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보이지 않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5
안 에르보 글.그림, 김벼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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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벤트를 통해 만난 <바람은 보이지 않아>를 받아 펼쳐 본 순간..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

고급스런 화풍과 강렬한 색채, 다양한 기법의 그림들...

하얀색 늙은 개와 흑색 여우는 앞 뒷장으로 질감의 느낌이 다르고..

비를 만났을 때는 작은 물방울 무늬들이 오돌토돌하게 표현 되었고..

나무나 물고기들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촉감들이 있어요..

이 그림책은 눈으로 손으로 마음오로 읽는 책이랍니다...

 

벨기에 위클에서 태어난 작가 안 에르보는 왕립 브뤼셀 미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를 전공한 이 책의 화가이기도 해요..

글도 아름답지만, 그림도 너무 훌륭해서 다재다능한 그의 능력이 넘 부럽네요...^^

 

이 책은 안 에르보가 우연히 만난 시각 장애인 소년이 “바람은 무슨 색인가요?”  라는 한 마디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해요...답을 찾고 싶어 고민하던 저자는 답이 존재할 수도 있고, 동시에 답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일반인인 저와 같은 사람은 책 제목이 와 닿지가 않았어요...

단지 <바람은 보이지 않아>라는 철학적 제목이 왠지 의미있고, 멋있어 보여서 이 책이 더 끌렸던 것 같아요..물론 그림도 눈길을 사로잡았구요..^^

 

먼저 읽어 보고 내용이 아리송했어요..

한 번더 읽어보고, 그림도 한 번 더 보고, 느끼고서야...작가와 같은 깨달음을 조금은 알게되었답니다..

그 답은 첫 페이지에 있는 것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아.

바람이 실어 오는 소리만 들을 수 있어.

바람은 들리지 않아.

바람이 실어 오는 것만 볼 수 있어.

                                      ----첫 페이지의 글----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년은 '바람은 무슨 색일까?'

궁금해서 아침 일찍 바람과 바랍색을 찾으러 떠납니다..

처음 만난 늙은 개는 "들판에 가득 핀 꽃의 향기로 물든 색, 그리고 빛바랜 나의 털색." 이라고 해요..

다음에 만난 여우는 "바람은 숲 속에 깔린 젖은 흙이 품고 있는 어둠의 색"

코끼리는 "조약돌처럼 둥글고, 시원하고, 매끌매끌한 회색"

큰 산은 "나를 어루만지는 파란 구름 색"

어느 말을은 "옷들이 나부끼는 골목의 색, 이야기를 간직한 지붕의 색"

창문은 "꽃과 풀이 자라고, 계절이 자나는 시간의 색"

꿀벌은 "태양처럼 뜨거운 색"

개울은 "물속에 빠진 하늘의 색"

나무는 "사과처럼 달콤한 색"

뿌리는 "아주 깊고 진한 열매즙의 색"

사과는 "빨간색"

비는 답을 모르겠다 하고, 새는 말없이 날아가 버리고..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소년은 큰 거인을 만나요..

거인은..

"바람은 이 색이기도 하고 동시에 저 색이기도 하지. 바람은 모든 색이란다. 네가 이 책 속에서 만난 모든 색처럼." 이라고 대답해요..

소년은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부드러운 바람을 느껴요..

책에서 이는 바람을....

 

울 아들은 이해 못하지만, '바람' 에 대해 평소 아무 생각없던 아이에게 시적인 바람의 표현과 그림을 통해 새로운 상상의 날개를 달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오래 오래 소장해 두고 읽어야 겠어요..

눈이 호강하고 싶다거나, 예쁜 상상을 하고 싶을 때 펼쳐 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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