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스콜라 어린이문고 16
이은재 지음, 오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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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받은 스콜라의 신작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가 출판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이웃, 가족, 친구 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보는 이야기" 라는 출판사의 리뷰를 보고

외동아들인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내 아이만큼은 좀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물론 책 보다는 부모의 영향이 더 크겠지만..좋은 책을 통해 더욱 풍성한 마음을 키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런 나의 생각은 이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잘 전달 될거라 믿을 수 있었다..

때론 짠~하게, 때론 아름답게, 때론 따뜻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민들레는 잡초일까요, 아닐까요?" 라고 물어 본다..

저자가 어린 시절에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인 친구를 많이 부러워 했다고 한다..

그 친구를 보며 딱 하루만이라도 장미가 되어 보고 싶었던 저자..

 

하지만, '요 예쁜 놈, 넌 누가 뭐라 해도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하고 귀한 꽃이란다.'

라는 아빠의 말에 저자는 알게 되었다..

"흔해 빠진 민들레가 모든 사람들 누에 똑같이 잡초로 보이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말한다..

"넌 누가 뭐라 해도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이란다."

 

이 책은 총 6편의 단편이야기가 실렸다..

 

<오늘을 위한 선물>

부모없이 재개발 지역에서 말도 못하고, 귀도 들리지 않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호재의 이야기..

같은 반 친구 부모님의 배려로 월세없이 살고 있지만, 집 주인 아들 민성이는 그런 호재를 매일 괴롭힌다..

호재는 그럴때마다 자꾸 자꾸 작아지고 슬프지만 들꽃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특히, 호재가 틈틈이 심은 들꽃들로 가득찬 집 마당을 제일 좋아하는 호재..

호재는 각각의 들꽃에 반 친구들 이름을 지어주고 그 들꽃들과 얘기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제일 얄미운 민성이 이름만 없다..

재개발로 인해 좋아하는 들꽃을 두고 시골로 떠나가는 날..

호재는 친구들에게 예쁘게 키운 작은 들꽃 화분을 하나씩 나눠준다..

제일 미운 민성이에게도..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이 핑~~~너무 감동이다..)

 

<신데렐라 운동화>

어릴때부터 한쪽 다리의 장애로 목발을 짚고 다니는 은석이 이야기..

한쪽 굽은 발은 새신발을 신을때마다 적응할때까지 고생해야 해서 낡은 신발을 더 좋아하는 은석이..

시골에 살다가 농촌으로 이사와 새학교 전학하면서 엄마가 새신발을 사주었지만..

은석이는 신발이 불편해서 발에 피가 난다..

새학교, 새친구가 모두 낯설고 싫은 은석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다훈이는 그런 은석이의 발을 보고
은석이와 발사이즈가 같은 친구를 찾아 친구의 낡은 신발을 은석이 바꿔신게 한다..
그런 다훈이의 따뜻함 마음에 감동한 은석이..
(다훈이 같은 친구~~정말 멋있다~~)
 

<할머니의 그림자>

강아지 멍개와 혼자 시골에 살고 있는 영도네 할머니..

영도는 할머니에게 매일매일 전화해서 멍개의 안부?를 물어본다..

할머니는 비록 혼자살지만 영도의 전화를 매일 받으며 멍개와 함께 행복해한다..

추석날, 영도가족을 기다리던 할머니는 자식 손주를 위해 혼자 산으로 더덕을 캐러 갔다가 실종된다..

할머니를 보러온 아들과 손자 영도는 이웃주민과 함께 할머니를 찾아나선다..

할머니를 찾은건 멍개..멍개 덕분에 다시 웃음을 찾은 할머니와 가족들..

 

<누나 노릇이 싫어서>

10살 차이 나는 늦둥이 동생때문에 소외된 누나 보리의 이야기..

엄마와 단둘이 아이스크림가게도 가고, 비오는 날엔 우산도 갖고 오던 엄마가

늦둥이 동생때문에 외식도 못하고, 비오는 날엔 비를 쫄딱 맞고..

너무 너무 서러운 보리는 동생이 너무 밉다..

대신, 엄청 떼써서 산 토끼 토리를 동생처럼 이뻐하는 보리..

엄마가 동생 잘 보라며 외출한 사이 토리의 털을 한 웅큼 먹고 병원에 가게 된 동생을 보며

보리는 마음이 아프지만..이제부터는 동생을 사랑할거라며 토리를 보낸다..

(동생때문에 엄청 혼날거라고 생각했던 보리는 "동생때문에 많이 놀랬지?"라는 엄마의 따뜻한 말한디에 감동..나도 울컥..)

 

<콩튀기 사랑법>

베트남에서 온 새엄마 쌈을 챙피하게 생각하는 진이의 이야기..

하지만 누구보다 마음 따뜻한 새엄마 쌈의 사랑에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진이의 따뜻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도 정말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게 된다...)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가 인정하는 전교 말썽쟁이 귀한이 이야기..

이제 막 선생님이 된 초보 선생님..자신의 반에 전교 말썽쟁이가 있다는 말에 색안경을 끼고 귀한이를 본다..

그러한 편견때문에 더욱 반항아가 되는 귀한이..

하지만 부모없이 귀가 잘 안들리는 할머니와 어렵게 사는 귀한이도 알고보면 할머니의 '고귀한'손자다..

할머니에게는 가장 마음 따뜻하고, 착한 귀한이..

이런 귀한이의 모습에 선생님은 자신의 편견을 질책하며 좋은 샘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이었다..편견..특히 사람에 대한 편견은 버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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