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한자 찾기 1 - 말하는 개 삼년이
서보현 지음, 이광익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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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창시절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국어를 우숩게 봤다가 시험때 낭패를 겪는 학생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다..

한국인이서 국어가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일텐데..시험때 낭패를 보는 이유가 뭘까?

한자를 사용한 과거 1000년 넘는 세월을 무시했기 때문은 아닐지....

 

우리 말은 한글을 쓰고 있지만, 70%가 한자에서 온 말이라고 한다..

50%도 아닌 70%~~~@@

즉, 한자를 모르고서는 우리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 때는 한문 수업 시간이 있었지만,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한문 수업시간이 없어진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요즘 한문 수업을 하느냐 마느냐 문제로 말이 많은 것 같은데..올 해 어찌되었는지는?????

 

여하튼, 한자를 모르면 우리 말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우든 안 배우든 한자공부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려운 한자를 9살 아들에게.."아들아, 한자는 무조건 공부해야 하느니라.."라고 하며 억지로 시켜도 될까?

나는 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천방지축 개구쟁이가 "왜? 한자까지 하냐구요.." 라고 하면...ㅠㅠ

 

어떻게 해야 9살 아들 녀석과 싸우지 않고 한자를 하도록 의욕을 불태워 줄 수 있을까? 고민을 안 할 수 없게 된다..

이 책 저 책, 이 학습지 저 학습지 둘러 보며 학습인 듯 아닌 듯 재미있게 한자를 접하게 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찾은 스콜라의 <동네에서 한자찾기>는 탁월한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는 말이지만 뜻을 모르거나, 들어도 알쏭달쏭 한 말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말들이 많은데, 일일이 모르는 단어들을 찾기 귀찮은 독자들에게..

저자는 "하루 3분, 삼년이 서당에 다녀볼래?" 라며 낚싯밥을 던졌다..

내가 모르는 여러 한자어들을 삼년이가 옆에서 척척 가르쳐 줄거라며 꼬시고 있는 저자..ㅎㅎ

낚싯밥에 걸린 나는 '삼년이 서당에 다니면 달라질까?' 라는 의문을 갖고 이 책을 펼쳤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낚싯밥을 잘 물었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동네에서 한자 찾기1: 말하는 개 삼년이>는

주인공 은호가 길에서 우연히 만난 말하는 개 삼년이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삼년이는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이 책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어마 어마하게 많은 것 만은 확실하다..

길가에 보이는 '일방통행', '진입금지'의 뜻도 잘 모르고 있는 무식한? 은호가 답답한 말하는 개 삼년이는 은호와 동네 산책을 하며 특별? 한자 교육을 한다..

 

우리가 늘 보는 글이지만, 대충 지나친 수많은 말들..

주차, 연결 송수관 송수구, 자동차 중점 공회전 제한 장소, 부동산, 건어물, 분식, 목공소, 무단주차, 문방구 등등...

흔히 쓰는 말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말들도 있고, 아는 듯 모르는 듯 알쏭달쏭한 말들도 있다..

이런 한자어들을 삼년이가 쉽고,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실사위에 한자나 그림을 함께 편집해서 이해가 더욱 쉽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한자 공부로 자녀와 싸운 학부모가 있다면 이 책 강추하고 싶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말들의 한자어이고, 은호와 삼년이의 아웅다웅 이야기 속에서 접하기 때문에 학습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한자의 특성상 한글자만 알면 줄줄이 사탕처럼 수많은 말들을 엮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일상어를 통한 한자학습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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