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 명문대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 조사한 하버드 프로젝트가 밝힌 성공의 8가지 공식
로널드 F. 퍼거슨.타샤 로버트슨 지음, 정미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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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가 굉장히 화려?하다.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라는 강렬한 제목과 그에 따른 화려한 수식어구들 때문이다.


명문대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추적 조사한 하버드 프로젝트가 밝힌 성공의 8가지 공식

부모의 학력, 부, 지위를 뛰어넘어 자녀를 성공으로 이끄는 결정적 액션

아이교육에 정답은 없지만 공식은 있다

아마존 자녀교육 1위, '그릿' 앤젤라 더크워스 강력 추천, '청소년 감정코칭 조벽 교수 강력 추천,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학장 추천 도서


입이 떡벌어지는 유명인들의 추천에 "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특히,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그릿'과 '마인드셋'의 저자 두 분이 강력추천 했다는 소개 때문이다.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라는 제목 보다 앤젤라 더크워스와 캐럴드웩의 추천 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무조건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정말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육아서적을 찾아 꾸준히 읽지만, 딱 그 때뿐이다. 아이와 마주하는 순간 책 속의 모든 지침은 도루아미타물이 되어 늘 반성하게 된다.

도대체 왜? 늘? 아이 앞에만 서면 도루아미타블이 되는 건지 정말 속상하다.

이렇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나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 교육에 정답은 없지만 공식은 있다" 라고~

정말 아이교육에 공식이 존재하는 것일까?


하지만 성공한 자녀에게만 초점을 맞출 뿐 그 너머까지 살펴본 책은 거의 없다. 대다수 책이 자녀의 성공과 부모의 양육이 어떻게연관되어 있는지는 미처 살펴보지 못하고 있다. 출생부터 성이기초까지의 전 기간을 두루 살펴보는 경우 또한 드물다.

(중략)

이 책에서는 자녀교육의 블랙박스를 열어 성공한 인물들의 부모는 어떻게 자녀를 키웠는지 파고들어 보려 한다. 지난 15년 동안 우리 두 사람은 큰 성공을 거둔 성인 200명과 더불어 이들의 부모를 인터뷰 했다.


위의 문장은 이 책이 다른 육아서들과 다르다는 자신감과 오랜 연구 기간 얻은 '양육 공식'에 대한 저자의 확신에 독자로서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인종, 사회적 지위, 경제적 능력, 교육 수주, 종교, 국적을 아우르는 하버드생과  성공한 사람들의 연구를 통해 얻은 양육 공식이라고 하니 더욱 솔깃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었다.

PART1. 하버드 학생들은 무엇이 뛰어날까?

PART2.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가장 궁금했던 성공한 사람들의 양육 공식8가지로 말하였다.

조기학습파트너, 항공기관사, 해결사, 계시자, 철학자, 롤모델, 협상가, GPS 이다.


위의 8가지 양육공식은 단어만 보아도 대충 그 뜻이 짐작이 가서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하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대성공한 인물을 키워낸 부모들의 교육 비결'에 대한 의문을 푸는 것이다.

그 비결 중 내가 이해한 이 책의 핵심은, '자녀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조기학습' 이다.

저자는 "조기학습 파트너가 여덟 가지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부모가 이 역할을 통해 자녀의 출발선을 빨리 끊어주기 때문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조기학습은 삶의 토대를 탄탄히 다지는 데에 대단히 중요하다." 라며 조기 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본문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도 딸들이 5~6세 때부터 스스로 시간관리하도록 했고, 이 외의 대부분 마스터 부모들의 예도 이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마스터 부모들은 생후부터 다섯 살까지의 시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 시기를 놓치면 이후엔 만회가 불가능하다는 무서운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특히, 관심있었던 스토리는 '5형제가 모두 다르게 자란 이유' 이다. 5형제 중 위의 3명은 성공했는데 아래 두 동생은 알코올중독, 마약, 잦은 생활고로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성공한 3명은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았으나, 아래 두 동생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들이지만 양육자의 보살핌 여부에 따라 이렇게 결과가 달라졌다는 사실은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도 꽤 흥미롭다. 산만하고 공부를 못하는 천재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천재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의 뒤에는 계시자 역할을 하는 엄마와 집안 환경이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천재가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있었다는 사실이 있었다.


이 외에도 마스터 부모에 대해 본문에서 아래와 같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31쪽

부모들 자신이 한때 소망했으나 이루지 못한 꿈을 자녀에게 대신 이루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자녀가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도와주는 전략적 선택에 있다.


34쪽

우리가 여기에서 제시하는 성공한 성인이란 충만한 자아실현을 성취한 성인을 의미하며, 양육 공식은 그러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준다는 의미이다.


35쪽

우리가 살펴 봤던 200여 명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잠재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계속해서 발저나고자 하는 태도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마스터 부모들의 목표는 모두 자녀를 충만한 자아실현을 이룬 성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성공의 세 가지 핵심 자질인 목표 의식과 주체성, 똑똑함을 길러냄으로써 이루어냈다.


71쪽

마스터 부모는 아이에게 최선을 요구하지만 아이의 완벽성이나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여부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자녀가 부모의 기대에 따라 노력하느냐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인생 방향을 스스로 찾고, 그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터득하느냐의 문제에 더 관심을 둔다.


72쪽

양육공식과 공통점이 가장 많은 유형이 바로 권위 있는 양육이다. 권위 있는 부모는 마스터 부모처럼 한계선 그어주기와 스스로 결정할 자유 허용해주기 사이에서 탁월하게 균형을 잡는다.


73쪽

마스터 부모는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의 교육을 단호히 수행하기 때문이다.


79쪽

성공적인 자녀교육은 우연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목표 의식에 따라 행해진다.


80

자녀를 잘 키우는 유능한 전략가가 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그중 무엇보다 당연한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전략가 부모에게 꼭 필요한 나머지 두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부모의 비전과 그 비전을 떠받쳐줄 강렬한 동기다.


94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세 살에서 다섯 살 때까지 아버지나 어머니와 함께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낸' 기억을 떠올렸다.


95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마스터 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은 뇌를 자극시켜 문제 해결력을 키워주는 활동이다.



이 책은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8가지 육아 공식에 대해서 많은 사례를 들어 위와 같은 논리를 쉽게 이해시키고 있다.

그런데 육아에 관심있는 부모라면 이러한 공식은 대부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위의 글들은 육아서를 꽤나 읽은 부모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고, 나 또한 아이를 키우면서 저런 모습이 되길 매일 간절한 노력과 실패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부모들 처럼 못했던 나 자신에게 자괴감이 더 들었다고나 할까~ㅜㅜ

나 처럼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엄마가 마스터 부모들 처럼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는 좋은 양육자가 되기를 원하는 부모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다.  엄청난 분들의 추천서를 많이 받은 사실만 보아도 정말 좋은 양서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슷한 류의 육아서를 많이 읽은 독자들이라면 살짝 식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래서, 막 양육서를 파고 드는 부모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이 되어 줄 책이기 때문이다. 

그릿과 마인드셋의 저자들 추천서도 있었고 양육공식이라는 솔깃한 문구에 <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를 선택했지만, 나에게는 부모로써 자괴감을 준 책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를 내 배속에 넣어서 부모로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때 이 책을 만났다면 지금 나와 내 아이가 이 책 속의 성공한 사람들 처럼 되었을까? 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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