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진로 코칭 - 초등부터 시작하는
조우관 지음 / 유노라이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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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육아서를 읽으면서 엄마가 균형을 잡는 다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적절한 실패와 성공, 적절한 권위와 따뜻한 훈육, 아이 요구에 대한 적절한 밀당 등~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겠다는 건 알겠는데 이러한 균형을 잡는 다는 것은 이론이 아닌 실전이기 때문이다. 나는 최대한 균형을 잡으려고 하지만 아이의 반응은 전혀 달라서 결국엔 소리지르는 엄마가 된다. 아이의 역량보다 보모의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매일 자괴감에 빠져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깨들은 것은 "학교"에 대한 개념이다. 학교는 아이가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곳으로 친구들과 사이좋게 협력하라고 말해왔지만, 내심 남들보다 더 뛰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은근히 "경쟁"을 부추기며 말 따로 행동 따로의 교육을 해왔다는 생각에 또 한 번 뜨끔했다.

저자의 말 처럼 "학교가 단순히 공부하고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배우는 곳이라고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금 마음 깊히 새겼다.


<엄마표 진로 코칭>이 주제다 보니 저자는 학교를 아래와 같이 말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나 지식이 진학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동시에 이것이 진로로 연결된다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엄마의 진로 코칭은 이처럼 배움의 가치를 알려 주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어쩌면 배움 자체가 아니라 진로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학교는 친구와 경쟁하는 곳이 아니라, 학교란 왜 가고 어떠한 곳인지 아이에게 올바로 인식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것에 인생의 모든 것이 있다." 를 인용한 저자는, 진로 코칭을 할 때도 항상 사랑과 일의 통합을 중점에 두라고 한다. 진로 코칭은 바로 그 일과 사랑의 가치를 가르치는 과정 그 자체라고 말하며 강조하고 있다.


코칭의 기본은 지도자가 아닌 조력자의 역할이라고 하는데, 나는 매사에 지적을 일삼는 비판형 엄마 이다. 녀석이 꿈이 없다고 비판하고, 음식 흘리며 먹는 다고 비판하고, 학원 늦는 다고 비판하고~

'내 아이는 답을 찾을 능력이 있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성공적인 코칭이 된다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 소리지르는 엄마로 만들어 준 녀석이라고 비난하며 성공적인 코칭은 물거품이 되곤 한다.


<엄마표 진로코칭>의 3장과 4장은 성공적인 진로 코칭이 되도록 실질적인 길잡이 파트 이다. 앞 파트에서는 내 아이의 10년 후 미래를 생각하고 왜 꼭 엄마까지 나서야 하는지 충분히 이야기 하였다.

3장은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표 진로 코칭 방법 10가지를 소개한다. 감성, 인생그래프, 직업카드, 강점나무, 비전선언문, 진로로드맵, 진로스토리, 미술, 독서, 학습전략 코칭법이다.

모든 코칭법이 성공적 진로코칭의 도움이 되지만, 이 중 비전선언문 코칭법이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비전을 시각화 하는 방법으로 꿈을 현실감 있게 받아들여서 아이가 좀 더 재미있게 꿈을 위해 노력할 듯 싶다.


전두엽이 덜 발달한 아이에게 선택을 맡기고, 그 결과의 책임을 엄마가 진다면 매우 우스꽝스러운 모양새라는 저자의 말이 뜨끔했다. 그래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진로를 탐색하고, 엄마는 그 과정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는 기술을 가르치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아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계발시켜 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직업을 갈아타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에 적절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이가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엄마표 진로 코칭>을 반복해서 읽으려고 한다.



<본문중에서>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꿈은 우리가 이뤄 나가는 것이지, 하나의 명사로 정의하고 단정 짓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꿈은 서술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하고 싶다', '사람들 앞에서 나의 재주를 뽐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가진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 등으로 서술되고 설명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주입한 꿈이 아니라 아이가 능동적으로 참여해서 찾은 꿈이라야 꿈을 이뤄 가는 여정과 그 결실을 즐길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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