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와 고 녀석들
미야니시 다쓰야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 녀석 맛있겠다>로 유명한 저자 미야니시다쓰야 가 새로운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저승사자와 꼬마 돼지와 늑대의 이야기를 담은 <저승사자와 고 녀석들> 이야기 이다.

저자만의 독특한 일러스트 덕분에 표지만 봐도 미야니시다쓰야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독자와 만났을까?

전작에서 따뜻하지만, 맛나와 하트의 희생이 따르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내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기에 이번 작품도 무척 기대가 된다.

 

****책 소개

먼저 새까만 겉표지에 하얀 제목과 그 밑에 두 개의 구멍으로 보이는 늑대와 빨간색 꽃이 인상적이다.

왜? 늑대와 빨간색 꽃일까? 꼬마 돼지와 저승사자는 왜 안보이지?

그리고, 표지를 자세히 본 순간~~깜짝 놀랐다~~

책 표지 전체가 저승사자의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두 개의 구멍은 눈, 가운데 코와 입이 보인다.

살짝 입꼬리가 올라간 저승사자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착할까? 나쁠까?

 

이렇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표지의 디자인은 이 책을 단연 돋보이게 만든다.

표지의 새까만 저승사자 얼굴은 진짜 겉표지를 둘러싸고 있는 커버의 역할이다.

저승사자가 실존 하는지도 모르고, 존재 한다 하더라도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존재임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승사자의 얼굴을 벗기면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는 늑대와 바람에 날리는 빨간색 꽃을 볼 수 있다.

저승사자의 눈으로 보여준 빨간색 꽃은 이 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줄거리

배고픈 늑대는 숲에서 발견한 병든 맛나게 생긴 꼬마 돼지를 발견한다. 그런데 하필 병이 들어 시들시들 죽어가는 꼬마 돼지라, 건강해지면 잡아먹을 생각에 정성껏 간호하며 돌봐준다. 아무리 그래봐야 둘 다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저승사자는 독자에게 몇 번이고 일깨워준다. 늑대는 꼬마 돼지를 돌봐주는 동안 그만 정이 들어 버린다. 잡아먹으려는 생각은커녕 꼬마 돼지 병을 낫게 하려고 낭떠러지에 있는 빨간 꽃을 따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빨간 꽃을 따려고 한다. 결국 늑대는 그 꽃을 따려고 손을 뻗다가 그만...... 고 녀석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 애초부터 죽을 운명이었으므로 꼬마 돼지는 병이 낫지 않아 죽고, 늑대는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을까? 아니면, 친구를 살리려고 위험을 무릅쓴 늑대가 결국 빨간 꽃을 꺾은 걸까? 그건 끝까지 그 두 녀석을 따라다녔던 저승사자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볼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겠다.

 

****정해진 운명조차 바꾸는 고 녀석들의 고귀한 우정

미야니시다쓰야 전작에서도 그랬듯, 이번 작품도 그 만의 유머와 따뜻한 감성이 잘 나타나 있다.

특히, 먹고 먹히는 관계인 강자(늑대)와 약자(꼬마 돼지)의 이룰수 없는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은 희생과 배려 라고 저자는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

곧 죽을 운명인 고 녀석들의 고귀한 우정에 폭풍 감동한 저승사자는 자신의 본분도 버리게 되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나도 폭풍 감동을 받았기에 저승사자의 결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그들의 고귀한 행동에 박수를 치고 싶다..

 

이 책을 읽은 아들 녀석은 역쉬나 '재미있었다' 표현 한 마디로 끝이다..ㅠㅠ

"엄마는 이 책을 읽고, 사랑에는 희생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 라고 하니까..

"아~~늑대랑 돼지는 친구가 될 수 없는데..엄마 말이 맞네.."라며 맞장구는 쳐주니 기특하다..ㅎㅎ

미야니시다쓰야의 그림책은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따뜻한 울림을 주는 매력이 있어서 참 좋다.

만화책 같은 그의 그림도 처음에는 살짝 비호감이었는데, 스토리와 함께 보다 보니 지금은 정감이 간다.

앞으로도 그의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