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 줘서 고마워 - 불안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 콩닥콩닥 10
카렌 영 지음, 노빌 도비돈티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불안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


불안한 마은은 왜 생길까?

불안해지면 우리 몸속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불안한 마음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의 질문이 궁금한 아이라면 <나를 지켜줘서 고마워>를 강추한다.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지만, 반갑지 않은 감정이기도 하다. 막상 불안이 다가온다면 아이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반응을 하겠지?

어떤 아이들은 꽁꽁 숨으려고 하고, 어떤 아이들은 화를 내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울기도 하는 등등~

하지만, <나를 지켜줘서 고마워>를 읽고 나면 '불안'이라는 감정을 불편하게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불안'은 나를 지켜줘서 고마운 존재 라는걸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눈길이 간 것 표지의 그림때문이다. 밝은 기운을 강하게 뿜어 내는 푸른빛의 알 수 없는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고, 한 장 한 장 펼쳐진 감각적인 그림들이 눈동자 속에 가득 들어 온다.

너무나 예쁜 그림이 눈으로 먼저 들어 오면, 이어서 따뜻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온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야기 하는 '불안'은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캐릭터가 되어서 불안이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감각적인 그림과 잘 짜여진 이야기가 만나서 매우 멋진 그림책이 탄생했다.


이 책의 작가는 심리학자 이다. 전문 지식으로 스토리를 풀어서 '불안'이라는 단어가 머리에 쏙~가슴에 쏙~들어 온다. '불안'이 찾아 왔을 때 뇌와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지식을 머리로 먼저 이해한다. 표지 캐릭터의 정체가 무엇인지 생소한데, 스토리에서 그 비밀이 밝혀 진다.


불안은 뇌의 한 부분이 우리가 위험하다고,

우리를 당장 지켜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겨요.

그 부분을 '편도체'라고 불러요.

아주 작고, 아몬드와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러고 보니 표지 캐릭터가 정말 색깔만 다른 아몬드와 비슷하다. 캐릭터의 정체를 알고 나니 "아~~하~~" 이해가 되고 더욱 정이 간다. 


편도체는 위험을 느끼면 '반짝' 스위치를 켜요.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 주는 용감한 전사 같아요.

편도체는 문제를 알아차리면 우리 몸에 에너지를 채워 줘요.

그래야 튼튼해지고, 날렵해지고, 힘이 불끈 솟으니까요.

꼭 영화 속 슈퍼 영웅 같아요!


이 책은 편도체를 이렇게 슈퍼 영웅으로 소개하면서 '불안'으로 부터 긴장을 푸는 법, 스스로 극복하는 법들을 따뜻하고 잔잔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또 하나의 사실을 알게 된다.


편도체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우리 몸의 주인은 다름 아닌 나 라는 사실을요.


이 그림책 정말 너무 너무 마음에 든다. 과학적 지식과 감성을 모두 채워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콩닥콩닥 시리즈 중 하나 열번 째 인데, 별도의 시리즈로 기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할 만큼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불안'을 시작으로 다른 감정들을 주제로 한 시리즈가 나온다면 좋겠다. 이 책은 쓴 글 작가와 그림 작가가 콤비가 되어 차기 그림책이 빨리 출판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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