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훔치는 소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4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벤트 통해 받은 <시간을 훔치는 소년> 소개할께요..


"엄마, 학교에 있는 시간은 엄청 짧은데..책 읽을때는 시간이 엄청 길어요.."

"엄마, 할머니 집은 언제 가요?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아요.."
라며 질문하는 아들에게..
물리적 시간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려줄 수 있는 너무 너무 멋진 책이예요..


"시간은 도대체 어떻게 훔치는 걸까?"

"시간은 훔쳐서 모 하려는 거지?"

"시간을 훔치는 건 나쁜 일일까? 좋은 일일까?"

라는 의문을 던지며 아들과 함께 읽었어요..


월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시간 순서대로

소년의 첫사랑을 설레는 마음으로 '시간'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월요일이 되기 전까지 그 소녀에 대해 알지 못했던 소년의 매일매일은 언제나 비슷했어요..


월요일, 소년은 그 소녀를 보았고 그 순간은 아주 짧게 느껴졌지요..

하지만 그 소녀에 관심없는 소년의 친구는 그 순간이 아주 길었다고 말해요..


월요일이 지나고 소년은 소녀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했어요...


화요일, 그 소녀가 소년의 친구에게 편지를 전해달라며 전해주어요..

'목요일 학교 끝나고 다섯 시까지 여기로 와.'

라는 내용이었어요..


소년은 목요일이 되딜 기다렸어요..

소년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어요..

너무너무 길게, 끝도 없이 길게.....


체리나무에 꽃이 피는 것보다 길게,

달이 다시 둥글어지는 것보다 길게,

사과가 빨갛게 익는 것보다 길게,

눈이 오기가지 기다리는 시간보다도 길게 느껴졌지요..


수요일, 소년은 여전히 목요일을 기다렸어요..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데 시간은 여전히 느리게 가는 것 같았어요..

소년은 잠이 오지 않았어요..


목요일,

드디어 소녀와 만난 소년은

소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너무너무 짧게, 끝도 없이 짧게......


목요일이 지나고 소년은 소녀를 다시 만날 시간을 정해야 했어요..

소년은 꿈꾸는 시간들 중 몇 분을 훔치기로 마음먹었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소녀를 만나고 싶었으니까요..


금요일, 소년과 소녀는 다시 만날 날을 정하기 위해

'시간'에 관한 글자들을 골랐어요..

아주 많은 글자들을요..


토요일, 소년과 소녀는 7일이 모여 일주일이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둘은 함께 오로지 둘만의 시간을 위해

매일 조금식 시간을 훔치기로 했어요..


일요일이 지나면 소년과 소녀가 서로 알게 된 지 일주일이 될 거예요..

일주일은 긴 시간일까요, 짧은 시간일까요?

길든 짧든 상관없어요..

둘은 둘이 함께 훔친 시간들을 항상 기억할 것이고,

절대로 돌려주지 않을 테니까요..


이 책을 다 읽고..

<시간을 훔치는 소년> 이란 제목이 이해가 되어  감탄, 또 감탄했어요....

소년과 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추억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듯 조용히 제 마음으로 스며들었어요..


둘이 함께한 시간을 항상 기억하고, 가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시간을 훔치는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한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정말 감탄스럽네요..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또한 감동이예요..

아름다운 글을 감싸안은  듯한 멋진 그림이 감동을 두 배로 주네요..

책 크기 또한 A4 보다 훨씬 커서 그림이 주는 감동을 더 크게 느낀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시간'에 대해 아들과 참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어요..

다른 시리즈도 꼭 보고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