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후기]가문비어린이/(숫자 요정들과 함께 하는)수학왕 따라잡기

숫자 요정들과 함께 하는 수학 왕 따라잡기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7
최재희 지음, 조창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3월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에 친해지기 어려운 과목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수학은 도대체 왜? 해야 하고, 어디에 써먹는 건지, 필요도 없는 것 같은데 수학시간은 왜 있는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과 제일 친해지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들의 희망일 거라 생각한다.

얼마 전 초등 2학년 담임샘의 당부가 기억난다.

다른건 천천히 해도 되지만 수학은 예습, 복습을 철철히 해야한다고 강조를 하셨다.

초등3 학년만 되도 수포자가 생긴다는 것이다..

헐...초3때 수포자가 있다니 정말 충격적인 말이었다.

아직까지는 수학이 쉽기도 하고 아이도 잘 하고 있어서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충격적인 말에 갑자기 수학 조급증까지 생겼다.ㅜㅜ

그렇다면, 내 새끼를 수포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요즘은 수학교구, 문제집, 학습지, 수학동화 등도 잘 나와 있고 학원도 많아서 도움 받을 방법은 많다.

하지만, 시간과 돈이 문제...ㅜㅜ

여하튼, 수학을 잘 하는 방법은 예, 복습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만지는 수학교구 들로 직접 체험하고, 책을 많이 읽는 것 또한 아주 좋은 방법이다.

특히, 수학에 도움되는 수학동화는 요즘 이슈인 스토리텔링 학습에 아주 좋은 책이다.

내가 만난 일상생활 속에 숨어 있는 수학의 원리를 찾는 <수학 왕 따라잡기> 도 너무 괜찮은 수학동화이다.

주인공 진우는 할아버지에게서 특별한 선물로 낡은 요술 시계를 받는다.

진우는 그냥 평범한 낡은 시계라고 생각했는데...시계 속에는 벌을 받고 갇힌 숫자 요정들이 진짜로 있는 것이다. 시계 상자가 낸 문제를 풀어야만 숫자 요정들이 자유가 된다는 말에 수학을 싫어 하는 진우는 긴장하지만, 다행히 모든 문제를 풀어 숫자 요정들이 자유가 된다. 이때부터 진우는 숫자요정들의 도움으로 시계와 달력, 촌수와 친척의 관계, 날씨, 단위, 음악 등 일상에 숨은 숫자들을 찾으며 수학의 재미를 알아간다.

어려운 수학에 대한 얘기지만, 숫자요정들이 수학의 원리, 개념 등을 재미있고, 쉽게 알려준다.

수학이 어렵기도 하지만,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서 수학이 더 싫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수학은 그저 잠자는 학문이라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그런 고정관념을 확 깰 것이다.

진우와 숫자요정과 함께 하다 보면 수학은 늘 일상과 함께 하고 있고, 수학 덕분에 생활이 편리하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수학을 만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까지 생기는 굉장한 건 덤 이다.

어려운 수학을 늘 접하는 일상에서 풀어 나가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수학과 거리가 있을 것 같은 촌수나 음악의 소재 선택도 탁월했다.

겉 표지에는 <교과 연계 추천 도서> 라는 마크가 보이는데, 추천 도서로서 아주 훌륭한 책이다.

초등 2학년에게 글밥이 조금 많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스토리 전개로 술술 읽힐 것이다.

스토리에 필요한 일러스트와 설명 그림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스토리 이해를 충분히 돕고 있다.

이 책은 <진짜 진짜 공부돼요> 시리즈 중 7번 째로 진짜 진짜 공부가 된다.

시리즈 기획에 정확히 부합하여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의 다른 시리즈들도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