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재규어
카티아 친 그림, 앨런 라비노비츠 글, 김서정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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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재규어를 소개하는 출판사 서평이예요...

'말을 더듬는 한 소년이 있습니다. 이 소년은 유일하게 동물들에게만 더듬지 않고 말을 할 수 있지요. 우연히 아빠를 따라 간 동물원에서 만난 재규어의 눈빛은 소년의 가슴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답답한 철창 속에 있는 재규어를 보며 소년은 다짐 합니다. 어른이 되면 동물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겠다고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기적 같은 교감,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한 소년의 굳은 의지와 노력이 담긴 성장이야기는 생명에 대한 소중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이 서평을 보고 울 아들과 함께 꼭 읽고 싶었어요...

평범한...하지만...말을 더듬는 열외소년의 성공이야기....

범접하기 어려운 어떤 위인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하지만 말더듬이 장애를 극복한 소년의 이야기여서 더 감동적이었어요....


"아들아, 이 책은 진짜 있었던 이야기야..." 라고 시작하며 읽어 주었어요...

나무 뒤에 숨은 재규어와 나무 뒤에 숨은 어린 소년의 놀란 듯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앞 표지를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라고 물으니..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ㅎㅎ

"아들아, 이상하지 않아? 재규어는 야생의 포악한 동물인데...소년을 잡아 먹으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눈 빛이 참 착하지?"

"어? 진짜 그렇네...정말 이상하네...아~~둘이 친구인가 봐요..."라고 응답하네요...ㅎㅎ


뒷 표지에는 '말을 더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길을 터 주는 것은 물론이고, 세상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아름다운 책'이라고 소개하는 글을 읽고...

"우와~~희망과 긍정적인 변화를 줄 아름다운 책이레....정말 궁금하다 그치?" 라고 하며 호기심 바짝 올리고 읽었답니다..^^


실화이기에 감동만 있고, 재미없으면 어떻하나 살짝걱정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아들과 한 말은..."재밌다, 감동이다" 였어요..

잠 자리에서 읽었는데 책을 덮고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 아들과 한참 얘기했답니다...^^

첫 장은 말더듬이 소년과 재규어의 첫 만남 장면이예요...

왜 재규어가 철창에 갇혀 있는 궁금한 말더듬이 소년...

말더듬이 소년은 말하려고 하면 머리랑 몸이 와들와들 떨립니다..

특수반에 넣으려는 선생님들과 이에 항의 하는 아빠와 엄마..

소년은 "선생님들은 내가 어디 고장 났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정말 그런 아이일까요?" 라며 물어봅니다...

"말 더듬는게 모 어때서?" 라며 울 아들 엄청 화 내내요...ㅋㅋ 

하지만 소년이 더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바로 노래할 때죠..문제는 잘 못한다는 거네요..

또 하나는 동물들과 말할 때예요..

소년은 다른 사람들처럼 말하고 싶다고 동물들에게 털어놓아요..

​소년은 동물 친구들에게 약속합니다..

"내가 나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면, 너희들의 목소리가 되어 줄 거야. 너희를 위험에서 지켜 줄 거야..." 라구요....

소년이  학교 생활을 하는 법은 너무 슬프네요....

이 부분에서 울 아들녀석...정말 화를 내네요....

"나 같으면 얘랑 친하게 지낼건데.." 라면서요...

대학생이 된 소년은 한 실험프로그램에 참여해요...

그 프로그램 선생님은 소년에게 '유창한 말더듬이'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네요...

도대체...'유창한 말더듬이'는 모지?

울 아들도 이해 안된다며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소년의 노력으로 태어나 처음으로, 더듬지 않고 말을 하게 되요...

DARK BLUE 배경에 "말을 할 수 있어. 하지만 내 안에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나는 여전히 고장 난 것 같아." 라는 소년의 독백....

아들은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이예요...

"아들아, 소년은 말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마음의 병은 아직 치유가 안 된거야..말 할 수 있다는 기쁨보다 마음의 병이 더 큰거지...어두운 배경화면이 소년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아.." 라고 했더니..고개를 끄덕이네요...

세계 최초의 재규어 연구자가 된 꿈을 이룬 말더듬이 소년....

이 부분에서 어찌나 감동이던지요..

소년은 이제 동물들을 위해 말할 수 있는 목소리를 갖을 수 있게 되었다며..

소년 어릴 적 옷장속 동물친구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 약속은 '재규어 보호구역을 만들기'...

딱 15분 안에 중앙 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국무총리를 설득해야 해요..

그리고, 소년의 꿈은 이루어집니다...

정글로 돌아온 말더듬이 소년..

재규어와 소년은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봅니다...

"우리는 둘 다 완전한 존재입니다. 우리 둘 다 고향에 있습니다."

 

그리고 속삭입니다.."고맙다."


코끝이 찡해오는 마지막 "고맙다.."

책을 덮고 남은 오랜 여운이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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