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윤봉구 2 : 버킷리스트 - 제5회 스토리킹 수상작 후속작 복제인간 윤봉구 2
임은하 지음, 정용환 그림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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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어린이심사위원이 직접 뽑은 ‘스토리킹’ 수상작 『복제인간 윤봉구』의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위와 같은 출판사 소개글과 후기 때문이다. '스토리킹'이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100명의 어린이심사위원이 직접 뽑았다는 글은 이미 검증된 책이라는 걸 증명하기 때문에 일단 믿음이 갔다. 그리고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 후기들을 찾아 보았다.

완전 대~~~박~~~!!

후기들을 찾아 폭풍 검색했는데, 모든 후기들이 대박이었다. 부정적인 후기는 하나도 없었고, 아이 뿐만아니라 어른도 재미있게 읽었고 2편이 기다려진다는 후기들 뿐이었다.

그래서 <복제인간 윤봉구2>는 주저없이 선택했고, 내 선택 역시 옳았다고 생각한다.


책 마지막 페이지에 어린이 심사위원평을 읽고 공감했다. '감동, 반전,웃음' 이 세단어가 공통으로 있었고 나도 그러하다. <복제인간 윤봉구>라는 제목만 보고 과학이 주제가 되는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사랑, 우정, 죽음에 대한 근본 적인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이야기 였다.


복제인간 윤봉구는 친구로부터 복제 양 돌리가 빨리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 또한 빨리 죽을 거라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죽음에 대해 고민하던 봉구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되고 하나 하나 이뤄가면서 가족의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고, 진짜 인간들도 자신처럼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복제인간 윤봉구는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된다.


<윤봉구의 버킷리스트>

1. 내가 만든 짜장면을 손님에게 팔아 본다.

2. 서울에서 가장 크고 손님이 많은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어 본다(주방견학).

3. 엄마랑 형이랑 놀이공원에 간다.

4. 죽기 전에 멋진 사랑을 해 본다.

5. 유서를  쓴다.


13살 봉구의 버킷리스트는 매우 소박했고, 좌충우돌 하며 버킷리스트를 하나 하나 이뤄가는 과정은 감동이었다. 봉구가 첫 사랑? 서준이에게 짜장면을 해주고 5천원을 받았을 때, 친구인 서준이의 치매 걸린 할머니를 찾아 가는 비밀여행에서 주방견학 할 때, 버킷리스트와 유언장을 형에게 들켜서 밤에 학교 벤치에 형과 나란히 앉아 이야기 할 때, 엄마랑 형이랑 놀이공원 갔을 때,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봐 죽음을 고민하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봉구의 따뜻한 마음, 봉구의 비밀을 소중하게 지켜 주는 친구들의 우정~등등 감동과 유머가 범벅이 되어 매우 가슴 따뜻한 이야기 였다.


봉구의 버킷리스트는 너무 소박해서 어찌보면 살짝? 싱거운 버킷리스트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봉구에게는 매우 간절한 소망이었고, 소박하기 때무에 더욱 감동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허황된 꿈이 었다면 공감이 힘들었을텐데,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닌 일들이 봉구에게는 소중했다는 걸 이해하면서 독자인 아이들은 세상을 좀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보아도 좋을 만큼 스토리가 탄탄해서 연령에 관계없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하지만 초등 4학년 아들녀석이 읽기에는 버거운 듯 하다. 녀석은 감동 보다는 재미가 우선이다 보니 몇 장 읽다가 이내 덮는다.ㅠㅠ

책은 재미있지만 녀석이 아직 공감할 나이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집중해서 읽으면 녀석도 재미있게 읽을텐데 글씨가 작고 글밥이 많다 보니 금새 읽기를 포기한다. 지금은 포기했지만 5학년 쯤 되면 녀석도 윤봉구 매력에 빠질거라고 생각된다. 주인공 윤봉구의 세밀한 감정 묘사에 녀석도 공감할 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 친구와의 우정, 사랑, 죽음에 대해 녀석도 고민할 때가 있을 것이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감동과 유머와 교훈도 있는 <복제인간 윤봉구2>를 응원하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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