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들 -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미래그래픽노블 3
오언 콜퍼.앤드류 던킨 지음, 조반니 리가노 그림,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강렬하다.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불법자들] 이라는 제목이 주는 강렬함에 마음이 먼저 가게 된 책이다.


이보는 혼자 남았다.

누나는 몇 달 전에 떠났고, 이제 형마저 떠났다.

누나와 형을 만나려면 유럽으로 가는

위험천만한 여정을 택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보는 사하라 사막을 건너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트리폴리로 간다.

그리고 무자비한 바다와의 싸움에 뛰어든다.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으로 한순간 한순간 견디면서.


위의 책 뒤표지 줄거리 요약 소개글만 보아도 새로운 삶을 갈망하는 그들의 처절함이 느껴진다. 보통 사람들이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희망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마음 아프다. 하지만 이런 동정심은 제 3자의 입장일 뿐이다. 오히려 그들의 나라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도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때문이다.


새로운 삶을 희망하는 주인공 이보의 난민기 [불법자들]은 리얼했다. 감각적인 칼라와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스토리로 그들의 삶을 더 리얼하게 볼 수 있었다.

그들의 하루 하루는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절대 놓치 않았기에,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현재를 처절하게 살아가는 이보 형제의 모습은 '동정심'이라는 단어 조차 죄스러운 마음이 들게 했다. 태어난 나라를 떠난 떠돌이 생활도 고달플텐데, 생사를 넘나드는 그들의 탈출 여정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이보의 탈출 과정은 생사를 넘나들었다. 탈출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해야했고, 잡혀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늘 숨을 곳을 찾아야 했고, 차가운 곳에서 떨며 잠들어야 했다. 어렵게 번 돈을 빼앗기고, 망망대해에서 형을 잃기도 했다.


난민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려 낸 [불법자들]의 삶은 뉴스에서 보는 것이 다가 아니었다. 난민이라는 이유로 불법자가 되어야 하는 처절하고 불합리한 현실이 있었다. 하지만, 이보는 늘 희망을 잃지 않았다. 처절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불꽃은 살아있었다. 그렇기에 동정의 눈으로 책장을 넘기던 손이 부끄러워진다.

비록 그들이 살아가는 길이 생사를 건 가시밭 길이어도,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만은 그 누구보다 비단길 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불법일 수 있는가?"


첫 장의 이 구절이 계속 되뇌어진다.

뉴스를 보면서, [불법자들]을 읽으면서, "난민" 이라는 단어가 세상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