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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주말가족여행 - 계절과 월별 체험에 맞춘 여행지 100
박동철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초등 입학 전에는 참 많이도 다녔다..
가벼운 동네 산책 부터 저 남쪽 끝까지..
그런데, 나이 탓인 건지 귀차니즘 탓인 건지 여행이 점점 뜸해지더니 1시간 거리 나가는 것도 귀찮아 져서 초등 입학 후에는 한 손에 꼽을
만큼 정도만 멀리 떠난 것 같다.
누군가 밥상 차려 놓고 떠나자고 하면 냉큼 따라 가겠것 만...ㅎㅎ
이젠 내가 여행지를 찾아서 스케쥴 짜고 계획 하는 것이 어찌나 귀찮은지...아이에게 쪼금? 미안하다..^^;;
하지만, 시간을 누군가 잡아 주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가 더 커서 엄마, 아빠랑 가기 싫다고 하기 전에 많이 다녀야겠다고 각성하고 있는 요즘
만난 책이 있다.
계절과 월별 체험에 맞춘 여행지 100 곳을 소개한 <대한민국 대표 주말 가족여행> 이다.
저자는 사진 생활 30년을 훌쩍 넘기고, 전국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훤히 꿰고 있으며, 여행 및 사진 관련 책들을 저술한 관련
분야의 전문가이다.
사진 전문가인 책 속의 저자의 사진들을 통해 여행지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대한민국 어디나 우리 아이의
놀이터다>>
우리나라는 작은 반도에 불과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안 가 본 곳이 더 많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래도 꽤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목차들을 보니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훌륭한 여행지가 무척 많았다. 시간과 금전만
허락한다면 너무 너무 가 보고 싶은 곳들이다.
이 책은 이론적 교육보다 부모와 함께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 교육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부모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곳을 다니려 하다다 보니 진중하 게 볼 수 없고, 여행이 주는 여유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저자의 충고에 뜨끔했다.
그 동안 다녔던 여행지들을 찬찬히 돌아보니, 저자의 말 처럼 시간에 쫓겨서 여행의 참맛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힘들게 다녔다는
생각에서다.
여행지를 아이의 놀이터로 생각하기 보다는 다녀왔다는데 의의를 둔건 아니었는지..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무엇이든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무엇이든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저자의 말에 깊히 동감한다.
나름 유명하다는 여행지에 막상 가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전북 부안 변산반도의 기괴한 절벽, 여러번 다녀온 강원도 춘천의 청평사가 그랬다..
그냥 기괴한 절벽이고 그냥 절 일뿐 아무 의미가 없었고, 유명한 곳에 한 번 가 봤다는데 만족을 얻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저자가 찍은 사진과 스토리를 읽으면서 그곳의 여행이 다시금 생각나고 그때는 왜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가족여행 완벽
가이드북>>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여행지 차례 목록이 계절과 월별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 처럼 귀차니즘에게는 테마별, 지역별 이런거 넘 싫어한다.
월별로 어디가라고 콕! 찝어 주는걸 너무 좋아한다.
아무 생각없이 해당 월을 찾아서 가면 되기 때문에 나처럼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딱이다..ㅎㅎ
총 100개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고, 책을 보는 법이 따로 소개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한 여행지에 대해 4페이지에 걸쳐 알려주고, 월별순으로 되어 있다.
각 여행지에는 연계 교과와 체험 포인트, 여행정보(교통, 먹거리, 잠자리, 이색체험과 축제 등), 추천코스, 가족여행 팁을 알차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것만은 알고 가요!' 에서는 해당 여행지의 역사, 생태적 정보를 사진과 함께 알려주고, '놓치면 안 될 체험거리' 에서는 각
여행지와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거리를 집어 준다.
<<매우 알찬
부록>>
이 책은 월별로 대표적 여행지를 소개하여 떠나고자 하는 달에 맞게 여행지를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가나다순, 지역별, 테마별로도
부록이 따로 정리 되어 있어서 원하는 주제로 여행지를 찾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될 듯 하다.
또한, 방학맞이 해외여행, 버스 여행 '시티투어', 오토캠핑, 주말 체험 프로그램도 소개되어 있어 알찬 여행을 원하는 독자들 개별 취향에
맞게 잘 구성되어 있다.
종이의 질도 잡지와 같아서 인화지 같은 책 속 사진들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 책의 또하나의 장점은 교과서와 연계해서 지형적 특징과 역사 등이 부연 설명되어 학습의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는 점이다.
부모라면 '교과연계'란 단어를 무시할 수 없는데, 즐거운 여행의 팁 뿐만아니라 학습의 효고도 볼 수 있으니 아이와 부모에겐 환영받는 여행
안내서이다..
작은 나라이지만 가 볼 곳이 참 많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와 산으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나라이다. 사계절이 확실해서 각 계절의 매력에 따라
같은 여행지라도 달리 보이는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살기에도 참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다만, 교육, 빈부격차 등의 사회문제만 아니라면...ㅎㅎ
어찌되었든 안 가 본 곳이 너무 많은 우리나라..
이 책을 보고 떠나고 싶은 달에 해당 페이지를 펴서 저자가 추천한 그 곳에 가 볼 생각이다.
저자의 말대로 무작정 떠나기 보다는 해당 지역을 가족들과 함께 알아보고, 계획하고 떠나면 무척 재미있는 여행이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