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동물원 가기는 정말 힘들어!
크리스 디 지아코모 그림, 코랄리 소도 글 / 그린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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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대충 짐작이 되네요..ㅎㅎ

이 책은 A4 보다 좀 더 큰 사이즈예요..아빠는 엄청 크게, 아이는 작게 그려져 있죠..

아이처럼 신나게 놀고 있는 덩치 큰 아빠와는 대조적으로 작은 아이는 아빠 다리에 매달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아래 원숭이는 팔짱을 끼고 "이상해~~"라는 표정으로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있구요...


아들이 책 속의 아빠 모습을 보면서..

"무슨 아빠가 이래? 나보다 더 어리게 행동하네? 엄마, 아들이 어른이고, 아빠가 나보다 동생 같아요.." 라고 해요..^^


글을 읽다 보면 1학년인 아들 어렸을 때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요...

"아들아, 너도 어렸을 때는 이랬어..."라고 하면..

"지금은 안 그러잖아요.." 라고 대답하고..


"아들아, 넌 지금도 이렇게 행동하잖아.." 라고 하면..

"지금은 많이 고쳤잖아요.."라며 응수 하네요..ㅋㅋ


아들과 얘기한 것 처럼 이 책에서는 아빠와 아들의 역할이 바꼈어요..

어린 아이들이 할 법한 행동들을 아빠가 똑같이 하고 있어요..


휴일 동물원 가자고 조르기..

줄을 서야 할 때는 가만히 못 있고, 발을 동동 구르며 안달에 새치기 하기..

동물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사라지기..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바닥에 누워 뒹굴기..

하지 말라고 하는데 꼭 위험한 행동 하기..

먹던 아이스크림 땅에 떨어트기리...

기념품 가게는 무조건 들러서 사달라고 조르기..등등..


아빠가 아이와 하는 행동이 똑같죠?

이렇게 아이의 행동을 잘 아는 저자도 개구쟁이 아들을 키우고 있나봐요..ㅎㅎ


아들은 이런 아빠를 어른처럼 쫒고, 찾고, 말리고, 달래고, 어르지요..


동물원 관람을 마치고 돌아갈때는 두 부자의 어깨가 축 쳐져요..

아빠는 집에 가기 싫어서..

아들은 아빠 돌보느라(?) 물 먹은 솜처럼 축 처져있어요..


아빠와 아이의 바뀐 역할을 보면서 울 아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빠의 모습이 어때?" 했더니 씨익 웃네요..ㅋㅋ


글을 잘 표현한 재미있 그림이 아빠와 아이의 모습이 REAL 하게 표현하고 있네요..

참 재밌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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