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토론학교 : 학교와 가족 - 틀려도 괜찮아, 네 생각을 말해봐! 어린이 토론학교 시리즈
권이은.주정현 지음, 김민준 그림, 초등토론교육연구회 검토.추천, 김주환 감수 / 우리학교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교육의 화두는 창의융합과 함께 토론 이라고 생각한다..
유대인의 하브루타가 유행하듯, 독서와 토론이 교육에 있어서도 중요한 화두인 것이다.

우리 아이 학교의 올 해 중점 교육 목표도 '독서' 이다.

왜일까?

 

바로, 미래가 필요로 하는 창의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한 발판이 되기 때문일것이다..

과거 주입식 교육처럼 정답만을 요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응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현재, 그리고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인 것이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발 맞춰 지금 학교의 교육시스템도 점차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성세대의 학교 수업은 선생님만 바라보며, 줄치고 받아 적는 것이 전부 였다면..

현재는 모둠 수업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지필이 아닌 수행평가의 부분도 확대 되고 있다.

이렇게 달라진 수업환경, 사회환경에 적응 하기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고, 토론을 통해 경쟁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토론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막상 자리를 만들면 입이 딱 막히고, 막연한게 현실인 것 같다.

주제 선정 부터 난관에 부딪히는 토론을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이 방법 역시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진정한 토론을 하기란 참 어렵다.

이러한 어려움을 잘 알고, 싸움이 아닌 '공감과 다름'의 진정한 토론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우리학교의 신간 <어린이 토론학교> 시리즈 이다.

이 시리즈는 "틀려도 괜찮아 네 생각을 말해 봐" 라며 토론과 논쟁을 통한 신나는 공부와 자기 생각을 발견하는 진짜 공부의 길잡이를 하고 있다.

 

시리즈 중 먼저 만난 건 <학교와 가족>이다.

"시험, 학원, 이성관계, 체벌, 결혼" 에 대한 5가지 주제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논하고 있다.

각 각의 주제는 4가지의 구성으로 전개된다.

1. 생각열기: 일상의 짧고 재이있는 이야기로 토론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간단한 물음을 던진다.

2. 찬성과 반대: 찬성과 반대의 입장 글을 펼치고 있다. 중간은 없고 "YES OR NO"만으로 각자의 입장을 정확한 논리와 근거 자료들을 통한 타당성을 들며 상대를 설득한다.

3. 토론톡: 찬성과 반대의 각 캐릭터들이 말풍선으로 실제 토론하 듯 주장과 반박을 한다.

4. 생각더하기 : 본문의 근거를 정리하고 자신의 입장을 세우면서, 제시된 물음으로 생각을 넓힐 수 있다.

 

이렇게 구성된 어린이 토론학교는 현장에서 올바른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구성 뿐만아니라 편집도 뛰어나다.

재미있는 그림과 눈에 편한 칼라를 사용하고, 간간히 사용되는 실사와 도표들도 논제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찬성 반대의 입장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내 힘으로 생각하는 법, 내 목소리로 말하는 법, 정답을 찾는 공부가 아닌 질문을 던지는 공부 방법"을 습득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본문의 글 하나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미국은 유럽인이 세운 나라이다. 이주민인 백인들은 원주민인 인디언을 미개하다고  생각하고 사회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인디언들도 학교에 다니게 한다. 시험 보는 어느 날, 이주민 중 한 명이었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조용히 시험 준비 하라고 말하고 잠시 자리 비운 후 돌아와 깜짝 놀란다. 이주민인 백인 아이들은 모두 자리에 조용히 앉아 각자 공부하고 있었지만, 원주민 인디언 아이들은 바닥에 둥글게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를 물으니 "선생님, 저희 할아버지들께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려운 일일수록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지혜롭다고요."

 

실례로 어느 학자가 가림막을 하고 시험을 본 집단과 서로 토의하며 시험을 본 집단의 비교한 결과 서로 토의한 집단이 오랫동안 시험공부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 처럼 어려울때 함께 헤쳐 가는 것이 진정한 토론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