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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 비교와 강박을 내려놓고 삶의 중심을 되찾는 마음의 기술
전미경 지음 / 갤리온 / 2025년 5월
평점 :
도서제공
불완전함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
* 책 소개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특별함에 대한 강박과 그에 비롯한 불안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엮었다.
저자는 진료실에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와 소설·영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서 비교와 강박을 내려놓도록 돕는다.
* 주요 내용
책은 ‘더 나은 사람’, ‘특별한 존재’가 되라는 사회적 압박에 억눌린 사람들에게, 특별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저자는 가짜 자존감과 그로 인한 불안 중독의 문제를 짚어가면서, ‘비교와 강박에서 벗어나 삶의 중심을 되찾는 마음의 기술’을 제시한다.
따라서 독자는, 자신의 고통과 현재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 수 있다.
* 추천 독자
스스로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사회적 비교와 경쟁에 지쳤다.
가짜 자존감과 불안에 빠진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싶다.
마음의 여유와 자기 수용을 원한다.
삶에서 진짜 가치 있는 것을 찾고 싶다.
* 주관 감상
한국에 살면 숨이 막히지 않을 수가 없다. 비교, 강박, 불안… 느끼지 않고 싶어도 느낄 수밖에 없을 때가 많다. 남들과 조금은 다른 궤도에서 사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나조차, 자주 그러한 것들에 둘러싸여 있음을 느낀다.
특히 이 한국 사회는 늘 ‘최선’을 다하라며,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채찍을 휘두른다. 그 굴레 속에서 이탈자는 핑계만 가득하며, 능력도 의지도 없는 낙오자 취급을 받는다.
또한, 완벽과 성취를 강요하는 이 구조에서 자란 이들은 스스로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책에서는 그러한 맥락을 저자가 진료실에서 만난 실제 사례와, 문학·영화 속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그러면서 ‘특별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괜찮다는 말,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등의 말보다 오히려 나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더 위로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필요 이상의 돋보임을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맥락을 가장 잘 전달하는 문장이기 때문이 아닐까. 담백하지만 오히려 깊이 마음에 닿는 저자의 위로가 인상 깊었다.
이 책은 우리의 불완전함을 다르게 본다는 점이 특별하다. 불완전함을 ‘결핍’이 아니라, ‘수용’해야 하는 것으로 보게 한다. 더불어 완벽이라는 것은 없음을 인식하게 하여, 우리가 앞선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삶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불완전함을 다르게 바라보는 사례로 책에서 언급한, 일본의 ‘킨츠기’라는 전통 공예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깨진 도자기를 금가루를 섞은 옻칠로 이어 붙이는 기술인 킨츠기는, 도자기의 깨진 자리를 오히려 아름다움으로 승화한다.
흠집과 균열을 숨기는 대신, 그것을 오히려 금빛으로 빛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생각하기에 따라 그렇게 될 수 있음을 말하는 점이 좋았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숨이 막혀 나를 잃어버린 것만 같다면, 비교와 강박을 멈추고 내가 진정으로 가치를 느끼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