은 세밀화로 그려졌고, 자세한 설명이 만화적 요소와 재치있는 풍선말 등의 텍스트로 구성하였다.

이어지는 만화 스토리 속에는 앞서 소개된 거미들이 조연으로 출현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친다.

 

인공지능 로봇거미와 드래곤의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로 더욱 기상천외한 거미들이 총 출동하는 판타지 스토리와 일러스트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마지막, 부록 <퀴즈 똑똑!> 에서는 드래곤과 거미편으로 나눈 퀴즈를 실어서 본문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쉬운 점

 

다만, 아주 살짝 아쉬운 점은 실사 사진도 함께 비교하여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본문이 시작되는 스토리 도입부의 십자곤 원정대 탄생 배경 스토리가 조금 마음에 걸린다. 옷감 짜는 시합에서 아라크네가 아테나 여신을 이기고, 이 결과로 아라크네는 아테나 여신의 노여움을 샀다는 두려움으로 자살을 선택하고, 이에 미안한 마음이 생긴 아테나 여신은 아라크네를 거미로 환생시켜 주는데....

아이들이 보는 책에 굳이 '자살' 이라는 스토리를 넣었어야 했는지 매우 아쉽다. 차라리 아테나 여신에게 벌 받아서 거미로 환생했다고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 도입부의 스토리만 빼면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한 도감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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