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롯 박사의 음모 앵구스와 도깨비들 3
자우마 쿠폰스 지음, 릴리아나 포르투니 그림 / 푸른날개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앵구스와 도깨비들 시리즈 중 3번째 브롯 박사의 음모>

이렇게 폭발적으로 좋아할 줄은 몰랐다.

초2 아들이 잘 볼 수 있게 책상에 두었더니...

"이게 모지?" 라며 들춰 보더니 "어? 재미있어 보이네?" 라며 자리에 앉아 꼼짝 안하고 절반 이상을 읽었다.

잘 시간이 되어서 덮었는데, 내일 나머지를 읽겠다며 읽은 곳 까지 표시를 해두는 녀석..

모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물어보니...그냥 다 재미있다는 허망한 대답...ㅜㅜ

한 번 더 물어보니.."도깨비들이 재미있어요.."라는 싱거운 대답...ㅎㅎ

모..대답이야 어찌되었든 녀석이 꼼짝 안하고 읽었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

 

앞 시리즈를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해 책 뒷표지에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짤막하게 있어서 스토리 이해를 돕고 있다.

"안녕! 내 이름은 앵구스야."로 독자들에게 인사하는 주인공...

악당 브롯박사에 의해 책 <도깨비 나라>에서 쫒겨난 도깨비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여전히 도깨비들을 괴롭히는 악당 브롯 박사와 조수 냅...

이번에는 갈레르나 공원을 거대한 쇼핑몰로 바꾸겠다며 브롯박사가 흉측한 음모를 꾸민다.

앵구스와 도깨비들은 브롯박사의 음모를 막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

작전명은? "갈레르나 공원을 구하라!"

 

 

<브롯박사의 음모를 어떻게 막을까?>

앵구스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이 책의 주인공인 도깨비들은 다양한 재주들을 갖고 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며 책에 관한 모르는게 없는 북깨비..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옥토솔..

무엇이든 뚝딱 만드는 통통깨비..

그림을 잘 그리는 붓깨비..

무엇으든 변신하는 엠모..

땅을 잘 파는 홀깨비..

롤깨비, 닥터깨비..

이렇게 신기한 재주들을 갖고 있는 도깨비들은 각자 자신들의 재주를 이용해 책 속에서 힌트를 얻어 앵구스와 함께 브롯박사의 음모를 저지한다.

 

 

<북깨비와 함께 하는 세계 명작의 숨겨진 이야기!>

책에서 나온 도깨비들의 이야기인 만큼 스토리 속에는 다양한 세계 명작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나온다.

북깨비가 낭송한 시라노의 시가 멋진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감동적인 연설로 지친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은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

고고학자 셈 아저씨를 만날 힌트를 준 애거사 크리스티의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앵구스에게 인생의 책이 된 <정글북>과 <타잔> 까지~~

 

살짝 살짝 소개된 책 속의 명작들은 아이에게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세계 명작 속의 지혜를 이용해서 브롯 박사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흥미진진한 모험을 펼치는 앵구스와 도깨비들의 이야기가 초2 아들에게 무척 재미있었던 것 같다.

페이지 분량은 맞지만 글밥이 상대적으로 적고 그림이 많은 점도 아이가 잘 읽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페이지 마다 절반 이상을 그림으로 스토리를 설명하고,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말풍선으로 대화체를 쓰고 있어서 만화같은 점도 아이가 좋아하는 요인이었을 것이다.

또한 재미있는 그림과 만화같은 형식, 그리고 흥미로운 모험 스토리를 다루고 있어서,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가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흥미, 학습, 호기심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책이다.

 

두 가지 아쉬운건, 캐릭터들에 대한 소개와 도깨비 모습이다.

스토리 시작 전에 각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스토리 이해가 더 쉬웠을 것 같다..

꽤 많은 도깨비들이 나오는데 살짝 비슷한 외모의 도깨비들이 있어서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고, 책을 읽다 보면 깨비들이 갖고 있던 재주가 모였는지? 이름이 모였는지? 까먹어서 책을 다시 들춰봐야만 하는 단점이 조금 아쉬웠다.

어찌되었든, 아이가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서 엄마로써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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