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

주식 공부 5일 완성 - 마흔 살에 시작하는
샌드 타이거 샤크(박민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9월

투자 철학, 이론 그리고 저자가 10년간 터득한 실전 필살기를 이 한 권에

부자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숫자와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숫자를 보기만 해도 울렁증이 있어서 부자의 꿈은 남 얘기라고만 여기며 소확행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월급쟁이 외벌이로 나름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의 급등을 보면서 요즘은 자괴감이 든다. 그렇다보니 어떻게 하면 집을 살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고민이 되는 요즘이다.

돈이 돈을 버는 현대 자본사회에서 월급만으로 착실하게 살았다면 이젠 나도 그 자본사회에 발을 들여 놓겠다는 마음으로 <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을 선택했다.

숫자 울렁증이 있는 내게 '마흔 살에 시작하는 주식 공부'는 매우 매력적인 제목이었고, 귀차니즘인 내게 '5일 완성'은 굉장히 솔깃한 제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10년간 터득한 실전 필살기를 이 한 권에 담았다는 저자의 말은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다. 20년째 여의도 증권 유관기관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모든 노하우와 필살기까지 아낌없이 이 책 한 권에 주식 투자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장담한 점도 이 책에 무한 믿음을 갖게 했다.

이 책은 100점 만점 200점 주고 싶을 만큼 너무 잘 만들어졌다. 10년간 터득한 실전 필살기를 아낌없이 쏟아냈다는 느낌이 들 만큼 나 같은 초보자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정성들여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책 사이즈는 A4 보다 작지만 326쪽이나 되는 페이지에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페이지 수만 보면 살짝 부담감이 생기는데, 책을 후루룩 넘겨 보기만 해도 그러한 부담감이 사라진다.

종이의 질이 우수하고, 구성이 매우 탁월하다. 칼라박스, 표, 텍스트의 칼라 변화 등을 주어서 깨알 텍스트가 부담스럽지 않게 보여진다. 일러스트라고 해야 할지 인포그래픽 기법이라고 해야 할지, 암튼 시각적으로 매우 보기 좋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서 어려운 투자 이론과 실전을 보다 쉽게 이해 시킨다.

지식과 정보를 떠나서 이렇게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만들어졌다는 점이 이 책의 최고 장점이다. 덕분에 지루하고 어려운 주식 공부를 조금 더 산뜻하고 쉽게 할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든다.

이 책에 대한 설명은 프롤로그에서 밝힌 5가지가 모든 것을 말해 준다

1. 책 한 권으로 완성되는 백과사전이 되고 싶었다

2. 개미 투자자로서 지난 10년간의 숱한 경험들을 녹여냈다

3. 5일이면 투자 전문가 되는 가성비 높은 방법이다

4. 실전 투자에 방점을 둔 방법론 실천서다

5. 수익실현까지 오래 기다릴 필요 없는 가치 투자 방법이다

이 5가지만 보아도 저자가 이 책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였는지 알 수 있어서 주식 초보자로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정말 주식 입문 초보자에게 딱 좋은 주식공부 책이다. 한 회사의 흥망성쇠 부터 공부하고, 이어서 종목 고르는 비법, 주식 매매 원칙, 호재와 악재 뉴스 공부, 주의해야 될 이슈까지 주식 공부의 모든 것을 쉽게 알려 주고 있다. 또한 일 일 차씩 5일만 투자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나누어져 공부하고 싶은 의지를 만들어 주는 점도 매우 좋은 아이디어 이다.

마지막 부록인 "돈 버는 부자습관"은 특급 서비스 같다. 이 부록 페이지를 읽으면서 부자가 되고 싶은 자극을 받아 행동으로 옮겨질 것 같기 때문이다. 지식은 있지만 행동하지 않아서 말짱 도루묵이 되는 일이 없어야 겠다.

저자는 50대 이후에 자발적인 은퇴 후 몰디브에서 가족과 함께 모히또 한잔을 꿈 꾼다고 한다. 정말 멋진 꿈이다. 나도 저자와 비슷한 꿈을 꾸고 있지만 현실은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도 한 번 해보자!" 라는 용기가 생겼다.

모든 것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 한 번 읽고는 백프로 이해가 어렵지만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보다 보면 나도 조만간 저자와 같은 노후를 현실적으로 꾸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