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질 수 있을까? 그림책 마을 1
츠지무라 노리아키 지음, 하지리 토시카도 그림, 유문조 옮김, 하지리 토시카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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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통해 받은 스콜라 출판사의 <친해질 수 있을까?> 소개할께요.. 

엊그제 초등 입학한 것 같은데..벌써 겨울방학이 코 앞이네요..

처음엔 아이 학교 보내고 이런 저런 고민 많이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괜한 고민이었더라구요..ㅎㅎ

울 아이는 사교성이 좋아서 반 친구 모두와 잘 지내는 편이지만..참을성 없는 남자다 보니 가끔은 투닥투닥해요..

그래도 언제 그랬는지 다시 웃으며 친해져요..ㅎㅎ

사교성이 많은 아들이어도 반 인원이 많다 보니 잘 안 노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울 아이가 'ㅇㅇㅇ는 이렇구, ㅇㅇㅇ는 저래' 하며 친구들 이야기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 따지지 않고 친구들을 사겼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아들녀석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함께 읽었답니다..


"나는 그 녀석이 별로다." 로 처음 시작해요..

왜냐하면, 그 녀석은 언제나 으스대고, 우악스럽고, 제멋대로에 험상궂게 생겨서서예요..


주인공인 '나'는 '그 녀석'과 전혀 다른 성격이예요..

점심시간..

그 녀석은 피구를 하고, 나는 교실에서 지우개 따먹기를 하지요..


체육시간에 운동회때 할 이인삼각 경기 연습을 해요..

키 순서대로 두 줄 서는데..하 필 그 녀석과 한 조가 되지요..


두 녀석의 다리에 끈을 묶은 그 녀석의 표정은 비장한데, 나는 뻘쭘 하네요..ㅎㅎ

묶은 발을 먼저 내딛자는 나의 소심한 말에, 그 녀석은 묶지 않은 발부터 할 거라며 자기 마음대로 정하네요..

드디어, 출발~~

결과는???

세 번이나 넘어져 꼴찌....

체육시간 마다 연습했지만..매번 실패..


벌써 내일이 운동회..

그 녀석이 나를 찾아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연습하자며 무조건 운동장으로 고고~~

그러나 전혀 맞지 않는 호흡으로 매번 넘어져 다치기도 해요..

그러다 멀리 넘어져서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한 그 녀석은..

여자아이를 향해 돌진해요..

그 바람에 나도 그 녀석에 이끌려 발을 내딛어요..


그런데, 너무나 착착 맞는 호흡..

넘어지지도 않고, 빠르게 여자아이에게로 달리는 둘..

묶은 다리가 가볍기 까지 하다는 나의 독백..


알고보니 여자아이는 그 녀석의 동생이었어요..

동생에게 다정한 그 녀석의 모습을 본 나는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드디어, 운동회 날..

역시 비장한 얼굴의 그 녀석과 뻘쭘한 나..

아쉽게도 2등 하지요..


경기가 끝나고..

"우리는 묶었던 끈을 풀었다. 갑자기 다리가 자유로워졌다. 그런데, 내 속마음은 끈을 풀지 않고 그 녀석과 더 달리고 싶었다."

라는 나의 고백...


다음날..

그 녀석은 운동장에서 피구하고, 나는 교실에서 지우개 따먹기 하고..

하지만, 자꾸만 그 녀석이 생각나는 나..


지우개 따먹기 하고 있는 나를 갑자기 찾아온 그 녀석..

"야, 내년에는 1등 하자." 란 한마디 툭 던지고..

"응,..........내년에 같은 반이 될까?" 라는 소심한 나의 대답..


운동장에 다시 간 그 녀석이 갑자기 나를 향해 "오~~예~" 하며 손가락으로 브이 표시..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나온 주인공의 수줍은 듯 소심한 브이...


마지막 장을 덮고, 왠지 내가 그 주인공이 된 듯 마음이 뿌듯하고 벅차는 이 감정...

울 아들도 그 녀석 같은 친구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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