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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선거 ㅣ 읽기의 즐거움 29
임지형 지음, 이예숙 그림 / 개암나무 / 2018년 5월
평점 :
<고구마 선거>는 초등학교 전교 회장, 부회장 선거 과정을 다룬 동화책이다. 최근에 지방선거가 있었고, 내 아이도 전교 회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때문에 더 집중해서 읽게 된 책이다. 아이도 이 책을 보고 올바른 선거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되는 책이다. 초등 아이들 책이지만 무척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이전에 "올바른 선거의 의미를 짚어 본 <피자 선거>"에 이은 2탄이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어떤 대표자를 선출해야 할지 지 다루기로 하면서, 한 학교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과정을 통해 대표자의 품성과 자질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고 작가는 이 책의 기획 의도를 말하였다.
초등학교 회장 선거 이야기 여서 선거의 의미가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착각이었다. 선거 과정은 매우 진지했고, 올바른 선거란 무엇인지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고구마 선거> 였다. 믿을만한 공약은 없고 네거티브가 난무 했던 이번 지방선거에 엄청 짜증이 났었는데, <고구마 선거>는 이런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생각거리도 던져 주어서 아이들에게 후보자의 품성과 자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 해답을 찾게 만들어서 이 책 기획의도에 맞게 잘 쓰여진 동화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후보들이 등장한다. 매사에 똑부저지고 자신만만한 욕심 많은 수정이, '일진' 소문이 있다는 제멋대로 하는 악동 고정태, 성격이 소심한 유창희, 늘 신중하고 꼼꼼하며 사려 깊고 조금 느리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해 나가는 모태현, 모범생 류성준, 전교 부회장 되기 위해 물불 안가리는 왕미나, 남을 배려할 줄 항고 리더십이 있어 인기 많은 한여름 이다.
전교 부회장 후보인 잘난척 하는 왕미나와 배려심 많은 한여름의 대결 구도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뻔한 것 같지만, 후보자의 자질과 유권자의 역할을 올바로 알려주기에 딱 맞았고, 작가의 의도를 쉽고 확실하게 전달하기에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완전 반대되는 품성의 두 캐릭터와 다양한 성격의 전교 회장 후보들의 선거전은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각 후보자들이 당선 되기 위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선거 운동을 하고, 공약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인 아이들은 어떤 사람이 대표자로 알맞은지 깊이 생각하게 되고, 만약 전교 임원이 되고 싶은 친구라면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토론회에 임하는 태도, 공양의 의미, 유권자의 역할, 진정한 리더, 학생회장의 자세 등등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데, 선거와 고구마는 무슨 관계일까? 제목이 궁금했다.
둘의 관계는 아래와 같이 이 책 후반부를 보면 "아~~" 하고 알게 된다.
선거 결과가 발표 된 후 부회장 후보였던 여름이와 여름이 조력자 서현이는 길가에서 군고구마를 사먹는다. 고구마 아저씨는 고구마 케이크, 라떼, 아이스크림, 과자, 고구마 엿 처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여름이가 말하는데....
책으로 확인하는게 좋을 것 같아 노코멘트~~^^
여름이의 말은 아들녀석 회장 선거때 꼭 쓰고 싶을 만큼 탐 나는 문장이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매우 유익한 <고구마 선거>~
만약 전교 임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 <고구마 선거>를 읽어 보길 강추한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