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먹는 고릴라 - 동물들의 이상한 습관
에마뉘엘 피게라 지음, 가엘 뵈리에 그림, 원용옥 옮김 / 계수나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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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끈적한 침, 똥 포격, 똥 차림표, 똥 학문, 턱받이, 하수구, 엉덩이, 콧물, 오줌, 쓰레기통, 가래, 코딱지, 머릿니, 방귀, 악취, 트림, 발사 토사물, 화장실 등등~

이 책의 차례에 나온 목차 이다. 과연 이 제목들은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 걸까? 호기심을 갖게 된다.


위 목차의 단어들은 동물들이 갖고 있는 습관을 콕 찝어서 나타난 단어들이다. 동물들의 이런 습관들은 어쩜 이리 지저분한지~ㅎㅎ

그래서 그들의 습관에 관심도 없었고, 관심 갖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동물들의 이상한 습관 코딱지 먹는 고릴라>는 이런 호기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들의 지저분한? 습관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아이들은 <동물들의 이상한 습관 코딱지 먹는 고릴라>를 읽은 후 생각이 한 뼘 더 자랄 듯 하다. 침을 흘리고, 방귀를 끼고, 악취를 풍기는 등의 행동이 우리들에게는 예의 없고 이상하다고 여겨지지만, 동물들의 세상에서는 매우 중요하고 필연임을 배우고, 동물들을 더욱 이해하게 되는 책 이다.


개는 왜 침을 흘릴까? 침 흘리기 챔피언은 누구일까?

낙타는 화가 날 때 악취 나는 침을 흘리고, 과학자들도 밝히지 못한 고슴도치의 신비로운 침은 무엇일까?

공룡의 똥은 비밀 정보가 들어 있는 보물 똥, 평균 3분에 한 번씩 똥 덩어리를 만드는 똥 공장 흰뺨기러기, 개똥지빠귀의 똥 포격

먹장어의 위협적인 콧물, 잠자리를 만드는 침낭 콧물의 앵무고기

사랑의 오줌을 쏘는 고슴도치, 개들이 다른 개들에게 남기는 명함 오줌, 최고 기록 오줌을 갖고 있는 코끼리

코딱지를 디저트로 먹는 고릴라, 방귀를 뀌며 대화하는 청어들, 트림의 왕 양들


이렇게 동물들은 각자 마다 다른 지저분한? 습관들을 갖고 있다. 이들은 왜? 이런 습관들을 갖게 되었을까?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서, 영역을 표시하거나 짝짓기 위해서 등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이러한 습관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시선에서 그들의 습관이 지저분하다거나 이상하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동물들의 이상한 습관 코딱지 먹는 고릴라>는 이러한 동물들의 습관을 빠른 탬포의 텍스트로 전달해서 술술 읽게 된다. 또한 고급진 칼라와 감각적인 그림이 스토리에 집중하게 하여 아이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좋은 책이다. 동물에 대해 열린 사고로 새로운 관점을 주는 <동물들의 이상한 습관 코딱지 먹는 고릴라>는 풍성한 이야깃 거리로 배움의 재미를 주는 책이다. 초딩 4학년 아들도 집중해서 보고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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