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아들, 문제없어요 - 아들 때문에 속이 터질 것 같은 엄마들에게
이성종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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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한 에너지가 넘치는 아들을 교실 속 책상에 가만히 앉혀두고 있으니 녀석이 얼마나 답답할지 잘 알고 있기에 참 속상하다. 다행히 녀석은 문제없이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있지만, 녀석은 뛰어야 하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얼마나 좀이 쑤실까?


집에서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야하는데 좀이 쑤셔서 녀석은 나의 잔소리 폭우를 맞아야만 한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들의 습성을 알면서도 현실은 얌전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기에 나의 잔소리는 늘어만 간다.


이렇게 잘 한 일 보다 잘 못 한 일이 더 많이 보여서 칭찬 보다 지적할 일이 더 많았던 지금까지 나에게 이 책은 [당신 아들, 문제없어요]라고 말한다.

내 아들이 문제가 아니라, 아들에게 맞지 않는 교육 현실의 문제라고 하면서 말이다.

나 또한 아들에게 맞지 않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이 속상하던 차에 현재의 교육 문제를 지적하며 [당신 아들, 문제없어요]라는 제목의 이 책이 내심 반가웠고, 힘이 되었다.


[당신 아들, 문제없어요] 저자는 15년 현진 초등 교사이다. 내 아이와 비슷한 연령 두 명의 초딩 아들을 키우는 아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문장 하나 하나 공감하면서 읽었고, 같은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크게 6개의 파트로 이뤄졌다.


chapter1. 초등 아들, 함께 고민해봅시다.

대한민국에서 아들 부모로 산다는 것, 지금의 교육과정이 아들에게 불리하다는 점 등을 현직 남자 담임의 시선으로 이야기 한다.


chapter2. 교실 속 아들, 유형별 솔루션

산만한 아이, 놀고만 싶은 아이,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 자기 주장이 없는 아이 등 아들의 유형별 솔루션을 제시한다.


chapter3. 아들 공부법은 달라야 합니다.

아이들 성향에 따라 연령에 따라 공부법을 알려준다. 분량이 많지 않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아이 성향에 따라 공부방법을 제시하여 공부법의 기본 지침이 된다.


chapter4. 우리 아이 학교생활, 어떻게 해야 할까요?

chapter5. 우리 아이 일상생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두 파트는 학교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토대로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chapter6.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엄마와 아들 대화법

제목 그대로 아들과의 대화법 팁을 제시한다.



이 책의 장점은 담임쌤과의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물론 공부, 일상생활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내 아이의 유형별 솔루션이 이 책의 주제인 만큼 그 내용에 매우 충실하고 흡족 하지만, 가장 어려운 담임과의 관계 솔루션도 무척 좋았다.

예를들어, 산만한 아들의 경우 담임과 적극적으로 대면 상담을 권하면서 대화 방법을 제시하는 경우이다.


선생님을 평가하거나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우리 아이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움직이는 한 팀이라고 생각을 가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주세요.


참 공감되는 말이다. 담임샘이 아이의 문제점만 지적하는 경우 서운한 감정이들 수 밖에 없고, 서운하다보면 담임을 부정적으로만 보려할텐데~

"내 아이를 위한 한 팀" 이라는 말이 정곡을 찌른다. 저자도 이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위 문장은 파란색 컬러로 쓰여졌다.


아이가 저학년때 인성이 덜 된 담임을 만나 고생한적이 있다. 이런 인성이 덜 된 쌤의 경우를 빼고는 내 아이를 위해 담임과 한 팀이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솔루션 중 마음 속 '멈춤 버튼'을 개인적으로 픽 했다.

자기 주장이 강해 멋대로 하는 아이의 솔루션인데, '멈춤 버튼'은 오직 자신만이 누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유형의 솔루션에 응용 하기 좋겠다는 생각이다.

때와 장소 구분을 못하는 산만한 아이의 경우에도, 강하고 나쁜 것에 끌리는 아이에게도,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등등 '멈춤 버튼'을 이용해서 아이가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는 솔루션이다.



두 아들의 보모로써 현직 초등 교사로써 아이를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점이 존경스럽다.

놀 생각으로 가득찬 아이의 경우 "학습에 관심이 없는 학생인 것은 맞지만 동시에 탁월한 운동 능력을 가진 건강한 아이이기도 합니다." 등의 경우 처럼 저자는 아이의 단점만 보지 말고 동시에 장점을 보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준다.


"잊지 마세요. 부모가 아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아이는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 간다는 것을요."


산만하고 활동적인 아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러한 긍정의 시선은 앞으로 나의 육아에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문장 이다.


아이의 성향과 특성을 존중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면서 관심사를 찾고 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부모의 응원이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엄마의 바람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아들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 문장을 심간에 새긴다면 우리 아들들은 아무 문제없어 건강하게 잘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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