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하면 안 돼요? - 비주얼 철학 그림책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88
엘렌 두티에 지음, 다니엘라 마르타곤 그림,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옮김 / 마루벌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왜 하면 안 돼요?> 소개할께요..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와 옮긴이의 설명이 중요할 것 같아요..
저자인
엘런 두티에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아동 문학과 어린이 철학 도서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분이예요..
옮긴이
어린이철학교육연소는
1986년 설립되어 어린이 철학교육 전문 서적을 연구 및 번역, 출판하고
수많은 철학동화를 집필했어요..
현재는 어린이 및 청소년의 사고능력을 기르는 철학교육전문 학술연구기관으로
철학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중이라고 해요..
저자와 옮긴이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일반 그림책이 아닌 철학책이예요..
왼쪽의 그림 한 장면을 보고
오른쪽엔 그림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있어요..
돌발Q&A도 있어서
책의 질문 이외에 독자가 직접 질문을 만들 수 있기도 해요..
이렇게 한 가지 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질문을 하므로써
다양한 대답을 이끌어내어
많은 질문과 답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질문과 다양한 대답이 나오기 때문에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어요..
다만,
여러 답 중에서 상황에 맞는
더 좋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끌어 주는 책이랍니다..
그렇기에 아무 생각없이 이 책을 본다면
정말 아무 의미없는 책이예요..
'YES' OR 'NO'
라고 말할 수 없는 질문들이기에
같은 질문이어도 매번 읽을 때마다
다른 답과 다른 생각을 이끌어낸답니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큰 주제는
"잔인함" 이예요..
소녀가 개미를 연필로 죽이는 장면
사자가 염소를 잡아 먹는 장면
고양이국을 먹는 가족
우리 안에 갖힌 동물과 소년
소녀를 괴롭히는 무리들
울부짖는 아이를 목욕시키는 아빠
연구책상 위에 소년을 묶고 실험하려는 듯한 장면
우연히 던진 공에 깔려 죽은 병아리
자기 팔을 깨무는 소년
어른을 가두고 떠나는 아이들
커라란 개를 작은 집에 묶어두고 얌전히 있으라고 하는 아이
속옷이 보이는 할아버지
백설공주의 심장을 갖기 위해 칼을 겨눈 사냥꾼
아기를 약올리는 형과 누나
이렇게 총 14개의 그림이 있어요..
아이를 실험하는 그림과
팔을 무는 자학하는 모습의 그림은 정말 잔인해요..@@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우리도 모르게 벌어지는 가벼운 잔인함이든..
뉴스에 나 올만큼 무서운 잔인함이든..
'잔인함'이란 무엇일까?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네요..
뒷 페이지에는
<왜 하면 안 돼요?>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답니다...
잔인함에대한 물음이기에
꺼려 질 수도 있지만
꼭 생각해야 하는 문제네요..
철학책 하면 어렵고, 지루한데..
그림 한 장면과 질문만으로도
재밌는 철학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