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 줘 - 경청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30
김정신 지음, 김이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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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의 중요함을 말하는 속담 중 "백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한 번 듣는 것이 더 낫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왜일까?

사회생활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서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이 말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깊히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은 이 말의 속 뜻을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다.

경청의 자세는 중요하기 때문에 아들이 꼭 명심했으면 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이해시켜 주어야 할까?

 

 

초등 저학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내 말 좀 들어 줘>는 초등 저학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스콜라의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 중 30권에 해당한다.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시리즈들 제목들을 보았는데, 내가 하는 잔소리들이 시리즈 목록에 들어 있어서 깜놀했다.

유아동 시기에는 학습 보다는 좋은 습관과 인성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스콜라의 좋은습관 길러주는 시리즈들 모두 탐이 난다.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평생 지고 갈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것이다

 

몇일 전에 읽은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서평에서 강조한 글이다. 자식에게 물려 줄 가장 큰 유산이 '좋은 습관' 이라는 말에 폭풍 공감한다. 내가 그리 좋은 습관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내 아이만은 닮지 않기 만을 바랄 뿐인데...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나를 닮아 그런건지 녀석이 커 갈수록 맘에 안드는 행동 때문에 나의 목소리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어서 속상한 요즘이다. 예쁜 말, 좋은 말, 칭찬의 말만 하고 싶은데...ㅜㅜ

 

아이에게 잔소리는 하등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매일 소리 치고, 잔소리 하는 나의 행동은 뭐 인건지...ㅎㅎ

알면서도 바뀌지 않는 것 또한 습관 이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아이에게 평생 지고 갈 좋은 습관을 물려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의 솔선수범 이지만, 난 그저 평범한 범부로서 솔선수범의 노력은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좋은 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가 나온건 아닌지 폭풍 위안을 받는다..ㅎㅎ

 

좋은 습관 길러주는 이런 생활동화들을 많이 읽히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아이의 행동도 조금씩 바뀔거라고 믿는다. 또래의 이야기를 담은 생활동화를 통해 아이가 책 속 인물과 동일시 하면서 스스로 자각하고 느끼기 때문이다. 부모가 굳이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 없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경청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내 말 좀 들어 줘>

 

평생 지고 갈 좋은 습관 중 '경청' 도 반드시 물려주어야 할 습관이다. 과거도 그렇지만 미래의 리더에게 더욱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경청이다. 혼자만 잘나면 앞으로 쭉쭉 뻗어 갈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미래는 협업이 중용한 시대로 협업을 통한 새로운 것울 창출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청이 습관 되어 있어야만 서로의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의 창출이 더욱 수월하게 이루어 질것이다.

 

​"2년 동안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두 달 동안 다른 사람에게 진정한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라는 '데일 카네기'의 명언만 봐도 왜? 경청이 중요한지 잘 알 것이다.

 

 

​책소개 및 구성

 

"남의 말에 귀 기울여 봐!"

흰둥이 실종 사건의 최고 단서는 '경청'이야!

 

​햄스터 흰둥이는 2학년 5반 아이들이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친구 같은 동물이다. 그런데 어느 날, 흰둥이가 사라졌다. 아이들은 흰둥이를 가장 많이 돌본 동주를 의심하고, 아무도 동주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 않는데...

​담임 샘이 내 준 미션을 통해 동주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경청의 중요함도 깨닫게 된다.

 

주인공 나리는 2학년 5반 반장이다. 반장선거 공약으로 햄스터를 기증하고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는 반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나리는 말과 행동이 완전 다른 아이이다. 나리는 모두가 자기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이였다. 말 잘하는 나리와 반대로 짝꿍인 동주는 말을 더듬는데, 나리는 그런 동주의 말은 중간에서 뚝 자르거나 잘 듣지도 않는다.

 

​이 책의 두 주인공인 나리와 동주는 완전히 반대의 캐릭터이다.

나리: 말 잘하는 반장. 모두 자기 말만 들어야 한다고 생각함. 타인의 말은 듣지도 않고, 말 자르기가 장기인 이기적인 아이

동주: 말을 더듬지만, 친구들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아이. 친구들의 생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을 동주만의 암호로 메모해 두고 친구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경청의 아이콘​

 

​이렇게 정 반대의 두 캐릭터를 통해 경청의 중요함을 더욱 실감나게 느끼게 한다. 특히, 친구들의 특징을 암호로 메모해 둔 동주의 행동은 감동 그 자체다. 주위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질텐데...

동주의 메모장을 우리 아이들이 모두 따라한다면 너무 너무 좋을 것 같다.​

 

활자가 큼직해서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은 동화책 이다. 동화책이지만 그림책 처럼 많은 그림이 삽입되어 읽기에 전혀 거부 반응이 없다. 양장북은 아니지만 표지가 두껍고, 속지도 도화지 두께여서 아이들이 페이지 넘기기에도 수월하다.

전체적으로 선명한 칼라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 그리고 적당한 활자의 크기로 부담없이 아이들이 읽기 좋게 구성되었다.

본문의 마지막에는 <경청 잘하는 법 세 가지!> 부록을 두어서 스스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하여, '경청'의 중요함을 되새기도록 하고 있다.

첫째, 나는 남의 말을 잘 듣는 아이일까?

둘째, 남의 말을 잘 듣는 건 왜 중요할까?

셋째, 경청하는 법 따라 하기

​이렇게 부록의 내용에 따라 체크하고 생각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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