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돌리는 물레 키큰하늘 3
탁정은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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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천 년 전, 우주 먼 곳에 있는 '루매내'라는 별에서

벌어진 일과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한새와 영우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구성되어 있다.


동떨어진 것 같은 두 이야기는 사건이 거듭될수록

서로의 상관관계가 서서히 드러난다.




이 책 첫 장은 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루매내의 보물 '푸른 물래'를 차지하려는 신녀 카로와 왕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오가며 긴박감이 넘쳐 흥미진진한 판타지세계가 펼쳐진다.


주인공 한새는 빛샘 초등학교 농구부의 황태자 이다. 경기 도중 상대팀 에이스 영우를 부상입혀 징계위원회 회부 되고, 그 트라우마로 농구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며 지난 시간을 후회하게 된다. 그러다가 택배일을 하는 아버지가 가져온 보물 지도같은 낡은 책 한 권 때문에 한새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한새는 그 보물지도책을 따라 모래봉황섬으로 떠나게 되고, 푸른 물래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루매내의 사건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루매내의 왕은 신녀 카로를 만나기 전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욕심으로 넘치는 신녀 카로는 옥명 별의 신전이 무너지기 전으로, 농구스타 부모 밑에서 눈치 보는 한새의 친구 영우는 농구와 상관없는 부모를 만났으며 하고, 주인공 한새는 영우의 덩크슛을 막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리고 싶은 욕망에 푸른 물래를 갖고 싶어 하는데~


[시간을 돌리는 물레]는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선택, 결정, 책임감" 이라는 단어는 늘 고민하고 갈등하는 문제인데, 이 동화는 이러한 부분을 판타지한 스토리 속에 잘 녹여내어 흥미와 재미, 그리고 또래 아이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도록 잘 쓰여진 동화이다.


사고 나기 전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한새에게 루매네 여왕이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왕께서 많은 시간을 되돌렸고, 그래서 돌이킬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 내 생각엔 말이다, 잘못된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되돌릴려고만 하지 말고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구나."


잘못된 일이 있으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후회만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책임'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선택하며 반성과 결과에 책임있는 행동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선택의 누적이 곧 '삶' 이다." 라는 말이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도 다른 법이다.

살면서 늘 옳은 선택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수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선택에 따른 결과에 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곧 자신의 '삶'이 될 것 이다.


선택, 결정, 책임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던져준 [시간을 돌리는 물레]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을 될 것이다. 초딩 아들은 이 책을 인생의 책이라고 하며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나에게도 강추한 책이다.

초딩 아들이 이 책을 통해 '선택과 책임감'에 대한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며 마음이 한 뼘 더 성장했을 것이고,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질 선택의 길을 지혜롭게 잘 헤쳐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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