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일 숫자 그림책 시리즈 1
캐드린 오토시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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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그림책·아동도서에 주는 15개 상 수상!

숫자와 색깔을 즐기면서 '다름'의 갈등을 치유하고,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하는 그림책!

 

 

***수상작에 걸맞는 그림책 <One 일>

책을 펼친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매우 매력적인 책이다.

하얀 바탕에 검은색의 굴림체와 원색의 깔끔한 일러스트 구성이 눈길을 잡는다.

이어서, 칼라와 숫자로 말하는 빨강·파랑·노랑·초록·보라 등의 텍스쳐가 추상적이면서도, 단순·깔끔한 일러스트는, 스토리를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굉장한 힘을 갖고 있어서 작가의 능력에 매우 놀랐다.

때론, 간결한 스토리가 군더더기 없이도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준다는 걸 저자는 잘 보여주고 있다.

 

"집단 따돌림을 다룬 책은 많다. 그러나 이렇게 멋지고 독창적인 이 주제를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라는 서평은 이 책의 특징을 잘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 된다.

나 또한 이 서평에 완전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집단 따돌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짧은 글과, 칼라 만으로 심플하게 독자들에게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어린 아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좋을 만큼 매우 간결하고, 세련 되었다.

어린 아이에게는 깜끔한 배경에 원색의 칼라만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주제 전달도 하고 있고..

어른 에게는 주제에 대한 깊은 공감과 문제해결 방법을 이끌어 내는 매우 훌륭한 그림책이다.

 

 

***감동적이고, 멋진 스토리

파랑은 조용하고, 빨강은 성질이 급하다.

빨강은 늘 파랑을 괴롭힌다.

 

노랑, 초록, 자주, 주황은 빨강이 파랑을 괴롭히는 게 싫다.

파랑에게는 "네가 멋져" 라고 위로 하지만, 빨강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한다.

 

그때 '1'이 나타나서, "이런 짓 하지마!" 라고 당당히 맞선다.

'1'의 용기에 노랑, 초록, 자주, 주황은 하나 둘 용기를 내어 빨강에게 맞선다.

 

그들이 용기를 내자 '노랑은 2', '초록은 3'. '자주는 4', '주황은 5' 로 변한다.

이어 파랑도 용기를 내자 '6'이 된다.

 

그리고' 빨강에게 파랑이 소리친다.

"빨간색은 멋져. 하지만 파란색도 멋져." 라고..

 

그때, '1'이 말한다.

"빨강아, 너도 우리한테로 와." 라고..

 

빨강은 너무 좋아 가슴이 뛰었다.

친구들에게 데굴데굴 굴러가더니 '7'로 바뀌었다.

 

그리고 모두 함께 외친다.

"이제 모두 다 모였네. 우리 다 같이 놀자!" 라고..

 

 

***완전 반하게 만든 그림책

그림책이 어쩜 이렇게 멋질까?

아이가 읽어도, 내가 읽어도 될만큼 전 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너무 멋진 그림책이다.

이젠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집단따돌림'의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어른, 아이 눈높히에 맞춘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온 이유일 것이다.

집단따돌림과 관련하여 많은 책을 본건 아니지만, 이 책은 단연 으뜸이라고 할 만큼 강추하고 싶다.

전 연령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따돌림의 문제 인식에서 벗어나 피해자와 가해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스토리는 눈물이 찡~! 하다.

피해자인 파랑이가 "빨간색은 멋져. 하지만 파란색도 멋져." 라고 자신있게 말할 때..

용감한 '1'이 "빨강아, 너도 우리한테로 와." 라고 말할 때..

완전 감동이었다.

특히, '1'이 빨강에게 당당히 "아니야!" 라고 외치는 장면은 사이다 같은 시원함 까지 주는 장면이었다.

 

이 책을 읽은 아이와 어른은 짧은 스토리 속에서 많은 것을 느낄 것이다.

'다름'으로 인한 '따돌림'이 아닌, '다름'을 '존중'하고 함께 어울려야 한다는 것을..

 

곧이어 저자의 또 다른 책 <Zero 영> 숫자 그램책 시리즈 2탄이 나온다고 한다.

'모두가 다르고, 모두가 다 특별하다. 아무것도 아닌 숫자 '0'이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너무 너무 기대된다.

 

 

***저자 소개

그림책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오랫동안 영상 세계에 몸담고 몬스터 하우스등의 애니메이션, 스타워즈시리즈의 그래픽 디자인, 아트디렉션 등 폭넓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먼과 양말괴물의 작가이자 삽화가이고 영화 새앙쥐 마르셀로의 삽화가이기도 합니다. (One)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세 번째 책입니다. 미국에서 그림책어린이 책에 주는 15개 상을 받은 (One)에 이어 숫자 그림책 시리즈(Zero)(Two)가 나와 있습니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빨강이고, 행운의 숫자는 7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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