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수지 - 곰팡이의 거의 모든 것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5
레오노라 라이틀 지음, 이정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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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수지> 저자는 레오노라 라이틀 이다. 개인적으로 스콜라의 모든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이 책 시리즈의 레오노라 라이틀 그림을 좋아한다.수채화 같은 느낌의 따뜻한 칼라감이 좋고, 스토리와 어울리는 그림이 좋다. 멋진 그림과 지식이 잘 어우러져서 그림책 처럼 보다 보면 지식까지 채워주어서 좋다.

곰팡이 수지는 곰팡이의 거의 모든 것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설명하고 있다. 문장 길이는 짧고 단락도 작게 이루어져서 짧은 호흡으로 술술 읽어 나간다. 페이지 마다 가득 채운 그림들은 눈길을 잠시 머무르게 만들어 텍스트로 이해한 지식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곰팡이 수지>는 제목 처럼 곰팡이의 거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한다. 책 첫장을 넘기면 표지와 같은 예쁘게 생긴 외계인 같은 모습의 곰팡이가 새초롬하게 인사한다.


안녕! 나는 곰팡이 수지야.


분류: 곰팡이(사상균)

하위 분류: 아스페르길루스(물뿌리개곰팡이)


내가 물뿌리개처럼 생겼다고 꽃에 물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

(내가 꽃 화분에 피어 있다고 해도 말이야.)

나는 그것 말고 해야 할 일이 따로 있어.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야.

우리는 갈 수 있는 곳리면 어디든 가.


너무 당당하게 얘기해서 곰팡이는 더럽고 나쁜 존재라는 내 생각이 잘 못 된 것 처럼 생각되었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곰팡이는 우리에게 이로운 존재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곰팡인 수지는 자신을 차근차근 소개한다.

우리는 주로 자연에서 살아

우리는 항상 특별한 일을 해

우린 정말 빠르고 철저하게 일해.

자연의 청소부 역할로는 우리가 아주 딱이야!

우리는 모든 단계를 계획대로 일해

바람은 우리를 아주 많이 도와줘

우리는 잘 견디고 아주 끈질겨

우리 곰팡이들이 서로 잘 알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아니야

아주 특별한 일을 하는 푸른 곰팡이

곰팡이 수는 정말로 많고 종류도 아주 다양해

곰팡이는 지구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생명체야


학술서에나 등장할 것 같은 곰팡이의 세계를 이렇게 쉽게 곰팡이의 거의 모든 것을 알게 해 준 곰팡이 수지의 능력이 놀랍다. 더럽고 냄새나는 곰팡이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내고, 지구에 이로운 존재임을 배우게 된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곰팡이가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고, 그들과 우리가 잘 어울려 사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옮긴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학은 불필요한 두려움 없이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다른 생명과 훌륭한 생태계를 이루면서 살게 하는 통로입니다. 이 책을 통해 곰팡이와 훌륭히 생태계를 이루며 사는 방법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정모 관장의 말처럼 곰팡이와 훌륭한 생태계를 이루며 사는 방법을 탐구해 보는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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