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경찰의 딸 설윤 마음틴틴 5
배미주 지음 / 마음이음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추리소설과 로맨스 소설을 오가는 심장 쫄깃하고 달달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신라 경찰의 딸 설윤]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역사 추리 소설" 이라는 소개글이다.

부모 욕심에 아이가 학습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들에 관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역사 공부도 되면서 추리소설 이라고 하니 어찌 관심이 안갈 수 있을까?

'역사' 만 보면 지루할거란 생각이 들지만,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거라는 기대감을 팍팍 주는 [신라 경찰의 딸 설윤] 이다.


설윤의 아버지는 이방부 좌사로 신라의 경찰이라고 할 수 있는 관직이다. 설윤의 어머니는 왕위 계승자인 명문가의 딸이었다. 하지만 육두품인 설윤의 아버지와 혼인하면서 부모 자식의 연을 끊었다.

설윤은 창과 성이 다른 쌍둥이 남매이다. 부모님은 윤과 창을 구분지어 생각지도, 다르게 키우지도 않았다. 이런 부모님 덕분에 윤은 학문과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갖출 수 있었다.

이러한 가족환경의 신라 경찰의 딸 설윤은 여성 파워를 이 책에서 확실히 보여준다.

윤과 함께 하는 역사 추리와 로맨스에 심장 쫄깃함과 달달함에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아픈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수입 약초를 훔친 어린 모대.

설윤은 힘없는 모대를 구하려다 의문의 살인 사건과 마주하고

사건을 파헤칠수록 권력 다툼과 신분 차별에서 촉발된 거대한 음모를 느낀다.

이방부 좌사의 딸 설윤, 의술을 공부하는 처용, 왕권가의 허수아비 홍렴.

세상의 음모와 부당함에 맞서는 정의로운 세 사람이 펼치는 역사추리소설!



이 책은 두 개의 장르가 존재한다. "추리와 로맨스" 이다.

추리도 쫄깃한데, 로맨스 까지 더하니 스토리의 흡입력이 굉장하다.

탄탄한 스토리는 추리와 로맨스가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있어 긴박한 스토리에 흥미진진하다가도 주인공들의 달달한 로맨스 감성이 너무 좋다.


두 개의 장르가 있는 만큼 이 책의 핵심단어도 확실히 구분된다. "권력, 성과 신분 차별, 인간의 이중성 그리고 정의와 사랑" 이다.


먼저, 왕권가의 권력욕과 신분 차별에서 시작된 거대한 음모는 살인, 방화, 배신, 반란, 인간의 이중성을~

그리고, 주인공 설윤과 삼각관계에 있는 처용과 홍렴의 짜릿하고 달달한 로맨스~


거대한 음모가 보여 준 인간의 이중성은 정말 깜놀이다. 가장 믿었던 비마란타 스님은 살인을 서슴치 않는 흑치였고 , 임금이 신뢰하는 최측근 시중 양상은 반란의 우두머리인 흑의당의 당수였다. 이외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최현령 등 정의로움과 거리가 먼 인간들의 추악한 모습을 보게 된다.


한편, 처용과 홍렴 그리고 설윤의 삼각관계는 매우 설랜다. 홍렴이 설윤의 다친 발을 찜질할때, 처용이 설윤을 위해 씨름대회 나갔을때, 홍렴이, 처용이 설윤을 바라보는 눈빛에 서로 시기할 때 등등~

곳곳에서 보여주는 세 사람의 로맨스에 가슴이 설레인다.



"오늘은 모두가 눈앞에서 굽신거리지만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르는 것, 그게 내가 살아온 세상이야." 라고 말하는 홍렴~

홍렴을 통해 가난한 백성들을 위한 의원을 세우고, 우리 땅에 나는 약초 보급에 힘 쓰는 것이 꿈인 설윤~

부정부패와 맞선 바른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절세미남 홍렴~


이 세 사람의 신분과 환경은 달라도 세상의 불의와 맞서 정의를 세우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다. 모대를 구하려다 조금씩 세상의 어두운 면을 알아가게 되고, 목적을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무리들의 무서움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정의로움은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준다.


본문에 수입과일인 '하미과' 라는 과일이 나온다. 찾아 보니 메론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미과는 잘라 놓으면 향기가 물씬 풍기는 다디단 과일이지만, 껍질이 단단해 겉만 보아선 맛을 짐작하기 어렵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을 잘 보여주는 비유라고 생각된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 다양한 환경,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 이 책을 통해 정의로움이 무엇인지, 올바름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성의 파워를 확실히 보여 준 설윤의 멋진 활약에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심장 쫄깃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처용과 윤, 홍렴과 윤의  로맨스가 달달해서 넘 재미있게 읽었다.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달달한 로맨스를 오가는 [신라 경찰의 딸 설윤]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 되어도 좋을 것 같다.


신라의 역사와 추리, 로맨스 모두 잡은 [신라 경찰의 딸 설윤]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강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