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아 우리시 그림책 12
천정철 시, 이광익 그림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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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출판사 "어른이어도 괜찮아" 어른을 위한 힐링 그림책  이벤트에 당첨되어 <쨍아> 선물 받았어요..^^//
어제 도착해서 바로 뜯어 보니 너무 이쁜 그림책이예요...
종이의 질도 너무 좋아요...
한지는 아니지만 한지 같기도 하고...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어요..^^;;
그림도 힐링이 되는 색채와 여백의 미도 있어서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예요..
몰랐을땐 수채화 그림인 줄 알았는데..
저녁에 아이와 읽으면서 뒷페이지를 보니..
'모노타이프(Monotype, 한장판화)' 위에 찍기 기법을 사용했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처음 들어보는 전문용어라 잘 모르겠지만...천정철 시인님의 글과 너무 잘 어울려요..
이광익님이 그리셨는데..
이분은 자연의 순리 앞에서 같이 겸손해지는 그림책을 많이 만들고자 노력하는 분이라고 소개 되어 있어요..
그림들을 보면 앞의 설명이 딱 맞는 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답니다..^^
'죽음과 환생', '자연의 순리' 등 무거운 주제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절제된 언어로 표현한 천정철 시인과
'죽음' 이라는 두려움을 찍기의 화법으로 흩어졌다 다시 모이는 점들을 통해 신비롭고, 역동적인 설명을 하고 있는 이광익 화가의 그림은 정말 찰떡궁합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8살 아들에겐 조금은 어렵지만..그림을 통해 자연의 모든 생명이 순환한다는 걸 어렵지 않게 이해했어요..
이 책은 이벤트의 제목처럼 어른에게 힐링이 되는 책이예요..
아이보다는 세상을 좀 더 살아본 어른에게 '아름다운 생의 마감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자~!' 라고 말해주네요..^^
 
쨍아(잠자리의 사투리)
천정철 시인
 
뜰앞에서 쨍아가
죽었습니다
 
과-꽃 나무 밑에
죽었습니다
 
개미들이 장사를
지내준다고
 
작은개미 앞뒤 서서
발을 맞추고
 
왕개미는 뒤에서
딸-랑 딸랑
 
가을볕이 따뜻이
비초이는데
 
쨍아장례 행렬이
길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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