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아이여행 - 엄마는 맘 편하고, 아이는 쑥쑥 자라는 엄마의 여행법 49
이동미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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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가 집에서 1시간 거리 조차 가기 싫어 졌다.

아이가 3살 때 부터 6살 까지 장거리 여행을 많이 다녔고, 7살 때는 횟수가 조금 줄었고, 8살 때는 확 줄고, 9살인 지금은 정말 어디 가는 것 자체가 싫다.

문제가 무엇일까?

나이탓? 시간? 돈? 아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귀차니즘...ㅎㅎ

아마도 나이탓도 한 몫 했겠지? 나이가 들 수록 더 귀찮아졌으니 말이다.

누군가 밥상 다 차려 놓고 가자고 하면 냉큼 가겠지만...(솔직히 이것도 살짝? 귀찮음..ㅜㅜ)

이젠 내가 여행지 찾고, 계획하고 하는 것들이 정말 귀찮다.

신랑이라도 추진해 주면 좋으련만...ㅜㅜ

 

아들녀석이 얼마전에 독서토론 시간에 쓴 글 중 왕 찔리는 글이 있었다.

주제는 기억이 안 나는데.."나는 집에만 쳐박혀 있었다." 라는 글귀 였다..

이 글을 읽고 어찌나 짠 하던지...ㅜㅜ

아이가 크면 엄마, 아빠랑 같이 다니려고 안 할텐데...더 늦기 전에 정신차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지금 이 시간을 더 이상 흘려 보낼 수 없다.

 

 

****그렇다면? 나 같은 귀차니즘이 아이와 어떻게 즐거운 여행을 할까?

도움 받을 수 있는 책이 있다.

지식너머에서 출판된 신간 <엄마표 아이여행>

한 마디로 '엄마는 맘 편하고, 아이는 쑥쑥 자라는 엄마의 여행법' 을 소개한 책이다.

여행 작가인 저자는 만약 과거로 돌아가 아이들과 여행을 다시 하게 된다면 "Where와 What이 아닌 How 여행!"을 하겠다고 한다.

'바람의 계곡에서 왜 멈추질 못했는지', '노을이 아름다운 곳에서 해가 지기까지 왜 기다리지 못했는지' 그 시간들을 안타까워한 저자는,시행착오를 거친 생각과 경험들을 이 책에 정리 했다.

'어디'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다녀왔는지와 분위기는 어떠했는지를 강조한 저자는 아이들의 웃음이 맑았는지 살피고, 호기심에 눈이 반짝였는지, 그렇다면 그 부분을 조금 더 응원하하고 얘기합니다.

 

 

****책 소개

노란색 표지에 큰글씨로 써 있는 빨간색 글씨의 '엄마표'가 눈에 띄는 책이다.

'아이와의 여행 어디가 아니라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 라고 빨간색으로 한 번 더 강조하고 있다.

이 말은? 아이 시선에서 함께 계획하고, 준비하고, 떠나는 아이 주도 여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책 이라는걸 알 수 있다.

 

A4 보다 작은 크기지만, 297페이지의 분량은 다양하고 많은 여행정보와 사진들을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서체와 사진 배치 등 편집 및 구성도 깔끔하다.

크게 3파트로 구분 되었는데, <아이와 떠나는 여행의 기술>, <아이와 떠나는 공부여행>, <아이와 떠나는 체험여행> 으로 소개하고 있다.

각 파트별로 정리된 소주제들은...

여행지에서 있었던 저자의 경험을 잔잔한 스토리고 풀어 놓고, MOM's Travel Tip 코너를 통해서 각 스토리와 관련되 여행지 정보와 팁들을 소개하고 있다.

함께 실린 여행지 속의 아이들 사진과 풍경들은 정겨움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이와의 여행이 목적인 책이지만, 삼대가족 여행지도 소개하는 센스가 있는 책이다..^^

하나의 스토리가 끝나는 마지막의 여행관련 명언들도 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어 저자의 센스가 감사하다.

 

아이와의 여행 전에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여행의 기술도 소개하고 있다.

-아이와의 여행, 얼마나 공부하고 가야 할까요?

-아이들과 함게 여행일정을 짜고 싶어요!

-지루한 차 안에서 아이와 할 수 있는 놀이가 궁금해요!

-여행할 때 아이와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요?

-놀다 보면 공부가 되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

-체험학습에서는 뭐가 가장 중요한가요?

-아이의 진로에 도움을 주는 여행을 하고 싶어요!

등등..부모라면 가장 궁금해 할 질문들을 통해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어떻게 해야할지 자세히 알려준다.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

한 때 자동차 카피라이터로 유명했던 문장이다.

나 또한 여행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몸과 마음을 살찌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학~부~모~~!!

그렇기에 <엄마표 아이여행>이라는 제목은 학부모인 내가 당연히 욕 심낼 만한 책이다.

일단, '엄마표' 라는 문구는 무조건 솔깃하기 때문이다.

여행의 순수목적 보다는 '엄~마~표~' 로 아이여행을 어떻게 할지가 솔직한 내 마음이다.

이렇게 불순한? 마음이 살짝 있기는 했지만...

아이와의 여행에서 시행착오를 거친 솔직한 저자의 경험을 통한 글들을 읽으면서 진심 '어떻게(How)' 여행해야 할지 반성과 깨달음을 얻은 책이다.

또한, 아이와의 여행을 고민하는 우리나라 모든 부모에게 훌륭한 조언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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