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학력 붕괴 시대의 내 아이가 살아갈 힘 - 인생을 개척하는 강인함을 기르기 위한 인간주의 교육의 제시
텐게시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오리진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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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20세기에도 경쟁이 치열하기는 했지만, 마음의 여유는 있었던 것 같다.

추운 겨울이면 교실 한 가운데 놓인 난로 위에 물 주전자 끓는 소리가 나고, 따뜻한 날에는 공기 놀이, 고무줄 놀이, 딱지치기, 구슬 치기 등 친구들과 함께 몸으로 느끼고 부딪히며 엄마가 밥 먹으라고 할 때까지 재밌고, 정겹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아들 녀석의 놀이를 보면 고무 딱지 치기, 닌텐도 게임하기 등 정형화된 놀이나 혼자하는 놀이가 전부 인 것 같다.

과거 내가 했던 놀이들은 지금 학교에서 "이런 놀이도 있단다~~" 식의 수업처럼 교육이 하고 있어서 씁쓸하다.

 

미래는 어떤 놀이들이 있을까? 과연 함께 어울리는 놀이가 있기나 할까?

가상세계에서 가짜 친구들과 노는 건 아닐지...

나 까지는 괜찮았는데..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는 인간다움이 넘칠 사회가 될지, 인공지능 로봇이 판을 치는 사회가 될지..정말 불안하다.

이렇게 빠르게 사회가 변하다 보니 내 아이의 미래 사회는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

 

앞으로 미래는 100세 시대로 직업 하나만 갖고 평생 살 수 없다고 한다.

100세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을 갖고 여러 직업을 바꿔가며 살아간다고 하니 얼마나 살기 더 힘들어질까?

 

 

***2030년 학력 붕괴 시대

"학력이나 학업 성적이 인생을 결정하는 시대는 끝났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2030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현대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경영의 대가 톰 피터스는 앞으로 15년 내에 화이트컬러 직종 중 80퍼센트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 예견했다. 매년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일류 대학 졸업자도,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한 명문대생도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반면 사회에서 인정받는 셀럽들은 지식이나 학력과는 전혀 다른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으며, 그 무엇이 이 책에서 말하는 [살아갈 힘]인 것이다. 지금의 ‘주는’ 방식의 공교육으로는 ‘살아갈 힘’을 신장시키기 어렵다고 저자는 말한다. 많은 저명한 교육학자들은 이미 ‘끌어내는’ 교육을 제창하였고, 이 책은 그들이 언급한 이론과 심층심리학, 뇌과학, 인지과학 등의 분야에서 도출된 결론을 바탕으로 내 아이의 인생을 도울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안을 제시한다."


위와 같이 출판사의 리뷰만 봐도 미래에대한 불안한 심리는 나 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의 고민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자는 [살아갈 힘]을 강조하고 있는 거겠지?

 

저자는 읽기, 쓰기, 계산 등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며, 인성교육, 끌어내는 교육, 몰입교육, 대자연과 마주하며 실컷 놀기를 강조하고 있다.

 

​2030년 미래의 사회에서 인정받는 셀럽들은 지식이나 학력과는 전혀 다른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로봇박사, 공학박사 이기에 보통 사람보다 앞 선 미래를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2030년 미래에 살아갈 힘을 조언하고 있는 저자의 말은 더욱 신뢰가 간다.

 

지금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 대량 생산을 위한 주입식 암기 교육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18세기의 교육 방식으로 수업하고 있다니...최첨단 시대에 참 아이러니란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변하고, 발전하고 있었는데 교육방식만 멈춰 있었던 것이다.

그로 인한 부작용은 뉴스를 보면 알 수 있다.

인감다움을 위한 교육이 아닌, 국가에 필요한 사람을 만들기 위한 경쟁 유발과 1등만을 요구하면서 인성이 무너진 현대 사회는 끔찍한 사건이 난무한다.

성적 비관 자살, 교사 폭력, 성폭력, 부모형제 간의 살인 사건 등..

정말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사건들은 뉴스 틀기를 무섭게 만든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 지각 있는 지성인들이 새로운 교육을 제시하고, 세계 각 나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현장도 조금씩은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빠른 과학의 발전과 더디게 변하고 있는 교육방식의 갭은 정말 크다는 생각 든다.

인공지능이 판을 칠거라고 예상되는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교육 시스템이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흙빛일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살아갈 힘'

아이들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저자는 4가지 조건을 말한다.

무조건 적 수용/ 오래된 뇌를 발달 시키기/ 몰입의 체험​/ 대자연 속에서 실컷 놀게 하기

​과연, 이 4가지로 우리 아이들에게 살아갈 힘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글을 읽는 내내 고개가 절로 끄덕여 졌다.

​첫째, '무조건적 수용'은 행복하고 건전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교육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평범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 듯 하다.

교육자의 인성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는 전제를 달았기 때문이다.

둘째, '오래된 뇌​' 즉, '파충류 뇌'라고 불리는 영역을 단련하는 교육에 초점을 맞춘다.

이성, 논리, 지식 등을 관장하는 대뇌신피질의 기능은 '살아갈 힘'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식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신체성이나 감성, 혹은 예술성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조기에 글자나 계산을 가르치면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 하였다.

셋째, '몰입'은 인성을 함양시키고 사회성을 획득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놀이나 취미 생활로 몰입을 체험해야 한다고 한다.

넷째, 대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 오래된 뇌가 건강해지고 '살아갈 힘'이 신장될 것이라고 한다.

​지식만을 위한 현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파충류 뇌를 단련하여 감성을 깨우는 교육을 하고, 어른의 개입은 최소화 해야 하는 것이다.

주입식 의존적 교육이 아닌, 대자연 속에서 실컷 놀며 스스로 깨우치는 교육을 통해 '살아가는 힘'을 키우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아날로그적 미래를 꿈꾸며..

알 수 없는 미래가 더욱 불확실 하기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힘>을 키우는 건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요즘 고전과 인문학이 핫이슈인 이유도, 1등 만을 기억하는 경쟁사회에 따뜻한 정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이러한 때에 <살아갈 힘> 이라는 제목을 보니 갑자기 뭉클하기도 하고, 왠지 희망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든다. 
내 아이가 살아 갈 미래가 지금보다 더욱 힘들거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들이 더욱 따뜻하고, 정이 있는 사회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럴려면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들 모두가 <살아갈 힘>을 <살아갈 지혜>를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이 든다.
그렇기에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
내 아이가 살아갈 힘과 지혜를 키워 더욱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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