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한국사 2 - 조선 후기부터 현대까지 두근두근 한국사 2
김종엽 외 지음, 전미화 그림, 김한종 감수 / 양철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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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쩌다 어른' 이라는프로그램에서 설민석님의 '초심' 이라는 주제 강연을 들었다..

우연히 보게 된 프로였는데, 방송 시청 후 설민석 님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분의 강의 후 '역사가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었어?' 라는 신선한 충격이 감동이었다..

특히, 이순신 장군님을 얘기할 땐 눈물이 찔끔...

역사 프로그램을 보고도 운적이 없는 것 같은데...너무 감동 받아서 재방하는 날 9살 아들을 강제로 TV 앞에 앉혔는데...녀석도 푹 빠져서 볼 만큼 다시봐도 재미와 감동이 그대로 였다..

그분의 강의는 역사의 연대를 장황하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초심' 이라는 주제에 맞춰 임금과 위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라의 흥망성쇠를 논하고, 역사의 흐름을 논하며 각 인물들의 감정에 이입해서 이야기 하는 모습은 너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역사란,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 아니었다..

정말 흥미롭고, 스펙타클 한 것 이 역사란 생각이 든다..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도 역사이기 때문이다..

왜, 이제야 깨달은건지...역사를 이분에게 배웠다면....역사시간에 잠자지 않았을텐데...ㅎㅎ

 

그런데, 반갑게도 '이제 한국사도 지식보다 감수성' 이라고 외치는 책을 만났다..

양철북에서 나온 <두근 두근 한국사> 이다..

설민석 님의 강의를 들은 후여서 '지식보다 감수성'이라는 문구가 내 눈에 확 들어왔고, 궁금했다..

 

이 책을 만든 제작 의도에 딱 맞는 <두근두근 한국사> 제목이 참 흥미롭다?

왜? 두근두근 한국사 일까?

이 책을 읽고 이해가 되었다...

교육을 위해 박물관에서 아무 생각 없이 보던 것들이 두근두근 다가오도록 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책은 텍스트를 주인공으로 관련 사진이나 그림이 들러리였다면..

이 책은 유물 사진이나 그림을 대폭 강화하여 비주얼을 주인공으로 이미지를 상상하며 역사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몰랐던 박물관의 유물들의 역사를 이미지를 통해 상세히 알게 되면서 박물관에 가서 그 유물을 다시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책의 목차를 보면 전부 물음표로 되어 있다..

왜 그럴까?, 진실일까?,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왜 그렸을까? 등등..

역사에 대한 정답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도록 하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예를들어, 이 책 1부의 첫번째 질문 '무얼 팔러 가는 걸까?'는 지적호기심을 채워준 물음이다..

김홍도의 '행상' 이라는 작품을 보고 던진 질문이다..

박물관에 가면 무심하게 지나치는 옛 그림들 중 하나였는데...

'왜?' 라는 질문을 던지니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보부상'이 등짐장수 '부상'과 머리에 보따리나 광주리를 이고 물건을 파는 '보상'이 합친거란 걸 이제야 알다니...^^;;

 

또한, 많이 본 김홍도의 '단원 풍속도첩'에 실린 '자리 짜기' 도 무심히 본 그림이었는데..

'왜?' 라는 질문을 던지니, 그림 속 인물들의 생활과 역사의 변화를 볼 수 있엇다..

정말 질문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민주주의 시대에 '치마 길이와 머리 길이를 잰 까닭은?' 이란 질문을 통해 지금은 이해 할 수 없는 당시의 시대 상황을 상상하며, 이해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질문으로 접근한 역사는 시공을 초월해서 당시의 상황을 공감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두근두근 한국사2>는 30여개의 질문으로 조선 후기부터 대한민국까지 다루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이미지를 주인공으로 감성을 두두린 이 책은 제작 의도와 잘 부합해서 만들어진 훌륭한 역사길잡이가 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누구라도 박물관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것이다..

아들 손 잡고 조만간 박물관에 꼭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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