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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말조심! ㅣ 작은북 큰울림 1
권해요 지음, 신현정 그림 / 큰북작은북 / 2016년 6월
평점 :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다.
인간(人間)의 '인(人)' 자는
누구나 알고 있 듯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형상으로 사람은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동물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사회적 그룹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언행'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언행으로
인해 관계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크게는 한 나라의
흥망성쇄를 좌우하는 외교관이나 정치인과 같은 직업이 있을 것이고, 작게는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언행의 중요함은 굳이 강조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혀 아래
도끼 들었다
익히
알고 있는 속담들을 통해서도 과거 선조때 부터 '말'의 중요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렇게
중요한 '말'은 어릴때 부터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말도
습관이기 때문에 한 번 자리잡은 언어습관은 고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학부형 모임이나 회사생활을 하면서 말의 중요함을 뼈저리게 느끼기 때문에 아들녀석에게 늘 말을 아끼라고 잔소리를 한다.
입은
하나요 귀가 둘인 이유를 재차 말하지만, 녀석은 잔소리로만 들으니 걱정이 된다.
지혜가 있는
훌륭한 잔소리
꾼
오늘도
말조심!
아이에게 내가 원하는
메세지를 각인 시키고 싶지만, 녀석은 잔소리로 듣고 흘려버리곤 한다.
그렇기에
내가 원한는 메세지를 주제로 한 또래 이야기의 동화책은 훌륭한 잔소리 꾼이다.
말의
중요함을 내가 말하면 잔소리 이지만, 책 속 또래의 실수담을 통해 느끼는 것은 깨달음과 지혜를 주기때문이다.
큰북작은북의 신간
<오늘도 말조심!>이 나를 대신해 줄 훌륭한 잔소리 꾼이다.
작은북큰울림 시리즈의
1권으로 시리즈 이름처럼 큰울림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아들과
같은 또래의 주인공 시언이와 친구들의 관계는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같은
또래인 시언이의 말실수로 인해 벌어지는 인물들과의 관계를 보면서 스스로 큰울림을 깨닫게 된다.
시언이와
함께하면서 아들녀석의 마음도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란 말이 있다.
내가
쓰는 언어가 곧 나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나를 함부로 해도 되요~" 라고 말하는 것이고, 말의 품위를 지키는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존중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빛도 갚고, 사람도 죽일 수 있기에 이 말은 꼭 기억해야 겠다.
책소개 및
구성
표지의
아이는 주인공 시언이다.
집게
손가락으로 입술을 잡고, 커다랗게 뜬 눈이 웃프게 보인다.
이
표지를 보며 "이 책이 무얼 말하려고 하는 걸까?" 라고 아들에게 물으니..
"아~~다 알아요~~입은
하나, 귀는 둘 말조심 하라는 거잖아요~~"라며 귀찮다는 듯 툭 내뱉는다.
짜슥~~곱게 대답하면 더
이쁘겠구만..ㅎㅎ
아들녀석의 말처럼, 책
제목처럼 이 책의 주제는 '말조심!'이다.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동화책이어서 글밥과 활자크기도 적당하고, 그림도 매 페이지마다 배치되어서 저학년 아이들이 술술 읽기에 딱
좋다.
친근한
또래 친구들의 모습과 현실적인 어른들의 스토리는 동질감을 갖게 된다.
일러스트도 훌륭하다.
수채화 느낌의 고급스런 칼라를 사용하고, 캐릭터 하나 하나 표정이 살아 있어서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출판사의
책소개
아침마다
큰 소리로 인사하면 할머니와 엄마는
언제나 차조심하라고
단단히 일렀어요.
그런데 오늘 엄마는
달랐어요.
“제발 말조심 좀 해,
응?”
아마도 어제 학교에서
내가 판다 곰이라고 한 말 때문에 지아가 밥도 안 먹고 운다고 지아 엄마한테 전화가 왔기 때문인가 봐요. 엄마는 지아가 요즘 통통하다고 친구들이
놀릴까 봐 옷차림에 부쩍 신경을 쓰는데 내가 아픈 데를 콕 찔렀다고 나무랐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친구의 마음이 다친 걸 모르면 바보래요.
일부러 놀리려던 게 아니라 진짜 판다 곰처럼 귀여워서 한 말인데, 나는 좀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서 지아한테
사과하다가 오히려 더 크게 다투고 말았어요. 점심시간에는 말조심하라고 충고하는 단짝 친구와 싸우고, 수업시간에는 뒷자리에 앉은 재홍이와
티격태격하다가 선생님께 혼났어요. “어휴,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왜 다들 나를 못마땅해할까? 좋아, 이제부터는 나도 입 다물고 살 거야!”
시언이의 침묵시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말이 바뀌면 내 마음과
행동이 바뀌고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바뀔 수 있어요.
내가 매일 하는 말이
나도 모르게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요.
내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할 때에는 잠깐이라도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길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