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돼지 씨 바우솔 작은 어린이 25
신정민 지음, 허구 옮김 / 바우솔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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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니또 ♡ 사랑 카페 이벤트로 정말 재미있고, 너무 좋은 책을 만났어요..

바우솔에서 출판된 <친절한 돼지 씨> 예요..

이 책은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할 만큼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랍니다..

아이들에게는 신나고 멋진 상상의 꿈을 , 어른에게는 잃었던 동심과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저자는 우리 어린이들이 더욱 멋지고 행복한 미래 세상을 만들어 가려면 어떤 새로운 동화가 필요할까, 그걸 궁리하느라 한밤중에도 두 눈을 말똥말똥 뜨고 고민한다고 해요..

또한, 이 책을 펼친 여러분은 엄청난 행운아라고 저자는 자신있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곧 '친절한 돼지 씨'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외모는 정말 딱! 돼지 이지만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도 해요..

요즘 세상과 빗대어 얘기하면 누구의 부탁도 거절 못하면 바보하고 하겠지만...

친절한 돼지 씨는 바보가 아니고 세상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누구든 꿈을 이루길 원하는 사람의 부탁을 다 들어주는 정말 정말 착한 돼지예요..

한마디로 친절한 돼지 씨는 '꿈의 안내자' 랍니다..

누구든 꿈속에서 원하는 걸 보게 해주지요..

이 책에서 친절한 돼지 씨는 총 5사람의 꿈을 들어주어요..

첫번째는 돼지꿈을 꾸고 복권에 당첨 되어 벼락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어른의 꿈..

두번째는 용꿈을 꾸고 대통령이 되고 싶은 어른의 꿈...

돼지꿈을 꾼 어른은 소원대로 복권에 당첨되어 벼락부자가 되지만 흥청망청 돈을 펑펑 써서 쫄딱 망하고..

용꿈을 꾸고 대통령이 된 어른은 자신과 친인척들의 사리사욕만 채워서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악질 대통령이 되요..

이것이 친절한 돼지 씨가 진정 원하는 것 이었을까요?

당연히 결과에 실망한 친절한 돼지 씨는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꼭 꼭 숨어버려요...

그리고는 번뜩 아주 좋은 생각이 떠 올라요...

아무도 잘 모르는 어느 두뫼산골 외딴 오두막에 살던 돼지 씨는 커다란 도시 한 구석 작고 허름한 아파트 단지 옆 어느 포장마차에 자리를 잡아요..

그리고 특별히 친절한 안내문을 붙힌답니다..

"인제부턴 애들만 꿈에서 원하는 걸 보게 해 주겄어유. 죄송허지만 어른들은 인제 상대 안 하겄어유...(중략).."

라구요...

첫번째 손님은 담이..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말썽 부려서 5분마다 한 번씩 구박 받는 담이...

담이는 꿈속에서 '말썽피우기 올림픽'에 나가 우승하는 신나는 꿈을 꾸어요..

과자 흘리면서 먹기, 초코파이 마시멜로만 남겨 먹기, 높이 쌓인 과자 탑 깨부수기...

저히 아이도 매일 흘리면서 먹어서 혼나는데..이 글을 읽으면서 울 아들도 신나했어요..^^

두번째 손님 샘이..

모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이 없어 매일 혼나기만 하는 샘이..

샘이는 고래가 되어 하늘을 날아 보는 것이 꿈이예요..

꿈속에서 샘이 재채기 할 때마다 솜사탕 구름이 나와 하늘로 올라가 어둑어둑한 걱정 구름이 돼요..

공부 못하는 걱정 구름, 노래 못하는 걱정구름, 혼날까 봐 걱정구름, 놀림당할까 봐 걱정구름, 매 맞을까 봐 걱정구름, 심지어 쫓겨날까 봐 걱정구름도 있었지요..

그런 구름들이 모여 하늘 가득 채우고 세상이 어둑어둑 해지자 샘이는 엄청난 고래가 되어 하늘을 날아요..

끝을 잘근잘근 씹은 연필이 마술봉이 되어 고물들을 새 물건으로 변신 시켜 부모님께 칭찬받는 행복한 꿈을 꾼답니다..

세번째 손님 겸이..

왕따 당하는 친구 찬이가 안쓰러워 같이 놀다가 찬이가 전학간 후로 겸이가 왕따가 되어요..

그런 겸이의 꿈은 찬이를 만나는 거예요..

꿈속에 커라단 나무가 되어 나타난 찬이는 "아무것도 염려할 필요 없어. 넌 지금 그대로 참 좋아. 그렇게 잘 견디면서, 그저 네가 할 일을 자신 있게 하며 살아가면 돼. 난 언제까지나 이곳에서 널 기다리며, 너를 응원할 거야!" 라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지요..

이렇게 해서 친절한 돼지 씨의 소문이 아이들에게 퍼지면서 돼지 씨 포장마차 앞에 많은 아이들이 긴 줄을 서게 되요..돼지 씨는 아이들의 꿈을 들어주면서 자신도 아이들 상상에 흠뻑 빠져 행복해하지요...

하지만...이런 돼지 씨의 모습을 수상하게 생각하는 어른들 때문에 돼지 씨는 다시 사라진답니다..

사실 저자도 오래전에 친절한 돼지 씨를 만난적이 있다고 해요..

동화작가가 꿈인 저자는 커나단 나무 꿈을 꾸게 해달라고 했데요...

이유를 물어보는 돼지 씨에게 이렇게 말해요..

"저는 지구를 구하고 싶어요. 제가 쓴 글을 어린이들이 재미나게 읽고 멋진 꿈과 생각을 키우고, 이다음에 커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을 거예요." 라구요..

친절한 돼지 씨 덕분에 진짜로 꿈에서 커다란 나무를 만난 저자는 꿈을 이루었지요..

그리고 진짜 꿈은 '지구를 구하는 것' 이라며 독자 어린이들에게 당부한답니다..

아들과 함께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은 <친절한 돼지 씨>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너무 좋은 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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