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침몰한다고? -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지진의 공포|동일본 대지진 경험자의 실존 생존 매뉴얼
나운영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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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한 만화, ‘내가 본 미래’. 그에 맞먹거나 뛰어넘는 대재앙이 2025년에 온다는 작가의 충격적인 예언이 추가 된 와중… 재난에 대한 불안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대재앙이 난카이 대지진과 연관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여러 추측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는데…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물음을 던져봐야 한다. ‘단지 재난 자체만이 중요할까?’ 이는 우리에게는 재난 ‘이후’의 삶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만일 지진과 같은 재난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얼마나 알고 있는가? 재난을 버틸 수 있는 물과 식량의 적정량, 간이 화장실 만드는 법, 집 안에서 지진을 맞이했을 때의 대책, 전기•수도•가스•통신과 같은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러한 재난을 직접적으로 겪지 않더라도 ‘재난을 겪고 피난 온 타국의 사람들’을 성숙하게 맞이 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그 모든 이야기를 총망라하여 담은 책! 나의 의지가 작동하지 않는 재난을 대비하는 법이 담긴 ‘일본이 침몰한다고?’

이 책은 동일본 대지진 경험자의 실전 생존 매뉴얼이 담겨 있는데, 일본에서 20년을 살며 생생하게 크고 작은 지진을 보고 겪었던 한국인이 쓴 살아있는 ‘지진 취급설명서’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의 다양한 수칙, 대처 방법, 필요한 물품을 한 눈으로 정리된 자료를 통해 볼 수 있다. 또한, 지진 등의 재난의 공포가 생생하게 담긴 경험을 저자가 겪었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접해볼 수 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는 지진과 같은 재난에 밀접한 관련이 적은 한국인에게 재난에 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닥쳐서 대비하는 것이 아닌 ‘미리 대비하여 나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재난 대비서의 역할만이 아니라, 만일 이웃 나라에 큰 재난이 닥쳐서 피난민이 한국으로 피신을 오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논의를 건넨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재난 이후의 지속적인 삶에 대해서도 고민을 건네는 책이라는 부분에서, 더 깊이 나아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매일 재난의 공포를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 들이며 살아가는 일본인의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재난을 맞이했을 때 한국과 일본이 각자 보이는 반응이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름이 있다는 부분도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정해진 재난이라고 해도, 막연히 절망에 빠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소중한 존재를 구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하게 하고 격려를 주는 책! ‘일본이 침몰한다고?’.

1. 재난 구조활동 봉사자나 교육자 또는 관련 부서 담당자
2. 경주나 포항 같은 근래 지진 발생 지역의 교육자나 단체장
3. 공부나 사업 등으로 일본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
4. 상비약처럼 구비해두면 좋을 특별한 매뉴얼이 필요한 사람
5. 날이 갈수록 잦아지는 재해가 두렵고, 이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깨달아가는 우리 모두!

위에 해당한다면 필히 읽어보기를 바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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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몰토크 - 나의 특별하고도 평범한 자폐 스펙트럼의 세계
피트 웜비 지음, 임슬애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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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성의 굴레를 벗어나
누구든 온전한 존재이길

사는 게 상당히 어렵더라니, 서른 넷에 자폐 진단을 받은 당사자가 쓴 자폐 자기 탐구 이야기 ‘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몰토크’!

교사로서 일한 커리어도 안정되고, 한 아이의 부모로서도 첫발을 뗀 시기에 극심한 우울과 번아웃으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게 된 책의 저자.

그 원인은 다름 아닌 자폐 스펙트럼. 30대 중반에 그는 왜 자신이 어려운 일은 거뜬히 해내도, 아이러니하게 남들이 보기에 간단한 일은 그리도 힘들고 어려웠는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이후 그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자폐인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한 발돋움이 되어줄 책 하나를 쓰게 된다. 그게 바로 이 책인 것!

이 책은 저자가 사회에서 자폐인으로 평생을 살아오며 겪었던 일화와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고, 자폐 스펙트럼에 관한 오해를 바로잡고, 나아가 사회에서 자폐인을 위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가령, 사회에서 암묵적인 답이 정해진 스몰토크가 자폐인에게는 참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라든지. (주말 잘 보냈냐는 말에 보통은 잘 보냈다고 답하지만, 자폐인은 솔직하게 대답하게 된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염병할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했더니’ 벌을 받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또한, 자폐인에게는 공감 능력이 없다는 것, 반사회적이고 인간을 혐오한다는 것, 사랑을 느낄 수 없다는 것 등 자폐인을 둘러싼 오해를 바로잡는다. 이러한 오해는 우리가 자폐인을 단편적으로 바라보고, 의도치 않게 차별하거나 부정적으로 단정 짓게 만들 수 있다.

더불어 저자는 사회에서 자폐인을 위해, 더 나아가 신경 다양성(사람마다 뇌와 신경이 다르게 발달하고 작동한다는 점을 장애나 결함이 아닌 자연스러운 다양성으로 보는 관점)을 가진 사람을 배려하는 사회적 구조를 만들어야 함을 피력한다.

1. 취업 면접 상황에서 자폐인에게 미리 장소를 확인하거나 원격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2. 미리 면접 질문을 볼 수 있게 허용하고 이를 비판하지 말 것.
3. 직무 내용이 아닌 지원자의 사교성을 바탕으로 후보자를 결정하지 말 것.
4. 실제로 필요한 업무 경력을 명확하게 공고에 기재할 것.
이러한 적절한 배려를 바탕으로, 자폐인이 사회에서 자신을 온전히 지탱할 수 있도록 돕는 이해와 성숙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하게 한다.

이 책을 읽은 이후에는, 우리가 얼마나 신경 전형성(뇌와 신경의 발달이 사회적으로 정상 또는 일반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성을 가진 상태) 중심의 사회를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동시에, 단순히 자폐인만이 아니라, ADHD, 학습장애 등 다양한 신경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사회를 꿈꾸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을 비롯한 신경 다양성을 고치고 억압해야 하는 특성이 아닌, ‘모두가 자기답게 있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점이 좋았다. 나 또한, ADHD를 앓는 신경 다양성인으로서, 저자의 책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더는 자책하지 않고, 나만이 가진 이 다양성을 ‘특별하게’, 또 새로운 측면에서 ‘평범한 것’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느낀다. 이러한 다양성은 사실 나만이 가진 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평범한 것이다!

** ‘나에겐 너무 어려운 스몰토크’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깊은 자기 탐구와 더불어, 우리 사회가 신경 다양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배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자폐인뿐만 아니라, 모든 신경 다양성을 가진 이들, 어쩌면 자각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주는 따뜻한 책이니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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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엑시트 - 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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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불평등 구조를 ‘소셜 케이지’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소셜 케이지는 한 인간이 특정 사회적 관계나 집단, 조직 등에서 탈출하고자 할 때 이를 좌절하게 하는 심리-제도-환경적 장벽을 말한다. 저자는 개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엑시트 옵션’의 확대를 통해, 이러한 불평등 구조를 벗어날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저자는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 세대, 성별, 지역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화한 불평등 구조의 원인을 ‘동아시아 협업 문화와 폐쇄성이 짙은 커뮤니티’에서 찾는다. 더불어 훗날 인공지능, 저출생, 이민 등 새로운 시대적 변화를 맞이하게 되면, 그 기존의 장벽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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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단순히 소득 격차(경제 측면)가 아닌, 개인의 ‘이동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개인이 한 조직이나 사회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탈출구(엑시트)가 마련되어야 함을 책에서 강조한다. 이는 기존의 공정 담론(능력에 따른 보상)이나 복지 논의(소득 재분배)와는 또 다른 결의 신선한 문제의식으로,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

특히, 저자가 한국의 불평등 뿌리를 벼(쌀)농사 체제에서 찾았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고 신선했다. 벼농사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긴밀한 협업과 위계질서가 필요하다. 따라서, 위계적이고 집단 중심적인 사회문화가 형성되었고, 이는 현대 한국 사회의 폐쇄성, 집단주의, 그리고 불평등 구조의 기원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밀농사 사회는 벼농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의 자율성이 크고, 협업보다는 개인이나 소규모 가족 단위의 노동이 중심이었다. 이런 배경에서 밀농사 사회였던 서구 사회는 개인주의적이고 개방적인 사회구조가 발달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현재 한국 사회에 여전히 벼농사 체제의 집단주의 규범과 위계질서가 뿌리 깊이 남아 있어, 개인의 자유로운 이동(엑시트)과 다양성 수용이 어렵다고 파악한다. 나아가 그는 이러한 벼농사 체제에서 비롯된 룰이 더는 현대 사회에 적합하지 않으며,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 책에서 주장하는 바이다.

그러나 엑시트 옵션 확대에 대한 현실성에 아쉬움도 함께 떠오를 수밖에 없다. 앞서 말했듯 벼농사 문화에서 비롯한 한국 사회의 굳은 학벌주의, 폐쇄성 높은 노동시장, 지역 장벽 등의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굳건한 난제이다.
따라서 그러한 요소를 포함하여 포괄적으로 고려했을 때…, 단지 제도의 개혁만으로 개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유연하게 가능할지 회의가 들었다. 더불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이 다소 추상적인 느낌이기에, 실질적 실행 전략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래의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중요하고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불평등 해소의 해법을 ‘엑시트’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저자의 통찰이 여러모로 인상 깊었던 책이었다.

*** 추천합니다 ***

한국 사회 불평등, 세대 격차, 사회 구조 변화에 관심 있다.

인공지능, 저출생&고령화, 이민 등 새로운 사회적 변화가 어떤 불평등을 만드는지 궁금하다.

직장, 조직, 사회에서 ‘탈출구’(exit option) 또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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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력 - 인생에 건강이 짐이 되지 않게
박민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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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지탱하는 큰 건강,
바로 ‘혈관력’에 달렸다

* 책 소개
책의 저자는 의사이자, 57만 건강 전문 지식을 전하는 유튜버이다.
책에는 그의 생생한 진료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최신 의학 정보를 담겨있다.
책의 대표 주제는 ‘혈관 건강’에 대한 것으로, 혈관 건강에 관한 100문 100답을 망라했다.
혈관이 무엇이고 우리 몸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부터 시작하여, 건강한 혈관을 갖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 원칙을 알 수 있다.

* 주요 내용
혈관의 중요성과 노화, 혈관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혈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 실천할 수 있는 혈관 질환 예방법 등을 100개의 문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또한, 책 속에서 혈관 건강과 관련한 증상을 읽어보고, 내 혈관이 얼마나 건강한지 자가 진단 체크를 해볼 수도 있다.
더불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도 하루 1시간 운동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등의 최신에 근거한 의학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

* 추천 독자
혈관 건강에 관심이 있다.

중장년층이며 혈관 질환 위험군에 속한다.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혈관 건강 실천법과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가 궁금하다.

건강한 삶을 위해, 혈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싶다.

혈관을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주관 감상

처음엔 두꺼운 자태에 놀란 책이었다. 혈관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중요한 존재인지 책의 두께를 통해 먼저 자각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혈관 건강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실질적인 관리법까지, 체계적으로 폭넓게 다루고 있다.
특히 일상에서 안일하게 관리했던 혈관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운동 안 하기, 오래 앉아 있기)

이 책의 장점은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좋다는 점이다.
100문 100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목차를 읽고 내가 궁금했던 내용을 우선으로 찾아 읽을 수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혈관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일까 싶었는데, 책을 읽어본 뒤에는 혈관 건강이 곧 몸 전체의 건강임을 알게 되었다.

혈관이라고 하면 단순히 피를 옮기는 우리 몸의 기관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혈관에 관한 세부적인 지식을 파악하게 된 것 같아 유용함을 느꼈다.

손발이 저리고 차가운 증상,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쉽게 피로해지는 몸 상태, 얼굴이 붉어지고 부종이 생기는 등의 변화가 모두 혈관 건강과 얽혀있다는 사실! (앞선 증상이 있다면, 혈관이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거기에 다 해당하는 나…)

무지했을 때는 몰랐던 나의 혈관 건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앞으로는 혈관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분석할 수 있었다.

특히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라고 느꼈다. 그만큼 혈관 건강이 운동 여부와 깊이 연관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움직이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본인이지만, 운동 욕구가 필요할 때마다 종종 펼쳐보며 자극을 받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100세 시대, 이제는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개중에서도 혈관은 우리 몸의 전체 건강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점.

팽팽한 혈관으로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서 어떤 식으로 내 몸의 혈관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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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 비교와 강박을 내려놓고 삶의 중심을 되찾는 마음의 기술
전미경 지음 / 갤리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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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함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

* 책 소개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특별함에 대한 강박과 그에 비롯한 불안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엮었다.
저자는 진료실에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와 소설·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서 비교와 강박을 내려놓도록 돕는다.

* 주요 내용
책은 ‘더 나은 사람’, ‘특별한 존재’가 되라는 사회적 압박에 억눌린 사람들에게, 특별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저자는 가짜 자존감과 그로 인한 불안 중독의 문제를 짚어가면서, ‘비교와 강박에서 벗어나 삶의 중심을 되찾는 마음의 기술’을 제시한다.
따라서 독자는, 자신의 고통과 현재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 수 있다.

* 추천 독자
스스로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사회적 비교와 경쟁에 지쳤다.

가짜 자존감과 불안에 빠진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싶다.

마음의 여유와 자기 수용을 원한다.

삶에서 진짜 가치 있는 것을 찾고 싶다.

* 주관 감상
한국에 살면 숨이 막히지 않을 수가 없다. 비교, 강박, 불안… 느끼지 않고 싶어도 느낄 수밖에 없을 때가 많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궤도에서 사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나조차, 자주 그러한 것들에 둘러싸여 있음을 느낀다.

특히 이 한국 사회는 늘 ‘최선’을 다하라며,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채찍을 휘두른다. 그 굴레 속에서 이탈자는 핑계만 가득하며, 능력도 의지도 없는 낙오자 취급을 받는다.
또한, 완벽과 성취를 강요하는 이 구조에서 자란 이들은 스스로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책에서는 그러한 맥락을 저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실제 사례와, 문학·영화 속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그러면서 ‘특별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괜찮다는 말,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등의 말보다 오히려 나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더 위로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필요 이상의 돋보임을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맥락을 가장 잘 전달하는 문장이기 때문이 아닐까. 담백하지만 오히려 깊이 마음에 닿는 저자의 위로가 인상 깊었다.

이 책은 우리의 불완전함을 다르게 본다는 점이 특별하다. 불완전함을 ‘결핍’이 아니라, ‘수용’해야 하는 것으로 보게 한다. 더불어 완벽이라는 것은 없음을 인식하게 하여, 우리가 앞선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삶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불완전함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례로 책에서 언급한, 일본의 ‘킨츠기’라는 전통 공예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깨진 도자기를 금가루를 섞은 옻칠로 이어 붙이는 기술인 킨츠기는, 도자기의 깨진 자리를 오히려 아름다움으로 승화한다.
흠집과 균열을 숨기는 대신, 그것을 오히려 금빛으로 빛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생각하기에 따라 그렇게 될 수 있음을 말하는 점이 좋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숨이 막혀 나를 잃어버린 것만 같다면, 비교와 강박을 멈추고 내가 진정으로 가치를 느끼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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