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나라의 디자이너 여우 - 제1회 비룡소 논픽션상 수상작 지식 다다익선 13
이미영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는 "의상, 공업 제품, 건축 따위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조형 작품의 설계나 도안" 이다.

하지만, 디자인을 사전적 의미로만 말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디자인은 우리 일상과 아주 밀접하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방용품, 의상 등등 내가 생활하고 있는 모든 환경이 디자인과 함께 하고 있다.

디자인은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생활의 편리함 부터 이미지 창출 까지 매우 넓게 쓰이는 것이 디자인이다.

이렇게 일상과 밀접한 디자인은 왠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나의 편견을 깨준 그림책이 있다.

동물들의 생활을 통해서 다양한 디자인의 영역과 개념, 디자인의 역할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재미있고 참신하게 풀어낸 책이 <동물 나라의 디자이너 여우> 이다.​

 

 

동물도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재미난 디자인 이야기 
제1회 비룡소 논픽션상 수상작

 

제1회 비룡소의 논픽션상을 수상한 이 책은 상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는 훌륭한 그림책이다.

비룡소의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 중 13번째의 책이다.

지식 다다익선 시리지는 역사, 인물,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세계의 교양을 재미있는 글과 개성적인 그림으로 전하는 지식 그림책 시리즈이다. 이 책은 시리즈 기획의도와 정확히 부합하고 있고, 주제인 '예술과 문화'를 참신하고 흥미롭게 잘 풀어낸 그림책이다.

디자인의 세계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림과 스토리가 잘 이루어져서 감탄하며 읽었다.

 

 

***책소개 및 구성

표지에는 연필을 귀에 꼽고 있는 노란 여우를 중심으로 동물 친구들이 둘러있다.

표지의 동물들은 모두 고민이 있는 책 속의 등장인물들이다.

여우는 동물나라의 하나뿐인 디자이너로 언제나 연필을 가지고 다니며 친구들의 고민을 디자인으로 해결한다.

 

총 9개의 스토리를 통해 9개의 디자인 영역을 애기하고 있다.

뻐꾸기의 침입으로 고민인 뱁새를 통한 '건축 디자인', 눈이 나쁜 매의 이야기는 '제품 디자인', 초라해 보인다는 나방의 고민은 '의상 디자인', 레스토랑에 손님이 없어서 고민인 하이에나는 '기업 이미지 통합 디자인', 뿔이 짤려 고민인 사슴은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 을 이야기 한다.

 

이렇게 사용자의 불편함이나 아름다움을 위한 디자인 영역뿐만 아니라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닭의 '꿈을 실현하는 디자인', 매끈한 유리창도 오르는 도마뱀의 발바닥 연구를 통한 '생체모방 디자인', 모든 동물들이 함께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꿈인 원숭이 시장을 통한 '공공 디자인' 이야기도 있다.

 

 

***일석이조의 그림책

<동물 나라의 디자이너 여우>는 장점만 있는 책이다.

기획의도 처럼 디자인과 관련한 지식도 전하고 있지만, 동물들의 특징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

각 동물들의 특징을 이용한 디자인 영역이 딱 들어 맞기 때문이다.

읽을 수록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동물 친구들의 고민을 디자인으로 현명하게 풀어내는 여우의 지혜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다.

여우를 통해서 본 디자이너 라는 직업이 위대해 보이기 까지 한다.

막연하게 디자인에 대한 꿈이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디자인'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의 장점은 디자이너의 꿈이 없던 아이도 디자이너의 꿈을 갖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 책의 또 한가지 묘미는 표지의 거북이에 주목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스토리에 거북이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지만, 그림 속 거북이의 존재는 스토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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