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선물 - 존중, 배려, 예절과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44
정성현 지음, 이상미 그림 / 꿈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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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행복한 리더가 되는 비결>>

'우리 아이가 행복한 리더가 되는 비결' 이라는 책 소개글이 눈에 띄었다.

리더의 사전적 정의는 "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 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위치에 있는 리더가 정말 행복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리더란 처음부터 끝까지 조직을 책임지고 이끌면서 그 결과도 혼자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행복 보다는 스트레스와 마음의 짐이 더 크다는 생각때문이다.

과거 왕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도 과중한 업무 외에 리더로서의 스트레스가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리더'라는 단어와 '행복' 이란 단어를 같이 쓸 수 있는 걸까?

정말 솔깃한 소개글이 아닐 수 없다.

 

<<작가의 말>>

주인공 건이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생일파티를 준비했습니다.

파티의 리더로서 건이는 멋진 주인공이 될 수 있었고, 친구들에게서 진심 어린 마음의 선물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생일파티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 생일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책으로 상황에 맞는 예절을 배우고, 배려하는 마음을 통해 어떤 모임이든 잘 이끌 수 있는, 마음 따스한 리더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선물>>

이 책 한 권만 읽는 다고 마음 따스한 리더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작가의 말 처럼 마음 따스한 리더가 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흐믓한 그림 동화이다.

 

주인공 건이는 자신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면서 초대장을 만들고, 파티를 어떻게 즐길 것인지 계획을 짜며, 엄마와 함께 파티 음식도 준비하면서 '리더란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배려 있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거야.." 라며 리더로서의 태도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주인공 건이의 '내 생일을 함께 즐겁게 보내고 싶은 마음만 갖고 와' 라는 센스 있는 초대장 문구가 참 흐뭇하다.

 

현실에서 이런 카드를 받았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선물을 들고 갈까?

울 집 사내녀석에게 물어 보니 마술을 보여 주겠다고 한다..ㅎㅎ

하지만, 보통은 마음이 아닌 물건?을 들고 갈 것 같다..

 

이 책 속 건이의 친구들은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까?

윤서는 엄마가 만든 사르르 쿠키, 민준이는 재미있는 동화책, 태훈이는 엄마가 아침에 만든 호두파이, 정혁이는 가슴을 내밀며 진짜 마음의 선물을 준비..

정성어린 친구들 선물에 대한 주인공 건이의 화답은? "얘들아, 이렇게 와 준 것이 가장 멋진 선물이야."

 

 

정말 흐뭇한 풍경이다. 친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친구들과 그에 감사함을 전하는 주인공의 마음...

요즘 이런 생일 파티를 볼 수 있을까?

 

드디어 시작된 생일 파티..

주인공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음식을 맛있게 먹은 다음 건이가 준비한 빙고게임, 숨바꼭질 게임 등을 한다..스마트 폰과 장난감 포켓몬 카드 등은 이 책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고, 아이들만의 순수한 즐거운 시간이 좋아 보였다.

생파 끝나고 모두 헤어질때도 "재미 있었어, 고마워.." 같은 인사의 말도 잊지 않는다.

 

 

그렇다면, 요즘 초등 아이들의 생일 파티란?

집이 아닌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방방장이나 키즈카페 등을 빌려서 생일 축하 노래 부른 후 실내 놀이장에서 놀다가 헤어지고 끝..

생일 축하의 의미를 떠나서 부모의 돈으로 아이들은 놀기만 하다가 헤어지는 풍경이 요즘 생파의 모습과 비교 되어 더욱 아쉽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파티 끝난 후 뒷정리를 꼼꼼하게 하는 건이의 모습이 감동이었다.

친구들이 놓고 간 물건 챙기고, 어질러진 거실을 정돈하는 의젓한 모습이 정말 부러웠다..

또한 엄마, 아빠에게 감사의 편지도 빠트리지 않는 건이의 깊은 마음은 진정 감동이다.

아이가 학교나 원에서 쓰라고 해서 받은 카드들은 있지만, 이렇게 자발적으로 쓴 카드는 받아본 적이 없어서 건이의 부모가 부럽기도 하다..

 

울 집 녀석은 이런 건이의 이쁜 행동을 알기나 하는 건지..

책이 재미있다길래 모가 재미있었어? 라고 물으니..

"친구들이 집에 와서 노는 거요.." 라는 실망스런 대답...ㅜㅜ

녀석의 대답은 실망스러웠지만, 분명 '행복한 리더'의 씨앗을 심었을 거라고 기대해 본다.

시차를 두고 이 책은 몇 번 더 아이가 읽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행복한 리더'의 씨앗이 싹 틔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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