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문아카이브/호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 공부

호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 공부
후나츠 토루 지음, 황미숙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9월

<호감있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 공부>를 읽으면서 내가 자주 쓰는 말들을 생각했다. 곰곰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아이를 대하는 나의 일상언어는 부정적인 언어들이었다. 부정적인 언어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아무생각없이 내 뱆는 나의 이중적인 모습을 이 책을 읽는 내내 반성하게 만들었다. 만약 쉽게 짜증내고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습관을 들여보라는 조언을 따라했는데, 저자의 말처럼 나의 표정을 보고 내 마음 상태를 리얼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렇게 육아의 궁금함을 이론이 아닌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다양한 연구결과와 정보들로 이론을 뒷받침하고, 많은 실례와 현실적인 조언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이 책은 구성이 좋다. 목차를 보면 육아법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했을거라 생각하게 된다.

제1장 세게에서 검증된 최고의 육아법은 세계 엄마들은 미래형 인재들을 어떻게 키워냈는지 나라별로 육아 사례의 특이점과 배울 점을 요약했다.

제2장 미래에도 효과적인 긍정 육아법은 흔히 하는 일곱 가지 육아 실수에 대해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제3장 글로벌 시대를 준비하는 세계표준 육아법은 미래 인재를 위한 육아의 세 가지 조건인 자신감, 사고력, 의사소통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4장부터 제6장까지는 앞의 세 가지 조건인 자신감, 사고력, 의사소통을 키워주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연령별 3단계(유아기, 초등학생, 중고생)로 구분하여 세세한 지침을 알려준다.

제7장 아이와 엄마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 육아법은 많은 엄마가 부딪히게 되는 일곱 가지 육아의 벽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마지막 부록은 육아에서 가장 궁금한 것 Q&A를 시기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렇게 호감이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육아법을 1장 부터 7장 그리고 부록 까지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술술 읽었고, 머리에 쏙쏙 들어 와서 당장 실천하게 만드는 대단한 책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게 만드는 이 책의 힘은 다음과 같은 저자의 프로필이 한 몫 했을 것이다.

4,000명의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운 교육자가

20년 동안 전세계 교육 현장에서 찾아낸 육아의 표준

사실 육아책을 꽤 읽어서 더이상 육아책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20년 동안 전세계 교육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찾아낸 육아의 표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놀라웠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저자의 노하우는 매우 풍부했고, 현실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로 가득했다. 보통 육아서적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한 키워드가 5~7가지 정도로 말하는 책들이 많이 있는데, 저자는 자신감, 사고력, 의사소통 세 가지 만을 제시하였다. 이 세가지는 타 육아서 5~7가지 키워드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척 공감했다.

제 2장 미래에도 효과적인 긍정 육아법의 흔히 하는 일곱 가지 육아 실수 피하기는 내가 늘 쓰는 말들이어서 더욱 뜨끔했다. 명령조의 언어, 재촉하는 언어,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한 언어 등등 흔히 하는 육아 실수를 나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2장의 긍정 육아법이 매우 좋았다. 훈육보다는 아이를 먼저 존중하고, 재촉하기 보다는 아이의 속도를 인정하고, 학습태도를 나무라기 보다는 "조금만 더 힘내자" 라며 긍정의 언어를 쓰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또한 이어지는 파트에서 연령별 세 단계로 나누어 때에 맞는 구체적인 엄마의 육아 방법과 현실에서 부딪히는 육아의 벽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도 매우 좋았다.

특히, 중간 중간 '엄마 공부 포인트' 코너만 보아도 많은 도움이 된다.

<호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 공부>는 간단 명료하지만, 세세하고 친절하게 호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었다. 이런 노하우는 육아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만했던 나를 반성하게 만든 책이다. 호감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을 강추하고 싶다.

엄마의 여유 있는 마음이 아이의 인격을 키운다

라는 책 속 문장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실천하고 싶은 구절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