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도깨비 낯도깨비 나도깨비 - 자존감, 나답게, 흉내 내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45
홍종의 글, 김이주 그림 / 꿈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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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나답게, 흉내 내기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말이다.

엄친아, 엄친딸 유행어 처럼 옆집 아이와 비교 되고,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는 경쟁시대에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는 듯 하다.

또한,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거나,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튀지 않으려 하는 것도 문제인 요즘이다.

이와 반대로, '개성'이 중요시 되어 '나'를 부각시키려는 SNS 등의 활발한 활동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뉴스에 자주 노출되곤 한다.

 

공부만 열심히 하는 '낫도깨비', 외모만 가꾸는 '낯도깨비', 인간을 닯자는 대장 도깨비의 말을 싫어하는 '나도깨비'

이렇게 세 명의 도깨비를 통해 진정한 자존감은 무엇이고, 나답다는 건 무얼 말하는 건지 헷갈려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다.

 

 

***책소개

책을 읽기 전에 표지의 주인공 도깨비들이 어떠냐고 아들에게 물었다.

낫도깨비-열심히 일하는 도깨비(낫을 들고 있기 때문)

낯도깨비-놀고 먹는 부자 도깨비(외모 때문)

나도끼비-나만 아는 도깨비(이름 때문)

동화속의 도깨비들과 다르게 설명하긴 했지만 나름 이유가 그럴싸하다...ㅎㅎ

 

책에는 3명의 도깨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한 명의 도깨비가 더 있다.

바로, 저자인 '낮도개비' 이다.

어려서 부터 엉뚱한 행동을 많이 한 저자는 '낮도깨비'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제안 하고 있다.

낮도깨비(저자)를 포함한 도깨비 중 누가 진짜 도깨비일까?

동화 속에 등장하는 도깨비들 중 여러분은 어떤 모습의 도깨비와 닮았나?

라는 저자의 제안을 생각하며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

 

 

***줄거리

대장 도깨비의 꿈은 옛날처럼 인간들과 어율려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인간을 닮자' 프로젝트 였다.

대장도깨비는 두 명의 도깨비를 뽑아 '인간을 닮자 백 년프로젝트'에 투입시켜 엄청난 공을 들인다.

'낫도깨비'에게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종이 백 뭉치, 낫 백 자루를 주었고..

'낯도깨비'에게는 얼굴 가꾸기에 좋다는 벌꿀 백 통, 키 크는 사탕수수 백 단을 주었다..

그~~~런~~~데~~~

낫도깨비와 낯도깨비가 백 년도 되기 전에 인간세상을 도망친 것이다..모래가 딱 백년이 되는 날인데...

이 때, 나도깨비가 둘을 잡아오겠다며 나섰다.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인간세상에 도착한 '낫도깨비'는 무식쟁이, '낯도깨비'는 못생겼다며 쫓겨난다.

'나도깨비'는?

당연히, 아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인기 폭발~~!!

'인간을 닮자 백 년프로젝트'에 투입된 낫도깨비와 낯도깨비의 실패를 본 대장 도깨비~~

"왜 인간들이 얘들보다(낫도깨비, 낯도깨비) 얘를(나도깨비) 더 좋아하지?"

라며 대장 도깨비가 두 손으로 자신의 목을 엿가락처럼 쭉 늘리고, 머리를 마구 흔들며 "아이고, 어지러워!" 라며 괴로워한다.

 

 

저자는 동요에 나오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를 상상하며 얇은 한지와 닥종이에 도깨비들을 그리다가 몇 번이나 종이가 찢어졌다고 한다. 저자가 고민한 만큼 동화 속의 도깨비들은 전통적이면서 판타스틱하다.

도깨비들의 세계를 잘 표현한 푸르스름한 계열의 칼라는 신비롭게 느껴진다.

도깨비들의 재미있는 표정과 행동 등 판타스틱한 화풍만으로도 풍성한 이야깃 거리가 나와서 더욱 재미있다.

또한, 한국적인 정서와 추임새 등도 재미있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신비스런 그림, 그리고 스토리에 녹아 있는 교훈까지 얻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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