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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물 ㅣ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1
천추스 글, 윤세열 그림 / 나한기획 / 2015년 11월
평점 :
이벤트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책을 받았어요..
통합문학치료연구소에서 제작하고, 나한기획에서 발행 한 <내 마음의
보물>이예요..
'나한기획'을 검색해보니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한 예술치료 및 심리치료
프로그램 기획 및 제작이 주 사업이더라구요..
"현대인들의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인간이 인간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道)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인간 마음의 이치(心理)에 대한 도서들과 문화컨텐츠들을 유불도 동양사상과 결합하여
만들어나가는 것"이 이 회사의 가치관이네요..
이 책도 출판사의 기획 의도에 따라
만들어진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중 1번이예요..
동화를 읽으며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고 행할 수 있도록 의도한 책이랍니다..
저자 천추스는 아이들의 미술교육과 아동의 문제행동을 연구하여 치료하는 일을
한다고 해요..
그린이 윤세열 또한 동양화 석사과정을 마치고 동양철학과 박사과정 까지
수료한 분이네요..
저자와 그린이의 약력만 보아도 출판사의 의도가 어떤지 잘 알 것
같아요..
'내 마음의 보물'을 아들과 읽으면서 '내 마음의 주인은 나'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 줄 수 있었어요..
글 속에서 '자유롭게 뜻이 가는대로 움직이나,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이라는
구절이 다소 철학적이어서 1학년 아들에게는 어렵게 다가 왔지만...
'공'이라는 사물을 통해 '마음'을 설명한 부분은 명쾌했답니다..
또한, 성격 나쁜 주인공 손오공이 마음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자각하는
과정을 색깔로 표현한 것은 탁월한 표현이란 생각이 들어요..
주인공 손오공은 참 영리하고 똑똑하지만, 걸핏하면 화 내고 친구를 때리는
나쁜 성격이예요..
그래서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온 몸 전체을 빨간색으로
표현했어요..
성격 나쁜 손오공 곁에 친구들이 모두 떠나자..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건데? 그냥 화나는 걸 어쩌라구!" 라고 한탄하며
스승님을 찾아가서 자신의 나쁜 성격을 고쳐달라고 해요...
이때 손오공의 얼굴 색깔이 빨강에서 초록으로 조금 바뀐답니다..
스승님이 나쁜 성격을 고쳐 줄테니 그 나쁜 성격을 나에게 달라고
하자..손오공은 어리둥절해지면서 온 몸의 색깔이 초록색으로 바뀌어요..
나쁜 성격을 찾지 못한 손오공은 울상이 되어 스승앞에 털썩 주저
앉아요..
"손오공아, 나쁜 성격이란 것은 본래부터 없는 것이야." 라고 스승님이
얘기하네요..
'공'을 손오공에 주며...
"화를 내는 나쁜 성격이란 바로 그 공과 같은 것이야."
"공을 움직이는 것이 너의 손이었듯이 화를 내어 친구들을 때리고 장난감을
부수는 못된 짓을 하게 하는 것은 너의 마음 아니겠느냐? 화가 난 때라 하여 너의 마음이 남의 것이 되겠느냐?"
"네 것이던 마음이 남의 손에 들어가 남의 뜻대로 흔들린다면 어찌 그것이
온전한 네 것이겠는냐"
라는 가르침을 받은 손오공의 온 몸 색깔이 원래 본 모습의 색깔로
돌아온답니다..
스승님은 다시 말을 이어갑니다..
"손오공아, 네가 네 마음의 주인이 되면 누가 어찌 하든 네 마음은 고요히
어지럽지 않은 모습으로 네 손에 가만히 있는 공이 되고, 네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겠지? 바로 그것을 두고 '자유롭게 뜻이 가는대로 움직이나,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이라고 하는 것이다."
손오공의 가슴 속에서 귀한 보물을 느낍니다..
손오공의 얼굴도 더 환해지는 것 같습니다..
확 바뀐 손오공은 친구들을 찾아가 이야기 합니다..
"그래, 맞아. 나도 이젠 '누구 때문에' 그러지 말고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지." 라구요..
하나둘씩 친구들이 손오공의 말에 마음이 열렸습니다..
어려운 이야기지만 동화로 이야기하는 '내 마음의 보물'은 어렴풋이 아들의
마음에도 보물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나한기획의 다른 시리즈도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